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전방에 위치한 군사도시 양구 [풍경이있는여행 KBS 20110625 방송] 

[풍경이있는여행] 시간이 멈춘 청정지역, 양구를 가다
■ 우리나라 최전방에 위치한 군사도시 양구!
한반도의 배꼽,강원도 양구. 60년 전쟁의 상흔을 보듬는 대자연의 숨결이 뿜어진 곳.여전히 날카로운 남과 북의 경계 속에서 평화를 꿈꾸며 꽃을 피운다.전쟁의 역사와 원시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행지가 강원도 양구다.군사지역,비무장지대,출입통제구역이 많은 이곳은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트레킹 코스들이 많기로 유명하다.이른 새벽 파로호의 짙은 물안개 속에서 한반도를 닮은 지형의 습지 산책은 양구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여행,천연의 광치자연휴양림은 원시림의 신비로 가득 차 있다.
■ 짙은 숲내음이 일품인 두타연 생태탐방로
민통선 안쪽에 있어 휴전 이후50여 년간이나 비공개로 있다가 지난2006년에야 민간인들에게 개방된 두타연.금강산에서 내려오는 에메랄드의 맑은 물빛.,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기암괴석과 청정자연을 만날 수 있어“평화 지향 생명지대”로도 각광받고 있다.폭포에서50m아래 수입천을 건너는 출렁다리(두타교)를 지나면 두타연 계곡이 펼쳐지고 더위를 참지 못한 탐방객들이 물가에서 발을 담가본다.물줄기를 따라 운치 있는 길가엔 아기 똥풀,붓꽃,엉겅퀴 등이 길벗이 돼주고 계곡바람에 흩날리는 풀 향기가 싱그럽기만 하다.
■ 산속의 섬이라고도 불리는 화채모양의 분지 양구펀치볼
6.25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전쟁 이전에는 북녘 땅이었던 펀치볼은 강원도 산속이자DMZ와 맞닿은 최북단 지역인 해안마을이다.해발1,000m를 넘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곳은 전쟁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가며 오목하게 앉아있다. ‘안보는 국력’이었던 시절.양구군 해안면은 마을 주민들조차 출입증 없이는 발을 들여 놓지 못했던 곳이었다.하지만 세상은 변하기 마련.현재 펀치볼 이라 불리는 양구군 해안면은 관광지가 되어 외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향이 북녘 땅인 한동규 할아버지.황해도 신계에서 혈혈단신으로 내려와 사지에 네발의 총상을 입었던 상이군인으로 현재 팔순이 넘은 노인은 어느 포병대대 옆에 있는 작은 버스정류장에서 구멍가게를 하며 살아간다.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전쟁의 상처가 온 몸에 남아있다.어제인 듯 생생한 전쟁의 기억을 안고 세월을 살아온 그가 잊고 싶은 그날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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