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시간을 달리는 소녀 0:00 arne - haruka nakamura 3:36 eau - Yutaka Hirasaka 7:17 call - Yutaka Hirasaka 10:29 over (paniyolo remix) - [.que] 14:45 炎心 - Kuri
중1 여름 국어시간. 점심먹고 와서 살짝 피곤한 기운에 조용하고 일본애니에나 나올것같은 그런 여름 분위기, 창문 다 연 교실 창가자리에 앉은 내가 느끼는 시원한 바람, 약하게 돌아가는 교실 선풍기, 조용한 교실을 채워주는 매미소리, 바람타고 들어온 학교 옆 동산의 풀냄새, 느긋하고 조용하게 교실을 돌고계시는 국어 선생님 발소리, 그런 분위기와 향기를 맡으며 추억들을 회상했던 그때. 아직도 못잊는다. 정말 생생해 아직까지도. '와 진짜 여름이다.' 이런 느낌이었음.
헐 나도 그런적 있는데 너무 덥지는 않은 여름날에 창문이랑 문 다 열어놨는데 왼쪽을 보면 학교 옆산의 푸른 풍경이 있고 오른쪽을 보면 서울의 풍경이 보이던.. 선생님의 판서 소리와 살짝 불어오는 바람 나른하고 포근한 교실 분위기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여름다운 기억이라고 생각함 이게 바로 여름이구나 라고 느낀 순간을 가진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니 너무 행복하당 ㅎㅎ
헐 나도나도 중1 여름 그 나른한 분위기 아직도 안잊혀짐.. 초여름 수학시간에 진도 다 나갔다며 교실에서 다같이 너의이름은 봤었는데.. 창문 안으로 비춰오는 햇살이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며, 포근한 여름 특유의 향기까지.. 너의이름은을 수십번은 봤었는데 영화관도, 집에서도 아닌 그때 그 학교에서 봤을때가 제일 재밌었고 그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었던것 같음 아직도 난 가끔 삶이 힘들때면 그때를 생각함ㅋㅋㅋ..
부잣집 친구에게 물었다. 여름향기가 뭐냐고 시원한 시트러스 향의 상쾌함이라고 했다. 오래된 친구에게 물었다. 여름향기가 뭐냐고 해가지지 않은 오후 7시의 바람냄새라고 했다. 스스로에게 물었다. 여름향기가 뭐냐고 비온 뒤 방안을 뒤덮은 퀴퀴한 곰팡이냄새라고 했다. 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여름의 향기는 달랐다. 평생의 여름향기가 지금과 같을까 겁이났다. 눈물을 머금고 36도가 넘는 단칸방 구석에서 펜을 잡고 꾸역꾸역 책을 폈다. 앞으로의 여름향기는 지금보단 상쾌하길 빌고 또 빌었다
날에 변덕이 심하고 가장 치열한 시기임에도 내가 이 계절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름이란 계절엔 '미화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시절의 여름도 날씨의 탓으로 미뤄버릴수 있는 하늘에 대한 미안함과 담대함이 만들어내는 감정들, 그것이 여름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고삼 때 일본어 시간에 너무 졸려서 잠들었는데 잠깐 눈 떠보니 애들도 나처럼 다 전멸해 있었음.. 교실 불은 꺼져 있는데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니 선생님은 컴퓨터로 할 일하시고 계셨음.. 그때 불어오는 바람도 너무 선선하고 운동장은 조용하고 분명 햇빛이 강한 여름날이었는데 그 순간 만큼은 햇빛이 너무 따뜻했음.. 다시 엎드려서 자는데 바람이 얼굴을 간지럽히던 그 느낌이 아직도 너무 생생함..
