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박종윤처럼 2001-02시즌부터 팬이었는데, 아스날은 마지막으로 더블했던 2001-02시즌에도(내가 팬이된 첫번째 시즌), 무패우승했던 2003-04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던 편에 가까웠음. 아스날팬 되고 나서 리그 우승 2회, 에페이컵 우승 7회, 커쉴 우승 7회 봤는데 희한하게 챔스하고 아스날하고는 뭔가 궁합이 아닌지 그 잘나갔던 시즌에도 챔스 재미를 봤다고 기억나는게 거의 없음. 물론 사카 마지막에 페널티킥 안불린 거는 짜증나지만, 아스날이 나 대학 신입생 시절 이후 14년 만에 챔스 8강 갔다고 폴댄스공연팀에서 같이 폴댄스하는 로컬 미국인 친구들에게 얘기하니까 얘네들에게 "너도 이제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미국 NFL에서 국민찐따구단 취급받는 역대급 호구팀)팬들의 심정을 잘알겠네?"라는 말을 들으니 내가 그동안 아스날의 챔스 성공, 승리에 되게 갈증이 심했구나, 목이 말랐구나라는게 느껴지더라. 무조건 아스날이 2차전에서 1대0으로라도 이겨서 고3 시절 이후 15년 만에 4강 가는 거 꼭 보고 싶음.
아스날 진짜 라이트팬으로써, 처음 조추첨할 때 다른 팀들도 쉽진 않겠지만 뮌헨은 안만났으면 좋겠다..싶었지만 뮌헨 만나서 아,, 그래도 8강 갔으면 잘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혹시 요즘 폼도 좋으니까 괜찮지않을까. 리그에서 죽쑤는 바이언과, 리그에서 좋던 아스날, 그간 너무나 힘들던 맨시티전 그것도 원정에서 탄탄한 수비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걸 보고 와, 진짜 이번엔 이길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라이브로 시청하며 느낀 점이 챔스는 정말 아닌걸까, 그 좋던 수비가 어째서 저렇게 허망하게 실점을 하게되는걸까, 그러다가도 동점골보고는 그래 우리팀 이제 달라졌지라며 기대를 아예 놓진 않았네요. 뭐 2차전,, 1차전보다 훨씬 안좋은 상황에 놓여있지만, 이전까지 바이언이 아스날에게 이길 수 없는 팀이었다면 이제는 이길 수 있는 팀이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거라 생각하고 응원해보렵니다,,
후.. 종윤이형이랑 비슷한 세대에 거의 비슷한 팬입니다! 맥주 많이 때렸고 소주도 한병 때렸습니다... 약간의 희망은 승차 각을 보고는 있습니다 꾸역꾸역 좀비처럼 올라가길 바라고 있답니다 종윤형 맨날 자기 일이랑 관계되어서 감정표현 못하고 이리저리 숨기다가 간만에 감정표현 조금 드러내나 싶었는데... 12:22 어느새 다시 망치질하면서 소주먹고 숨은거같아 아쉽네요ㅠ 눈이 ㅈㄴ슬프네요 저도 역전승 직관해본적이 있는데 종윤형 맨유전 직관때 무조건 감정표현 아낌없이했을거같아요 그런 모먼트 다시오길 바라봅니다! CO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