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발음을 놓쳤던 이유를 살짝 생각해보자면 ㄸ, ㅌ와 ㅈ, ㅊ은 각각 잇몸소리, 센입천장소리 중에서도 앞에서 발음되는 소리로써 비슷한 위치에서 가로막혀 생성되므로 발음하는 개인과 곡의 믹싱 스타일에 따라 쉽게 혼동할 수 있는 자음들이라 놀라운 토요일에서 재생하는 곡들의 특성상 알아듣기가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로 같이 -> [가치] 처럼 ㄷ과 ㅌ이 특정 환경에서 ㅈ과 ㅊ 발음으로 변화하는 구개음화라는 음운 변동 현상도 존재하죠. 길게 말했지만 요지는 ㄷ, ㅌ 계열의 자음들과 ㅈ, ㅊ 계열의 자음들은 환경에 따라 충분히 헷갈릴만한 발음들이었기 때문에 원래 가사를 알고계셨던 승관씨 외의 패널들이 알아차리기 힘들었을 거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