맞아요 저도 작년여름에 그런 경험있어요!! 애들 거의 다 자고 선생님 포함 몇명만 공부해서 조용한. 내부는 에어컨 덕분에 기분좋게 시원하고 밖은 여름햇빛에 나무들이 반짝반짝빛나고 저는 창가 뒤쪽에 앉아서 공부했는데 너무 좋았어요ㅜㅜ 이게바로 k고3의 여름 감성인가 했죠..ㅋㅋㅋ
솔직히 여름 기억하면 딱 떠오르는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함. 일단 여름에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놀이터에 가서 신나게 진짜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얼굴 빨개질 때까지 놀다가 어둑어둑해질 때쯤 친구들이 1명씩 집에 갈 때 그네에 제일 친했던 얘랑 나란히 앉아서 시답잖은 수다 떨다가 마지막까지 같이 버티던 친구마저 가버리면 그제서야 천천히 일어나서 집에 가는 거... 집에 들어가자마자 들리는 찌개 끓는 소리와 생선 굽는 그 비린내.... 안 끄고 켜놓은 TV소리까지.. 왔어? 손 씻고 와. 밥 먹자하고 반겨주시던 엄마의 목소리.. 진짜 그립다..... 너무 그립다... 지금 나이 때되면 뭐든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고작 이 정도였던 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신기한 계절 여름 분명 덥고 습하고 답답했던 거 같은데 또 돌아보면 여름만큼 예쁘고 푸르고 뜨거운 시간이 없는 것 같아… 노래를 들으면 더 그렇게 됨.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그 아래 가끔 부는 바람, 혹은 조용한 방에 누워서 선풍기만 탈탈 돌아가는 소리. 그런게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추억이 됨. 다들 분명 그 계절에 짜증내고 화냈을 텐데 역시 시간은 지나야 아름다운 건가봐
첫사랑 박의준 설렁이는 바람에 유유히 번지는 적란운 공원의 사람주나무 그늘 아래 밴치에 앉아서 그저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무심코 너를 보았는데 너의 눈동자 속에 우주가 찰랑이는 머릿결의 은하수가 어디서 였을까 깊은 곳에서 쓰나미 소리를 들었다 짙은 두려움, 나는 네 손을 붙잡았고 너는 내게 웃으며 닻을 채웠다 그렇게 8년 째 심연 거기는 아직 여름인지
새파란 하늘, 뭉게 구름, 매미 울음소리, 흐르는 냇물, 돌 밑의 다슬기, 선선한 바람, 쨍쨍한 햇빛, 오래된 자전거, 무성한 나무 그늘, 푸른 풀냄새, 줄지어 일하는 개미때, 돌아가는 선풍기, 담벼락 위 고양이, 얼음 띄운 매실차, 해진 슬리퍼, 널부러진 만화책, 빨래줄에 걸린 흰 옷, 마당의 누렁이, 텃밭의 작은 참외, 살랑이는 머리칼, 느긋한 낮잠.
급식과도, 나열된 책상과도, 진녹색 칠판과도 멀어지고, 네모 반듯한 그 학교 창문 밖의 하늘을 추억하는 댓글을 보며 항상 공감하고는 했습니다. 올해, 임용에 합격해서 그리운 학교로 돌아와 교단 앞에 서 보았습니다. 비록, 학생이던 시절과는 많이 달라진 시야였지만, 급식실의 웅성임, 떠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창밖으로 불어오는 여름 바람의 냄새. 얼마나 감사하게 여겨지던지요. 내일의 출근이 기대되는 새벽입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또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될까요?
여름에서 가을이 된 계절, 몇 주전까지만 해도 바로 학교 교실에서 덥다며 친구들이랑 선풍기 바람에 옹기종기 모여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7시가 넘도록 해가 떠있던계절,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거리를 걷던 계절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던 계절, 그러나 막상 또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리게 되는 계절, 모두에게 다르게 기억 되지만, 언젠간 다시 찾아오는 여름을 모두가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되새기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진짜 쪄죽을것만같은 여름이 아니라, 고막이 터질것같은 울음소리의 외래종매미가 가득한 여름이 아니라, 과거의 그 청량하고도 상쾌했던 여름이 그립다. 맴맴 조용하게 울려퍼지던 매미소리를 들으며 선풍기 하나와 아이스바 하나만 있으면 행복했던 여름이 그립다. 이제 미래의 아이들은 이런 과거의 여름을 그리지 못하겠지..영원히 추억으로만 남겠지.
