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일 교포인데 바이올린으로 국립음대 2년 다니다가 때려치고 공대 왔어요. 근데 독일엔 저처럼 전향하는 케이스가 워낙에 많아서 꾸준히 취미활동 할수 있어요. 예고개념이 없어서 다들 음악 해도 고등학교 공부 병행하다가 음대 들어갔는데 나보다 공부 못했던 애들이 의치대 경영 법대 공대 가고 그걸로 사회에서 인정 받는걸 보니까 현타 와서 다들 바꾸는거죠. 지금 바꾼 학교에 의대 오케, 공대 오케 있는데 실력이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독일국립음대 오케만큼은 못하지만 전공하는 중학생 수준정도 돼요. 이번 연주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전악장 (솔리스트는 쾰른음대에서 데려옴), 드보르작 신세계 고향곡 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들 너무 행복하게 연주해서 전공자들보다 어쩌면 음악을 더 사랑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mountainrigi 네 공부를 못해서 음대를 간게 아니니깐요. 성적 나온거랑 관계없이 음대 간거에요. 독일은 음대, 의치대 제외 하곤 대부분 대학입학이 쉽고 졸업이 어려워서 (공대, 법대 경우 입학생 정원의 70프로 정도가 졸업전에 퇴학 당함) 고등학교때 공부 많이 안했어도 대학 가서 정신 차리면 사회에서 성공 하는 경우가 흔해요. 솔직히 전 의대 갈 성적은 못받았지만 경영 경제 법대 공대 간 대다수 친구들보단 잘 받았어요. 하지만 제 주변만 해도 음대 다니다가 의치대 간 경우 매우 허다해요. 제가 다니는 치과선생님도 예전에 만하임음대에서 작곡 공부하셨어요
@@mountainrigi 추가로 독일은 공부가 타고나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고등학생땐 죽도록 공부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나오는 성적 그대로 받아드리는 편이고 취미 여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대학 가면 죽도록 공부해야해서 (우리나라 고3 개념) 그 전에 마지막으로 누린다는 개념으로요. 근데 독일음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연습 때문에 어릴때부터 성실함이 몸에 베여서 공부도 대부분 잘해요. 시험이 한국처럼 꼬아서 낸 문제가 아니라 개념 이해후에 본인 생각을 적는 식이라 약간만 공부해도 머리 좋으면 성적이 나오는? (대신 머리 안좋으면 백날 해도 안나와요). 남들보다 열심히 사는게 몸에 베이다 보니 의대 음대 들다 합격하는 경우 너~무너무 흔해요
미국 사는데 여기는 중산층 자녀들은 무조건 악기 하나는 꽤 높은 수준까지 가르쳐서 항상 개인레슨 수요가 있고 (두 개 이상 하는 친구들도 꽤 되고요), 음대를 가서 음악학사를 받아도 다양한 기업체에 취직하거나 쌩뚱맞은 전공의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학부생 지도하는 교수들도 학생들 개개인을 존중해주고, 정말 전공으로서의 음악만 가르치고, 교수질이나 갑질을 하지 않고요. 음악전공을 해도 졸업하면 기업체에 취직을 할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ㅠ
