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전설치가 직업인 사람입니다. 실제로 몇 달전 최민식 배우님 댁에가서 제품을 설치해드렸는데, 초인종 누르고 딱 처음 뵀을 때 어안이 벙벙하고 떨려서 몸이 안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최민식 배우님의 목소리 톤으로 “안들어오시고 뭐하세요~? 추우니까 얼른 들어오세요~“ 로 시작해서 제품 설치 마무리까지 도와드렸어요. 포스가 진짜 사자같으십니다. 그냥 화법 자체가 영화 촬영 하고 계신 느낌.. 근데 또 한편으로는 푸근한 옆집 아저씨 느낌도 나서 싱숭생숭했네요 ㅋㅋㅋㅋ 싸인과 사진 촬영 요청을 정말 조심스럽게 요청해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존재 자체로 감사합니다❤
파묘 촬영하실 때 촬영 장소 직원으로 있었는데 진짜 내노라하는 탑배우님이신데 자만감이나 아랫사람함테 막 대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인데 이분은 전혀 그런 거 없이 감독님 뿐만 아니라 머든 스탭분들이랑 친근하게 대화하시고 어린 배우들이랑도 잘 지내시고 심지어는 그 장소 직원들한테도 너무너무 잘 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아직도 안 믿기는 기억이 있는데 최민식 배우님은 더 더 잘되길 바란다 진짜
와...세상에... 박찬욱 감독님 사비로 만들었다는 그 가위...이거 제가 만들었어요!😅😅😅 20년 전에 만들었던 이 가위 이야기를 유퀴즈에서 이렇게 생생하고 자세히 들을 수 있다는게 정말 꿈만 같네요. 당시 저는 홍대 금속조형디자인과 4학년이었고 졸업 전시 준비 중에 교수님께서 어느날 부르셔서 영화 소품으로 사용할 가위 한번 만들어보라고 제안을 주셨던 것 같아요. 저는 교수님께 도대체 어떤 씬에 이런 가위가 쓰이는건지 알려주시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여쭤봤지만 영화 이름이 '올드보이'라는 것 뿐... 결말이 극비라 절대 알려주시지 않으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참고로 저는 99학번으로 지금에 비하면 정보의 암흑시대에 살았었거든요! ㅎㅎㅎ) 이렇게 대단한 작품의 소품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가 주어졌던건 제 인생에 행운이자 자부심이자 소중한 추억이에요. 이렇게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 그 시절.. 꿈 많고 열정 많았던 한때 미술 학도의 추억 소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엄마가 예전에 이런 멋진 일도 했었노라고 아이들이게도 보여줬네요. 최민식 배우님, 박찬욱 감독님, 유키즈 모두 팬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TAT- ㅎㅎㅎ진짜 신기 했죠. 직접 만든 작품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한 장면에서 사용되었다는게 뿌듯하고...근데 지금이 더 신기해요 ㅎㅎㅎㅎ20년이 넘은 지금 이 이야기가 나왔다는게요...🤭🤭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생겼습니다. @-TAT- 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거의 최초로 유재석씨보다 조세호씨한테 고개를 더 많이 돌린채로 대화하는 게스트네요. 진짜 최민식이라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인듯. 약간 이런 20년 이상 연기 외길인생 걸으신 분들 나와서 인터뷰하는 내용 들어보면 한 명의 철학자가 앉아 있음. 연기라는 건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과 사회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그 감각적인 것들을 스스로 느껴야만 화면에서 제대로 표현이 되는 것이니까 인간과 현상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깊어지는듯. 그리고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사람들이 대부분 굉장히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백함. 이성민이나 이병헌 배우도 그렇고.
눈을 보며 대화 한다는 건 배려심과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지요. 더구나 세호씨에게도 많은 시간을 할해하여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하는 건 남을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배여 있는 분이라는 증거일 겁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님의 댓글 하나 덕에 좋은 걸 배웁니다 .
올드보이를 영화관에서 본 그때가 아직도 오롯이 기억나네요. 20살이 딱 되어 심야시간대에 봤었는데, 같이 봤던 친구와 추운 새벽에 길을 걸으면서 한참을 결말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그당시만해도 한국영화는 영화관에서 보는게 아니라는 편견이 많을때였는데...한국영화를 보고 그렇게 토론하게 될줄이야... 정말 명작이에요.👍
맨마지막 맨트가 너무 부럽습니다. 꿈이없고 특별히 간절히 하고싶은게 없으니까... 죽기전까지 자기가 하고싶은일을 하고싶다는거. 하고싶은일이 없는사람은 하고싶은일이 있는 사람이 부러워요. mbti가 유행이지만 난 그 mbti의 유형중 하나일까 아니면 정신병의 한가지를 앓고있는걸까 궁금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몇안되는 한국에서 연기력의 대가라고 생각되는 분이십니다. 세월과 경험은 글자로 배워서 얻어지는게 아니듯이 그 오랜 세월동안 매 작품마다 개성이 강한 연기력을 보여주신것 만으로도 존경을 표합니다. 얼마나 많은 고뇌와 연습 그리고 그에따른 내적 갈등을 저희와 같은 관객들은 알수가 없을겁니다. 어느때부터인가 한국영화에 소위 인기배우들을 내세워 흥행몰이를 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배우들의 연기가 천편일률적인부분이 많습니다. 똑같은 톤 똑같은 서사와 감정표현 등 과거와 달라진게 없는 그로인하여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지구요. 색깔은 뚜렷하되 작품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구현 하시는것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듭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함께 계속 스크린을 통해서 뵈었으면 합니다.
@@leeyumi7579 저도 내용이 궁금해서 10년 정도 지나서 다시 보려고 했는데 역시 못보고 또 껏어요... 임신한 여자를 그렇게 하는데서 트라우마같은게 생긴거 같아요... 한번 못본건 다시 도전해도 못보게 되더라구요... 내용이 궁금하다면 그냥 유튜브로 요약한거 보는것도 괜찮을듯... 모자이크 해주더라고요...
국내 영화중에 제일 재밌었던 영화가 올드보이인데.. 오대수가 미도를 만났을때 혹시 딸인가 했다가, 조사했을때 다른데 산다는 내용에 의심을 약간 거뒀다가 정사씬때 완전히 거뒀는데.. 한국에서는 저런 소재가 안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만든, 정말 엄청난 반전이었어요.. 그치만 그 반전보다도 전체 스토리, 미장센이 이미 압도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