여름도 시골에서 보내는게 훨씬 감성적인거 같음. 천장에 달려 있는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와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매미 울음 소리. 이따금씩 하늘을 처다보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푸른 색이 나를 반겨줬던 기억이 있음. 사람도 별로 없는데다 무언가를 사려면 걸어서 15분은 가야했던 그런 촌구석이었고, 도시로 이사 가던 그 당시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보니 둘도 없는 추억이었네요..
지난 여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가을이 되고 겨울이 되지만 아직 까지도 양복을 입은 채 보던 영정 사진에 현실감을 느끼지 못했다. 봄이 내게 와야지 모든 걸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못했다. 방금까지도 내 곁에서 잔소리 하던 모습이 눈에 아지랑이처럼 떠올라서 못 잊었다. 내 기억 속을 헤집어 놓는 생각에 괴로워했다. 내 마음 속을 찌르는 아픔에 시름 시름 앓았다. 꿈 속에서도, 현실 속에서도 날 놓아주지 않는 기억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또 다시 생각했다. 이번 여름이 오면 모두 잊을 수 있으리라고. 극복해보자고. 음, 응. 그렇지 못했다. 눅눅하게 젖은 방에 벽지에 찐득하게 눌러붙은 살결이 기억을 두드렸다. 습한 공기에 숨이 막혔던 그날이 떠올라, 시끄럽게 떠들었던 매미가 시끄러웠던 게 떠올라, 잊지 못했다. 그래도 잊혀질 거야. 이번 가을이 온다면. 부모님이 내게 처음으로 자전거를 가르쳐주었던 그날, 놀이 공원에서 길을 잃었던 날이 가을이라 잊지 못했다. 또 다시 멍청한 생각을 해버렸다. 겨울이라면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어. 아니 어쩌면 생각 자체가 틀려먹은 거 일 수도 있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부모님 만큼은 잊을 수 없음을. 내 너무 거만했던 것이다. 그래도 잊어내야 해서, 그러지 않으면 아파서 잊으려 했다. 실은 불가능 한 것을 앎에도. 또 다시 여름이 올 것이다. 이번 여름, 나는 잊어낼 수 있을 것이다. 늘 그랬듯.
이 글을 읽으니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이 떠나는 그 순간이 상상되어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 부모님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부모님께서 당신의 삶 구석구석에 추억을 심어두셨기에 그런 거겠죠. 슬픔이 해가 가도 옅어지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소중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오히려 그만치 슬픔을 줄만큼 소중한 부모를 두었다는 것 또한 행운이 아닐까...싶기도 하네요. 지금은 많이 안정되셨길 바랍니다
아직 80년 남았는데 급할 거 없습니다. 삶은 이미 만들어진 걸 경험해가는 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당장 무작정 밖에 나가 산책을 하며 자연풍경을 보며 걷는 것또한 행복했다면 추억이 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걸어보셔도 좋구요. 그 어떤 추억이든간에, 분명 많은 추억을 가지게 되실 거에요.
여름의 향기는 비에서 풀향기가 아닌 깨끗한 물냄새가 나는 교실에 들어서면 선풍기 앞에 모여있는 친구들과 살짝의 땀냄새 집에서 챙겨온 얼음물의 달콤한 향 하굣길에 트럭에서 사먹는 닭강정의 냄새와 집 바닥에 엎드려 숙제할 때 맡아지는 책냄새 자기 직전 느껴지는 선풍기 바람의 먼지섞인 냄새. 어느 여름하나 쉽지않게 보냈지만 매번 그리운 추억에는 항상 여름이다.