국악이라 클래식 연주자들과 가끔씩만 마주치게 되는데, 곁에서 보고 있으면 그 바닥이 내 생각보다 암울해보이긴함. 일단 연주자 풀이 너~~무 넓어서, 연주자들 고용하다보면 이정도 스펙의 사람들이 이 페이로 일하네? 싶은적이 많음. 쿼텟 불러서 녹음 쌓는것도 뭐 싸게 부르면 40만원에 부르는 수준이니.. 한달 내내 안쉬고 오브리해서 250벌었다는 그분, 많이 버는 오브리로 30~40 하루에 땡기고 오브리 중에서 회당 공연 3~5만원도 많았을거임. 월요일 빼고 공연했다쳐도 단순계산해도 하루 10만원을 못버는거니까. 적은 페이에 공연뛰는게 이해 안되는분들 많을텐데 막상 "너 0원 할래 3만원 할래"의 선택지가 되면 놀 바에 저녁값벌겸, 공연기획쪽 인맥도 쌓을겸 후자를 택하는거임. 솔직히 서울시향은 유튜브를 위해 말씀 하신거고.. 사실상 그걸 노리는건 꿈임. 졸업 전에 친구들 잘 사귀어놓고 몇명 뭉쳐서 쿼텟팀이나 브라스 트리오 등등 팀을 꾸려두고 고유번호증이라도 받아서 개인 레슨 + 팀 공연 + 오브리 + 유튜브(혹은 인스타)를 통한 홍보 같은식으로 운영하는게 그나마 가장 나아 보임. 아 그리고 공연 따서 들어왔을때 특히 클래식분들이 관계자분들에게 요구사항들을 잘 못말하시고 손해보는 경우를 좀 많이 봐서 이해관계가 겹칠 때에 한해서 대신 나서서 세게 이야기해주기도 했었는데 앵간하면 예술 기관마다 클래식계 대선배, 교수급이 들어가 있는터라 그런게 좀 있음. 미팅때마다 필사적으로 관계자와 친분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 보면.. 참 음악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듦. 뭐 우리도 매한가지지만, 생각보다 클래식이 국악보다도 보수적인 경우가 많음. 근데 아등바등 음악으로 먹고사는 사람 입장에서 반대로 클래식 하는 사람들에게 박탈감 느낄때도 많음. 클래식 연주하는 사람중에서 솔직하게 부자들 많음. (본인들은 다 그세계에 살아서 부자인줄도 잘 모름.) 페이가 10만원인데, 오늘 끝나고 활 새로 살까? "800만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음 옆에서. 분명 같이 공연하는 팀들보다 총페이 한참 낮게 활동하는 팀인데, 멤버 전원이 차 따로 끌고 오고, 기본이 제네시스인 팀들도 분명 많음.
이런 악순환인 구조 진짜 많음. 박봉인 명예직에 어마어마한 고스펙 경력자들이 피터지게 경쟁해서 들어가는데, 그 간판으로 버는 부수입이 오히려 생계수단인 경우. 그리고 업계에선 그게 당연시되서 '너 어차피 여기 들어온 걸로 레슨돌면 되잖아' 하면서 박봉이 유지되는 구조. 하...
군대 다녀와서 20대 중반에 음대 졸업한 친구들 모두 음악하고 있질 않네요 ㅎㅎ.. 저 또한 10년 넘게 성악 공부하고 지금은 골프 관련 일을 하고 있고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업으로 삼으려고 했지만 취미로 만족하고 지내게 됩니다.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하는건 예고 가지말고 기술을 배웠더라면...하네요 ㅋㅋ
제가 그 케이스입니다. 음악좋아했는데..재능이 정말이지.. 너무 없어서..빨리 포기함. 안정된일자리구하고 40대후반에 음악 레슨받고있어요..근데 피곤해서 레슨도 자주 못받아요..먹고사느라..그래도 포기는 안해요.띄엄띄엄 이지만 60대까지 꾸준히 레슨받으며 음악취미즐기려고요..😊
음악 분야는 특히 심한거 같고, 우리나라는 직업별 연봉 차이가 심해서 안타까운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저도 음악을 하려다 재능이 없어 그만두고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전문적으로 잘 한다는게 그 내공과 노력이 엄청나야됨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음악 하는 순간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던 기억들이 많습니다..모두 화이팅 하시기를..
