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로켓의 종이 라쿤이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 가오갤 전 편에서 자기가 괴물이라고 했던 것이랑 실험체일때 연구원들?죽였던 거랑 다르게 3에서는 빌런 살려주고 자기를 라쿤 로켓이라고 당당하게 소개 한 것에서, 자기는 여지껏 라쿤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 일로 라쿤임을 알고, 인정하는 모습이 마치 로켓이 과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한층 더 성숙해진 자기 자신의 정체성 같은걸 확신하는 것을 비유했다고도 느꼈음
가오갤 1편만 보면 그저 그런 B급 감성처럼 보이지만, 1,2,3 다 보고나면 현대 사회를 사는 모든 이들을 위로해주는 영화같아서 좋음. 모두 결손된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결국 최종장에서는 그 결손과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받아들이고 컴플랙스였지만 더 이상 컴플렉스가 아니게 되는 결말이 너무 좋았음. 개인적으론 지나친 경쟁에 지치고 상처받고 내가 부족하고 못났고 도태됐다고 스스로를 채찍하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응원을 하는 영화라는 느낌...?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작품의 너무 좋았던점은 단순히 몸으로 하는 1차원적인 웃음이였지만 3편을 이어오면서 욕이 단 한번밖에 없었다는점... 웃기기 위해서는 욕이 정말 쉬운 방법임에도 3편에서 성길이형이 딱 한번 욕한거말곤 욕 한번도 안나왔다는게 정말 대단한거... 심지어 이 작품이 슬랩스틱도 있지만 말로 하는 개그가 참 많았는데도 욕이 한번밖에 없었다는게 진짜 제임스 건이 얼마나 자연스럽고 누구든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추구하는지 알 수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