You and you specifically are learning to love being alone. It’s not a bad thing. In fact, it’s the foundation to sharing everything you love with people around you. Good job. Keep going. You have a place here
Everyone is alone. You may confuse yourself for a moment or two, but there are a couple of truths that hold no matter what. You are born alone, you die alone.
I really needed to hear this, I've been in a few relationships and I've come out more and more hurt rather than happy. My sister got engaged just yesterday after dating so many people and I wanna be happy for her, but it's reminded me of that wound I've had for so long through my failed relationships. I'm still trying each and everyday to discover myself, and heal the wounds I've been ignoring and picking at, but it's hard to just be with myself. For now I'm just trying to take it minute by minute, day by day, and year by year until I start to get comfortable with being alone and loving myself first instead of giving and loosing myself to others
그날은 유독 하늘이 눈부셨다 여름의 열기를 담은 태양은 온전히 나를 향해 내리쬐었고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은 내 얼굴을 간지럽혔다 푸른 나뭇잎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흔들리고 있었고 나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에 몸을 맡긴 참이었다 몸이 녹아내리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이곳에 온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햇살처럼 따스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던 너를 바람처럼 자유롭게 나를 이끌던 너를 나무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보이던 너를 그렇게 찬란한 계절에 나는 너를 만났다 그래 너는 마치 여름이었다.
중 1때 친구 못사귀고 혼자 남은 교실에서 창가 밖에 보이던 풍경이 좋았었다. 산골 학교라 싱그러운 풀들과 청록빛의 나무가 가득했는데. 게다가 하늘은 어찌나 파란지, 그 때 하던 생각은 여기서 떨어지면 죽을까 같은 생각뿐이지만 그때가 참 좋았다. 기억은 지날 수록 흐려지고 미화 되는 거 겠지. 그래도 다시 추억을 새길 여름이 다가온다.
지금 중3인데 지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계셨네요 지금은 죽고싶고 많이 힘들지만 맞아요 기억은 미화가 되어 언젠간 추억으로 남게되고 이 흔하고 반복되는 순간들도 그리워질 때가 올텐데 지금의 저는 나중에 그리워질 이 시절의 추억을 더 꾸며주고싶은데 이대로 보내게 될까봐불안하네요
여름은 아름답지않다. 여름은 봄처럼 화려하지도, 가을처럼 즐길거리가 많지도, 겨울처럼 푸근하지도않다. 여름은 밤마다 모기가 있고, 매미가 시끄럽게울고, 덥고 습한 공기가 의욕을 꺾는다. 하지만 여름은 간간히 사먹는 아이스크림이, 땀을 식혀주는 선풍기가, 시원하게 내리는 비가, 여름을 좋게 만든다. 여름은 아름답지 않기에 아름답다.
여름은 미화된다 터질듯한 목청의 매미와 폐를 독차지하는 후덥지근함 그리고 너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것들 투성이. 그러나 어느순간 여름은 그립다 귀아픈 매미는 한 생명의 내일을 살려는 외침이였고 그 후덥지근함은 계절이 바뀌는 자연의 당위성이였으며 너는 내 모든것 이였으니까.
벌써 열 일곱 겨울입니다. 지난 이팔청춘의 여름이 얼마나 그리웠는지요. 가까운 과거이지만 학생 앞에 붙은 새로운 접두사가 꽤 많은 변화를 준 것 같습니다. 고작 바뀐 교복의 무게감도 견디지 못하고 아직 추억으로 여과되지도 않은 기억을 더듬는 게 한심하기도 합니다. 곧 내년이 되면 또 다시 오늘을 그리워하는 날이 오겠죠? 지옥같은 오늘도 결국 내가 사랑해 머지 않을 날이라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는 게 제일 힘든 듯 합니다. 돌아오는 여름에는 오늘 제 다짐 잊지 않고 다시는 없을 열 여덟살 즐기겠습니다. 십년 뒤 이 노래를 들으면 내년 여름을 추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흘러 어느덧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작성자분의 하나뿐인 열여덟, 크고 작은 순간의 아름다운 조각들을 잘 쌓아가고 계시려나요. 현재의 작성자분의 시간이 어떤 색으로 칠해지고 있든지 간에 그 모든 감정과 경험은 넘치게도 아련하고 소중한 그리고 유약하지만 해맑은 이 계절의 아름다움에 묻혀 훗날 흐뭇한 기억으로 남을 거라 생각해요. 저도 많은 힘듦과 또 그만큼의 행복을 충분히 겪어온,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열여덟으로서 작성자분의 댓글 한 문장 한 문장을 천천히 곱씹으며 읽어본 후에 알 수 없는 감정에 고양되어 이 답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내일,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수많은 나날들을 소중히 진심을 다해 사랑하며 애정하며 아쉬울만치 넘치는 행복을 찾으며 방황하고 아파하고 또 많이 웃고 기뻐합시다. 아무쪼록 행복한 하루 되시길!