유럽유학도 힘들죠. 솔직히 유럽에 오케스트라 단원 뽑는다하면 정말 많은 곳에서 지원하던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웃풋이 너무 많다보니 한 자리 차지하는거도 힘들구 시립 아니면 정말 좀 힘든거 같아요. 이름도 없는 국제콩쿠르하는게 참가하는게 하고 싶어서 하는거도 아니라하고 뭐 되면 1등 되면 100만원이라도 버니까; 그리고 한국 왔을때 수상뭐 했다 말이라도 해야 레슨 들어오니까. 교수 자리 노린다는건 말도 안되구 진짜 유명한 국제콩쿠르 아닌이상 모르니까. 그리고 유학하는 거기서 평생 거기 살거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와야하니까 유학생들끼리 모임가지고 친목에 인맥 엄청 챙기고 믿지도 않는 교회다니고 그러던걸요. 여기도 교회에서 연주한다고 돈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교회가면 음대생 참 많아요... 싫다는건 아니고 옆에서 보면 좀 힘들어보여요. 여유있는 집 자식은 제외고요. 가서 귀국 독주회니 이런거도 돈이 있어야하던데 그런거도 돈없어서 못한다고 힘들어하고 그거도 안하면 또 입단을 하던 교수하는데 충족이 안되서 못한다 울구... 하여간 어릴때부터 억소리나게 쓰고 집안이 어중간하면 곡소리 나는게 음악같습니다...
현직 초등 교사입니다.. 저희 학교에도 학생들 오케스트라가 있는데.. 1:56 방과후 학교 아이들 가르치러 오시는 분들이 이런 분들..ㅠㅠ 다들 음대 들어가고 졸업하고 할때까지 엄청 많은 금전적 시간적 투자 하시는 분들인데.. 별도로 레슨 하시면서 일주일에 한두번 학교 와서 지도하고 가시고 그러시더라구요 약력 보면 다들 화려하심...ㅠㅠ 3:59 이거 동의... 예체능계는 정말..ㅠㅠ 자꾸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큰 돈 버는 톱 클래스의 연주자, 운동선수들 보면서 뛰어드는데... 그 이면에는 생계 걱정하며 살아가시는 수많은 전공자, 선수 출신들이 있다는거... 그런 현실을 안보고 얄팍한 재능 가지고 자의식 충만해서 뛰어드는 친구들 너무 많아서 그건 그거대로 문제..ㅠㅠ
주변 지인들 중에 요룰님 같이 명문대는 아니더라도 피아노 플룻 바이올린 등등 전공하는 분들 더러 있는데... 녹록지 않더라구요 저 실력에 저정도 페이라니? 이런 느낌ㅠ 사실 우리 클래식 오케스트라 이런곳 가면 티켓값 부담 없잖아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이런거에 비하면 진짜 반의반?...심지어 서초동 사랑의 교회 이런곳은 수준급의 연주자들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기회도 있죠 물론 모두가 어렵지만 클래식이든 국악이든 뭔가 대중들이 더 다가가고 수요가 많아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실용음악 너무 좋지만 어쨌든 그런것들도 클래식이 있기에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거잖아요... 피아노 취미생 입장에서 조금 씁쓸합니다
집에 돈 1도 없는데 재능있어서 음악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부모님들이 빚내서 학생때 가르치고 스무살 돼서는 대학 다니면서 풀타임 알바 하면서 간신히 꿈 잡고 사는 경우도 많아요.. 중산층 이상 자녀들이 순수예술을 하는 경우가 90프로 지만 저같은.. 어쨌건 죽을때 까지 하겠다고 진짜 힘들게 공부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리....
@@hslee6650 잡스랑 이재용은 애초에 직딩이 아니죠 사업가죠 모든 직군의 상위 1%는 다 잘삽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연예인들 돈 많이 벌었다는 기사를 보지만 실제 연예인 협회 자료보면 국민전체 평균보다 더 떨어지는 벌이로 나오죠 즉, 극상위만 부자라는 얘긴데 난 적어도 클래식 업계는 평균적으로 다 잘사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악기값만 해도 부르는게 억단위고 관리비용도 많이 들어가는데 그거 유지할려면 벌이가 다 큰 줄 알아서 놀랐던 것이죠
클래식의 클자도 모르는 제가 요룰님 덕에 바흐를 알게되었고 어떤 드라마에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듣고 단번에 알아봤습니다. 요룰님 같은 사람들이 많아져서 클래식이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악기하시는 분들이 지금보다 더 대우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요룰님은 너무 멋진분이세요..! 항상 응원해요 👍 그리고 모든 음악하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
외국에서 유학생들에게 들은 것으로는 원래는 요룰레히님 말처럼 선생님들이 그런것 바라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한국식으로 선생님께 명절, 생일, 기념일 등등 챙기기 시작해서 다른 나라 유학생들이나 자국학생에게는 바라는 것이 없는데,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에게는 은근히 바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가 해주는 학생들에게 신경 더 써주고, 이뻐해주니 뭔가 알지 못 할 악순환이 시작되었다는...
