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정미경님 소설 잘 듣고 갑니다. 글을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 오늘은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씨름을 하다가, 읽는 게 아니라 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 오디오북을 다시 접했는데, 역시 제가 소설에 질린 게 아니라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거였네요. 정미경님 소설은 워낙 내면 묘사가 치밀하고 치열한 시 같아서 낭독이 쉽지 않으실 것 같았는데 정말 눈 감고 들으니 어쩜 이렇게 문장들이 쏙쏙 귀에 들어오는지 신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나 특이한 소재와 배경. 잘들었어요. 백야의 피곤함(?)과 알 파치노의 퀭한 눈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insomnia 를 잠시 떠올리게했어요. 북구의 쓸쓸함이 낭독자님 음성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해지는듯. 일욜 오후 좋은시간이었습니다. 유튜브 딱히 좋아하지않지만 오디오북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