10월말에 있는 실기고사때문에 이번 여름방학을 정말 너무너무 힘들게 보냈어요.레슨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면서 이 플리를 들었는데 문득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달려가는 제 자신이 뿌듯하더라구요. 실기고사가 끝나면 이 플리와 함께 펑펑울고 싶어지네요.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노력한 제 자신을 위해 한번쯤은 펑펑울고싶어지네요:) -모든 수험생 입시생들 힘들지만 화이팅합시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제작년 여름이였나 7월 쯤에 겨우 감정을 추스리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려 했을 때 베란다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렸었어요. 스피커로 틀어두고 들으니까 정말 좋으면서도 슬펐는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덕분에 노래로 과거를 기억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몸에 감기는 모든 공기가 무거웠던 밤 회사에서 해고당한 친구의 등을 말없이 토닥였다 친구는 곧 죽을 매미처럼 울었다. 다리 위로 지나는 자동차 소리에 어디 있는지 모를 풀벌레의 울음은 가끔 묻히긴 했어도 강가 어딘가에서 꿋꿋이 울었다 살아 있다고 빛 하나도 없던 밤 가로등이 깜빡이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며 친구는 누군가의 별이 되겠다고 이 별을 떠났다. 가족도 없는 친구의 자취방에서 달랑 박스 하나를 들고 나왔을 때 친구가 살아 온 인생을 생각했다. 마당에 떨어져 배를 내보이는 매미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 세상에 나오기 위해 힘 쏟다 울고만 가는 생을 생각했다. 여름, 김수현
지금은 고1 2학기가 시작한지 고작2일 아직 잔향처럼 남은 여름을 즐기고 있다 나의 소중한 여름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나한테 스며든 나의 소중한 여름 기억들 너희들은 계절이 바뀌듯 갑자기 냉혈해지지않았으면아니,이 순간이 영원하길 지금 이 행복들과 설레임이 멈추지않길 마음같아선 시간을 멈추고만 싶은 밤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미래를 갈망하는 나 시간을 붙잡아둘순 없으니 이 순간을 후회하지 않게 즐기자하며 다짐하면서도 너무 소중해서 꽉쥐면 모래알처럼 사라질것만 같아서 두렵다 지금껏 겪어왔듯 또 다른 수많은 시간들이 나에게 인사를 하곤 곧장 사라지겠지? 하지만 아직은 먼미래같은 이야기이다 조금은 미래의 또다른 나에게 넘겨줄까 하지만 여전히 두렵기만하다 미래에 아주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길 질식할만큼 행복하고 불행해 하고 있길 우연히 이런 글을썼었던 너를 떠올려 이곳에 들어와 나를 찾아냈다면 행복했던 지금으로 위로받고 갔으면 아 .. 이런나도 있었구나 하며 자각하고 그리워도 해줬으면 지금의 소중한기억들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여름기억을 남겨둔채로 앞으로 의연하게 나아가고 있길
플리를 들으면 묘하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데 몇년 뒤에 내 글을 보면서 이맘때쯤 방학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늦은 점심에 일어나서 책 좀 읽다가 책이 좀 질리면 만화책보고 또 만화책이 질리면 영화나 드라마 보고. 방학이 끝나면 이만큼 즐기지 못하는걸 알기에 이러한 일상을 아끼고 아껴서 더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