차라리 인대 끊겨서 음악 그만둔 게 다행인 것 같아요 안 그랬으면 음악 끝까지 붙잡고 미련하게 갔을 것 같은데 말이죠,, 이제는 음악 버리고 상담쪽으로 몸을 돌려서 상담학 공부하고 있어요!😋 처음 1~2년은 아.. 다시하고싶다 진짜 나도 조금만 더 했으면 더 좋은학교 갈 수 있었을것 같은데 이 생각이 계속 났지만 3년째인 지금은 차라리 여기로 와서 다행이다, 적성찾아 온 느낌으로 편하긴 해요
저도 회사 급여가 적어서 항상 부업 + @가 필요했거든요. 처음엔 일감을 회사 업계 선배들이 물어다 주는 거에 반해서 그 일 한번 받아내보려고 얼마나 술자리를 따라다니고 아부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유력한 사람들한테 비비고 또 비빈 거죠 낮에도 부르면 나가서 술 먹고... 근데 지나고 나니 그래봐야 저는 '쟤는 부르면 술자리 나오고 일 좀 던져주면 헥헥거리는' 호구더라고요 그래서 현타가 진하게 와서 지금은 맘먹고 프리랜서 루트 독고다이로 파서 일종의 제 장사 하고 있습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요 ㅜ
음악으로 밥벌어먹는거? 진심으로 뒤지게 힘듭니다 네이버 카페같은데서 멤버 구하는데 시간마다 연습실에서 합 맞춰가면서 피 터지게 두들기고 어쩌다 한번 소극장이나 작은 행사 물어오면 찔끔찔끔 다니면서 1시간 정도 연주하고 ㄹㅇ 10만원도 안하는 푼돈 받고 개개인별 인센티브는 눈에 씻고 찾아봐도 없는게 밑바닥 현실임 각자 개인사정도 있을뿐더러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트러블도 심해서 한명 탈주하면 답도 없고 해체하고 또 구해서 연습하고 안맞으면 찢어지고 진짜 해본사람만 알고 막 tv같은데서 막 옹기종기 모여있고 라면 먹으면서 음악하는거 컨셉아니고 진짜로 돈 못벌고 쪼들려서 그런거 대체 이런 부류는 편돌이나 노가다 공장같은 투잡도 많이 병행함 이 짓거리 몇년 반복하다 현타 세게 맞으면 다 때려치고 아예 다른일하거나 포지션 바꾸거나 내가 지금 그 부류 중 하나임 소속사 있고 운 좋아서 성공하는 부류는 1% 정도고 인디밴드처럼 나락의 끝자락에서 허우적대다 가까스로 입에 풀칠 할 정도가 50% 이상임 쓰던 기타들 지금도 짱박혀있고 심심하면 두들기는데 진심으로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음 ㅇㅇ
클래식으로 시작해서 돈 안된다고 대중음악으로 틀었다가,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공무원 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실력만 좋으면 될 줄 알고 열심히 살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선 실력 이외의 것들이 너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시간에도 이악물고 버티며 꿋꿋하게 음악 하시는 모든분들 화이팅입니다.
우리딸은 중학교때 일찌감치 플룻을 포기하더군요...그리고 만류에도 불구하고 특성화고를 가더니 대기업에 취업하고 지금 재직자전형으로 대학가서 회사에서 등록금 전액 지원 받으며,대학다니고 있습니다. 이 채널 주인장이 말하고 있는 현실을 중학교때 들었던것 같네요...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고마운지...
