탑10안에 고붕이 넣어줘서 감사함다 지금은 그저 고붕이이긴한데 제가 닼소3하다가 넘어와서 그런가 엘든링의 연출이란걸 가장 먼저 느꼈던게 고붕이 2페이즈에서 "굽어 살피소서!!!" 였었던지라 개인적으로 라다곤, 말리케스 다음으로 기억에 가장 남아있네요 문제는 림그레이브랑 흐느낌의반도에 있던거 다 털어담고 가서 잡았던지라 1방에 깨버렸다는거..?
2020년 닼소 리마스터로 처음 프롬겜 접했을 때 우연히 네이버 찾아보다가 엘든링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2년 지나고 드디어 나와서 환호한게 벌써 8개월은 지난거 같네요... 갑옷이랑 무기 모두 디자인이 맘에 드는거는 없었지만 제일 재밌는 인생겜...
시프라강 우물 엘리베이터... 스타트를 좀 늦게 시작해서 이미 유튜브 돌아다니며 환불가드니 환불의 흉조 멀기트니... 일정 수준의 정보를 알고 게임을 시작했었죠. 근데 그렇게 얻어버린 정보 중에서 시프라강 우물 아래쪽 구역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도달하는 미지의 세계. 그리고 그 웅장함에 압도되는 느낌이 충격적인 수준이었어요 ㅋㅋ
말레니아 서사에서는 아름다움과 연민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느꼈고 모르고트 서사에서는 비록 칼을 맞댄 적이지만 존경심을 느꼈고 라단 서사에서는 뒤틀려버린 대장군의 마지막 인간으로써 자존심을 느꼈고 고드프리 전에서는 왕으로써의 사명감과 전사의 기개를 전투로 승화시킴에 감탄했고 레날라 전에서는 게임에서 연출이 가지는 힘이 얼마나 큰 지를 느꼈고 라다곤전의 ost는 들어도 들어도 전율이 일 정도로 좋았고 엘데의 짐승 전에서는 신이 만일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고차원적 존재라면 딱 저런 느낌이지 않을까 라는 것을 느꼈다.
란삭스누님 처음 등장해서 날아왔을 때 진짜 육성으로 소리지르면서 공포를 느껴서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채로 부리나케 도망쳤었고, 그 후에 플라키두삭스님이랑 싸울 때 진짜 진정한 용왕의 공포가 뭔지 느꼈음. 특히 2페이즈 돌입하면서 하늘에서 검은 구름에서 튀어나오면서 날아와서 손톱공격할 때랑 브레스 뿜다가 열선으로 바뀌면서 주변 일대를 쓸어버릴 때 진짜 압도당해서 비명질렀음...
0:31 저는 라이커드 잡을 때, 2페이즈에서 공중에 불 회오리 휘감으면서 미칠듯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좀 지렸었습니다. 뭔가 엄청 멋있으면서 이상한 분위기 같아서 저도 모르게 싸우다가도 그 광경에 취하는 것 같은... 1:46 말이 필요없는 데미갓들의 공포로 존재한 검은 늑대인간 흑검 말리케스의 미친포스... ㅗㅜㅑ... 3:10 트리가드 상대할 때 근처에 있는 상인인 칼레 근처까지 옮겨가며 싸웠었는데, 실수로 트리가드의 손에 상인을 죽여버리게 만들었던... 덕분에 소소한 이벤트 씬 하나 날려먹은 기억이 나네요 ㅋㅋ 개인적으론 라니랑 결혼식 올리고 엔딩볼 때, 그리고 도전과제로 '별의 세기'를 띄웠을 때가 제일 짜릿했던 거 같습니다 ㅎㅎ
고이다 못해 썪은 망자 1인이라 모든 보스 전부 다 5트 밑으로 깼지만 말레니아는...하...모든 소울라이크 플레티넘 따면서 개인적으로 블본의 루드비히 다음으로 어려웠음.. but 블본14회차인 지금 루드비히는 맨몸 노무기로 잡지만 엘든링 9회차인 지금 말레니아는 아직 맨몸 노무기로는 정말 힘들었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들은 트레일러에서부터 만나기를 고대했던 고드릭, 스톰빌 성에서 도가니 기사를 처음 발견했을 때 (봉인감옥의 도가니 기사는 스톰빌성 가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나중에 만남), 2페이즈의 만월의 레날라 (난이도는 자체는 쉬웠지만 그냥 탄막질하던 이전 법사 보스들과는 달리 이쪽은 지팡이를 부메랑처럼 던지거나 마법을 쓰면서 날라다니거나 영체 소환하는 등 진짜 분위기부터 대마법사 느낌이 물씬 나서 감동이었음), 라단 축제에서 처음 텔레포트 장치로 도착할 때 섬 지평선에서 거대한 실루엣만 보이는 와중에 중력 화살을 장전하는 장군님, 로데일에 깜짝 등장한 고드프리의 영체(영체전이 2페이즈도 없고 비교적 쉬웠기 때문에 고드프리 2차전을 예상하고 있어서 그리 놀라지 않음, 보스전 자체는 확실히 잘 만들었지만), 흑검을 뽑는 말레키스 (트레일러에서 봤을 때 블라이드가 그냥 늑대기사 잡몹(...)이고 걔네들의 기사단장 겸 보스가 말레키스라는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훨씬 엄청난 존재였다는 것에 놀람), 시간이 되돌려지고 조용히 상공에 떠있는 용왕 플라키두삭스, 그리고 첫 트레일러와 강하게 오버랩되는 라다곤 도입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종보스의 1, 2 페이즈가 서로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마리카 몸에서 스멀스멀 등장하는 엘데의 짐승, 엘데의 짐승을 죽였더니 잔해에서 라다곤이 튀어나와 최종결전하는 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