그냥 지나가다가 하나 작성해봅니다. 뭔가 요즘따라 어릴때가 더욱 더 그립게 느껴지네요. 지금은 캐나다에서 군대마치고 유학생활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친구들이 많긴하지만 그래도, 그 어릴때의 추억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구월동에서 태어나서 강화도에서 초중고를 다녔었는데, 그때의 그 산비둘기 소리, 여름때 저녁전에 엄마가 밥 준비할때의 그 여름 냄새,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서 엄마가 설거지 소리하는 소리, 창문 논밭에서 노래하는 새들, 고민과 걱정이 없었던, 시간에 의미를 두지않고 마음껏, 시간을 아끼지않고 즐길때가 정말 그립네요. 어른이 되어서 독립을 해서 자취를 하며 혼자살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많이 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뭔가 그 시간의 의미에 대해 갈피를 못 잡은점과 시간과 추억의 중요성을 몰랐던 것이 뭔가 크게 느껴지네요. 뭔가 이 모든것이 다 꿈이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12살때로 돌아가서 온수리에 있는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다시 아침 9시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고 싶네요, 머리 숯이 많았던 아버지와 4개닥의 주름이 그때에는 없으셨던 젊은 어머니, 그때 생각해보면 그때가 가장 행복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시절이네요.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상만 하면 안될 것 같네요, 과거의 회상보다 더욱 더 깊이 가슴속에 남게 모든 순간을 즐기면서 살아보겠습니다.
귀가 아프도록 지겹게 들려오면서도 여름이 지나면 그리운 매미소리. 하늘을 볼때마다 눈을 찡그리게 만들면서도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따스한햇빛의 잔상. 놀이터 분수대에 웃고울던 시끄러운 아이들소리. 맑고신선한 바람냄새와 함께 커튼이 나를 감쌀때의 포근함. 머리가 아플정도의 시원한 매론향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에 돌아와서 쐬는 에어컨 바람. 반바지,나시를 입고 부채질하며 수박을 먹는 할머니의 잔소리. 여름은 따스하며,포근하고,지나면 아른거리는 그런 낭만적인 계절이다.
이 플리를 내가 여름 첫 자락에 발견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뜨거운 여름 향기에 잠긴 사람들이 쓴 댓글 하나하나 모두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미어진다. 산뜻하게 불어오는 여름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나무, 뭔가 애틋한 매미 소리,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쨍한 파란색 하늘, 길바닥에 보이는 나무 그림자들, 서서히 어둑해지는 여름 저녁...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이런 소소한 요소들을 더 잘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리같다. 모든 이들이 올여름은 이 플리처럼, 그저 푸르게... 평화롭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5학년때였었나. 지금은 침대 밖으로 나가기도 싫어하는 고 3이 되었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나가고싶어서 안달이었는지 모르겠다. 바쁜 엄마 대신 날 돌봐주시던 외할머니에게 심부름 시킬거없냐고 물어보면서 나가고싶은걸 온 몸으로 티냈던 기억이 난다. 천원짜리 지폐 몇장 쥐어주시며 아이스크림을 사오라고 하셨는데 그게 나의 첫 심부름이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심부름이다. 녹슬어버린 새파란 페인트칠이 된 대문을 열면 끼익 거리는 쇳소리가 났고, 그 무더위에도 첫 심부름이 어찌나 신났는지 슬리퍼를 신은 짦은 두 다리로 열심히 달렸다. 습한 바람이 피부에 닿았고 여름 특유의 향이 콧속을 파고들었으며, 햇살에 눈이 부셔 하늘을 제대로 올려다볼수조차 없었다. 쨍하게 울려퍼지는 매미소리 마저도 그리 좋았던가. 슈퍼에 가려면 오르막길을 올라가야했는데 가는 길 사이사이에 화단이 있었고 개나리나 철쭉 진달래가 잔뜩 피어있었다. 그 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눈부신 햇살을 머금은 샛노랏 봄꽃 개나리. 이젠 곁에 계시지않아, 이 이야기를 당신과 할 수 없지만 나는 아직도 그 날의 여름을 잊을수가 없어요