개인적인 신념이지만 예체능 할거면 사람이 능동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님 창작욕구가 불타던가. A라는 친구는 철학이 좋아 철학과에 들었지만 졸업후 마땅히 취업할 곳이없는 반면. B라는 친구는 본인이 구상중인 작품의 깊이를 위해 철학과를 다니고 졸업후 작품을 내 대박을 치죠. 대학에서 배우는 정보를 습득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그걸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것 같습니다. 대학은 A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입시, 합격 그 자체가 목표가 되니 졸업후 방향을 잃는것 같습니다.
진짜 작곡 전공해서 교수할려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진짜 너무 많이 느껴져요.....전공애들은 실력으로 비비고 그렇게 올라가서 비빌때도 인맥으로 우승하는 애들도 있고 아니면 뒷돈을 받는 애들도 있는데 이렇게 우승해도 진짜 타고난거아니면 자기가 투자한거의 절반도 못벌어요....그니까 대부분 교수 준비하는거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특히 작곡이 제일그런데 곡을 쓸때 그 곡이 유명해지지 않는한 평생무명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근데 이게 한국에서 제일 심한거 같아요 요룰님이 말씀하셨지만 한국은 인맥을 너무 중요시 여겨요 그렇다보니 인맥이 전부죠... 왠만한 음악인들이 다 외국으로 유학가는 이유도 한국은 인맥아니면 뒷돈,실력인데 외국은 알아줄수도 있기에 다들 유학가시는거 같아요 진짜 음악인들은 힘듬니다.....저도 그렇고요 ㅠㅠ
바이올린 꽤 오래했던 입장에서, 악기 한다는거 부터가 이미 집이 좀 사는거임. 음악은 원래부터 귀족들의 후원으로 사는 직업이야.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을 생각해보면 150, 180도 적정 가격 책정이지. 다른 산업이 발전해야 거기서 돈 벌어와서 음악산업이 생존하는거임. 음악이나 미술해서 일반인처럼 연봉 4000,5000받겠다는건 낭만이지.
음악 전공중인 학생인데 솔직쿵 돈이 말도 안되게 많이 들긴 함 나같은 경우는 한달에 연습실+개인레슨비는 일단 기본으로 들어가고 학기에 한 번씩 학교에서도 돈 빠져나가고 홀빌릴때도 돈 엄청 들고 일단 연습실 자체만으로도 우리집은 너무 부답이더라 학생이라 연습실만이 아니라 학원도 다른 애들처럼 다니니까 어릴때 바보같이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게 금전적으로 이 길을 포기해야된다는게 현실적인거라 그 자체로 음악이 스트레스로 돌아옴 근데 이 길 말고는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싶더라 어릴때부터 전공을 했기때문에 다른 길을 상상해 본적도 없고 물론 지금도 다른걸 한 다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어린나이긴 하지
음악 전공 이야기는 아닌데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준다고 해도 요즘 아이들은 악기를 배울 생각을 안 합니다 ㅠㅠ 제가 20살부터 시작해서 22년째 교회 중고등부 교사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 매년 음악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집니다. 취미라도 배우고 싶어하는 애들이 없어요... 끈기 없다, 애들이 이상하다 이게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악기라는 것에 관심 자체가 사라진 듯 합니다. 아무래도 물질지상주의가 지금 한국을 가득 채우고 있는 지금의 실정에 아이들이 문화적인 것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겠지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이야기만 하니까요. 물론 그렇게 사는 것도 좋은 삶이고 너무 멋진 삶이긴 하지만 사람이라는게 모두 그렇게 살 수는 없고 정말 개성 있는 아이들 마저 저런 생각들에 매몰 되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피아니스트들이나 좋은 보컬들이 나올 수 있는 것 자체를 마곡 있는 느낌입니다. 유럽에서는 중산층 이상의 기준 중 하나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악기가 하나 정도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유럽의 문화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돈만 기준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려운 길 아닌가 싶네요 예체능은... 저희 사촌 누나가 모 시향 첼리스트 하다가 거기 지휘자 분 만나 결혼해서 한동안 렛슨 다니다가 불교 음악으로 전향했고, 간혹 연주회 하는 지인 누나는 보스턴에서 스타인웨이 싣고 온 피아니스트인데 학부가 마이너인데다 대학원 지도교수 정치,라인 문제로 음악사 박사논문은 아직도 못 쓰고 지역 라디오 해설 등등을 돌고 있습니다. 두 분다 투입비용을 생각한다면... 저는 재능도 재력도 없어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로 머무는게 다행일까... 그럼에도 열정으로 무대에 서는 모든 연주자 예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
미국유명음대 졸업후 세계적인 클래식기획사소속되어 있어도 오페라 조연급들도 레슨이나 비서같은 알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클래식,미술,대중음악등등 예술쪽은 승자 독식구조죠. 상위 0.01퍼센트안 들면 그 분야 부를 다 가져가는 것은 예술계현실입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유럽들도 비슷한다고 합니다.단지 좀 더 먹고 살만한 자리가 좀 더 있는 것 말고 없고 그마저 소위 고인물 종신연주자들이 자치하고 있어서 젊은 연주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곳이 없기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저도 그래서 임용을 준비하고 있고, 주변에서 음악한다 뭐한다 그러면 도시락 들고다니면서 말릴거에요 음악은 취미로하라고 말합니다ㅠㅠ 성인들 개인레슨도 얼마나 금방 그만두는지 몰라요 학원레슨은 정말 월급 100이고 올라서 120.. 유학까지 다녀온 쌤이 옆에서 100받고 일하고 있는 현실이에요😂 그래도 그나마 결혼해서 한쪽은 회사다니거나 공무원이어서 안정적이고 한쪽은 음악전공이먄 좀 나은데, 둘다 저렇게 발로 뛰어다니며 겨우겨우 음악해서 돈벌어먹고 사는 부부 보면 참 안쓰러움..😢
음악도 그나마 많이 하는 악기인 피아노 아니고서야 힘들지….첼로도 대중적인 악기긴 하지만 전국 인원이 피아노에 비해 그렇게 많지 않잖슴. 바이올린 전공하고서 피아노 레슨도 하는 바이올린 전공생도 봤는데 ㅋㅋㅋ 첼로도 시향 들어가지 않는이상 개인레슨이나 학원을 하더라도 초중고등학생들이 취미로 많이 할 거 같진 않음. 악기를 사거나 빌려야만 입문이 가능하다는 게 진입장벽이 높음. 그런 이유가 피아노 성악이 경쟁률이 특히 센 것에 한 몫 하는 것이고.
내용에 대하여 공감이 갑니다. 한국 떠난지 46년 된 75세, 유럽(독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등)에 살고 있습니다. 35세 부터 취미로 첼로와 피아노를 지금도 하고 있으나 첼로는 손이 늙어서 Vibrato 가 안되어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다행 스럽게도 자식이 없지만 만약 있었더라면 음악은 천재적인 재주를 가지고 있다면 모를까 절대로 시키지 안았을 겁니다. 나는 이공대 출신 입니다만, 음악을 취미로 하면서 음악 종사자들 만이 만낮읍니다. 그들의 인생이 보기오는 달리 화려 할것 같으나 빈곤 하고 초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연주회 하려고 연습하는, 또 연습에 동료들 과의 마찰, 레슨비 조금 더 받으려고 고무줄 처럼 막 늘리기도 하고... 각설하고, 세계에서 1 - 2 등 정도가 안될거라면 한번 태어난 인생 어렵게 살지 말고 "음악은 취미로 합시다".