나는 전에 겨울냄새는 맡아봤는데 여름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어서 사람들이 여름냄새 어쩌구 추억 어쩌구할 때 그냥 다 감성에 젖은 중 2병같은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여름냄새라는 걸 맡아봄. 밖에서 걷다 답답해 마스크를 벗었는데 벗자마자 냄새가 확 들어옴. 이게 여름냄새구나를 바로 느낌. 지금 생각해보면 여름이 가장 추억이 많긴 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I love playing this for background noise just to keep my head from drifting to intrusive and depressing thoughts, like flex sealing everything together for a time. Glad to see so many people here enjoy it as much as I do
추억에 잠겨 저도 하나 적어봅니다 왠지 이 노래들을 들으니까 중학교 1년이였나… 진짜 더웠던 여름에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야구하고 세수하고 체육 바로 다음시간이 방과후였어서 또 운동장에서 족구하고 우리학교가 산에 둘러쌓여있어서 여름이여도 꽤 시원했는데, 그때 추위에 살짝 떨면서 땀 뻘뻘 흘리던채로 하교할 준비할때 봤던 산 뒤로 져가던 노을이 잊혀지질 않네요. 진짜 걱정없고 행복했던 시절이였는데… 많은 어른들이 왜 라떼 얘기를 하시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추억이란건 정말 아련하네요.
고등학교때 도서관에서 이노래 들으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무척이나 창이 컸던 그 도서관에서 때론 화창하고 때론 비가오는 장면들을 보면서 이 시기가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잊지 못할 추억이네요.친구와 점심먹으러 편의점을 갔었을 때 쉬는시간이라면서 도서관을 산책했던 적 밤늦게 집에 갔던 적 엄마는 밖에서 뜨개질을 하고 공부 다하고 엄마를 보면 수고했다 그 한마디가 너무 기억나네요.저의 학창시절을 책임해주었던 저만의 추억 플레이리스트입니다.
혼자 하교하면서 찝찝하고 그러다 보니 짜증도 나고 매연 냄새에 온갖 투덜은 다 부리면서 집에 가는 도중에 친구들을 만났는데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같이 아이돌 노래를 듣고 근처에 하천이 있어서 그 길을 쭉 따라 걸으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시답잖은 장난을 했는데 해가 질 무렵에 하늘을 보니까 그렇게 예쁜 구름이 떠있더라고요 친구들도 가만히 서서 영화 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있었어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항상 느끼던 찝찝함 같은 건 없었고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했던 기억이 들어요
난 지금 그 언덕에 올라와 있어. 너가 없는 이곳이지만 무심하게도 여긴 여전히 아름답구나. 나의 어린 시절이 가득 담긴 이곳. 너가 가득 담긴 이곳. 아무런 걱정 없이 너와 뛰놀던 이 언덕에서, 서로에게 서툴지만 다정하게 사랑을 속삭이던 이 언덕에서. 스르르 이 언덕에 누워 눈을 감아. 아무런 노력 없이도 너와의 추억이, 너와의 기억이, 사랑이. 그저 너가. 떠올라 눈물이 왈칵 나와버릴 것만 같아. 우린 그저 어린 날의 풋사랑일 뿐이었을까. 넌 어때? 장난기 어린, 그런 사랑일 뿐이였니. "사랑해, 카린." 그리 붉어진 얼굴로 사랑을 고백하던 건 다 한여름 밤의 꿈이었던 거니. 그때처럼 무더운 여름 날인 지금, 난 여기 있어. "타케우치 하즈키." 넌 어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