그래서 저도 때려쳤지요.. 돈 안되는 일을 열심히 했네.. 라며 위로와 비아냥을 같이 던지는 주변인들도 있지만, 그래도 자기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일찍 알았고, 후회없이 젊은 날을 바쳐 노력했다는 자부심과 열정이 남았기에 전 만족합니다. 그리고 그것 또한 돈으로 살 수 없는 재산이라 생각하구요!! 지금은 뭐 가끔 오브리도 하지만 다른 직업 전선에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예술가분들!! :)
저도 현재 33살이지만 고등학교때 오케스트라 금관악기 3년정도 했는데 그때부터 지금 악기 하고있는 오케친구 3명밖에 없습니다... 전부 다른일하거나 자영업하고 있고요. 전혀 관계없는 일 하고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 입니다. 술자리 하면서 넋두리 하기도하고... 특히 여사친 애들은 서럽게 우는애들도 있더라구요. 참 현실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순수음악 쪽은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고, 들이는 시간과 돈과 노력에 비해 졸업 후 얻을 수 있는 일자리가 너무 부족합니다.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정말 특출난 0.01%, 또는 가족이 음악을 하는 집안, 혹은 부모님께서 온전히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신다거나, 선생님을 통해 오는 인맥(?)이 있다거나...그러면 졸업 후에도 음악계에서 한자리 얻는다거나 어쨌든 음악 가지고 뭔가를 계속 해나가기 수월한게 사실이구요. 저도 좋은 대학과 대학원을 나왔고 지금까지 열정으로 음악을 해왔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에 단 하나도 해당되는 것이 없다보니 레슨만으로 살아가기엔 경제적으로 한계가 생기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 부모님 지원도 받아본적 없이 대학교 대학원도 스스로 열심히해서 장학금 받고 또 근로조교로 일하면서 다녔고 매일을 새벽까지 연습하고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졸업 후 결국 먹고 사는게 더 급해지면서 예술은 우선순위에서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딱 코로나까지 겹쳐서 결국 석사 졸업 후 음악과 관련없는 다른 일들을 해왔는데, 9-6시까지 일 하고서 피곤한 몸으로 음악을 한다는 게...참 체력적으로 힘이 부치고, 점점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지속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정말 사랑해서 완전히 놓을 수 없긴하지만, 어렸을 때 이런 얘길 아무도 해주지 않아서 그동안 음악만 바라보고 연습실에서 보낸 무수한 시간들이 한편으론 사회에 나갔을때 세게 현타(?)가 오기도 했었습니다. 지금껏 뜬구름 잡기만 하다왔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순수음악 쪽은 들이는 시간과 돈과 노력과 비해 수익창출 가능한 길이 너무 좁은것, 현실입니다. 전공을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졸업 후 뭐해먹고 살수있나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꿋꿋이 해나가는 모든 예술가들은 참 존경스럽습니다.
예술을 한다는게 참 밥벌이를 생각하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네요. 저는 교회 다니니까 음대 전공자들이 교회에서 뭘 하는지 보게 되는데, 지방이라서 자기 학원 가지고 지역에 뿌리 내리면 그것대로 괜찮은 것 같고, 목사 사모, 사회적협동조합 총무? 그리고 한 명은 교사 될려고 다른 지역으로 갔는데 됐는지는 모르고... 암튼, 선택의 갈림길에서 더 심하게 갈등하고 고민할 예술가 분들 부디 좋은 결정 내리셔서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2년간을 바리스타로 일하고, 4년차부터는 로스터 겸 바리스타 겸 본사 직원관리 및 메뉴개발까지 했는데도 퇴사직전에 최고직급으로 최고급여 찍은게 고작 세전 월 220만이었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고 너무 서글프고 그랬습니다 ㅠ.ㅜ (세전이 220이고 세후는 뭐...200도 안되니...에휴...) 한국에서는 또 웃긴게 나이 먹으면 서비스직 안쓰려고 하잖아요. 나이 먹고 서비스업 계속 하려면 자기 매장 차리던가 아니면 다른 일 하던가... 저는 서른 일곱에 짤리고, 다 늙어서 다른 일 하려니, 다른 분야에 이력서를 내면 아예 이력서도 안읽어보고 연락도 안오더라구요. 동종업계는 늙고 경력만 많으니 당연히 안써주고... 그래서 현재는 반백수 수준의, 입에 겨우겨우 풀칠만 하는 다른 업계 프리랜서입니다 ㅠ.ㅜ (진짜 말도 안되게 적게 벌고 입에 정말 풀칠만 합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