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에는 숨쉬듯 들어가서 큰 의미없긴함. 대놓고 cg떡칠하는 판타지스러운 영화 말고도 님이 모르고 감명깊게 봤던 수많은 장면조차 cg인 경우가많아서 후작업 공정 과정의 하나가 되어가고있다고 봐도 무방할듯. 수작업은 더 의미있고 cg는 티나서 별로고 이런거 따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함
으음... 그치만 CG자체도 더욱 싸지고 있는 추세죠... 생각해보면 2010년도 당시 할리우드에 나왔던 CG 정돈 집에 그나마 쓸만한 컴터 하나 있는 제가 재현할수있을 정도가 됬으니... 얼리얼 엔진이나 후디니도 공짜로 풀린 지금 (판매용이 아니란 전제하에, 그 와중에 완전 공짜인 블렌더도 좋은 CG 대체기죠) 컴퓨터 GPU사양만 어느정도 맞추고 배우기만 하면 어느정도의 CG는 사실 인디영화에서 대부분 사용 가능정돈 할겁니다.
@@UncleTOTO85 그걸 무려 156번이나 찍었다고 하는데, 심지어 2편의 옥토퍼스의 기계팔도 CG가 아니라 MIT의 공돌이들 데려와서 만든 진짜 로봇팔이였는데, 2편의 병원씬이 원래는 기계팔 테스트와 기계팔 조종하는 스태프들 연습용으로 찍었던 건 데, 진짜 CG라 해도 될 정도로 너무 잘나와서 영화에 추가했었죠. (문제는 팔 한짝당 40kg 가까히 되고, 허리에 찬 복대도 40kg이 넘었는지라, 옥토퍼스를 맡은 알프레드 몰리나는 촬영 내내 200kg 가까히 되는 쇳덩이를 허리의 힘으로 버텨야 했죠.)
그냥 특수효과로 특유의 느낌을 만들어내던 영화는 그냥 예전 영화로 만족하는게 좋겠더군요.. 옛날영화로 보면 아놀드의 바바리안 코난 1~2나, 아라비아의 로렌스, 벤허, 스타워즈 클래식3부작 같은거보면 미니어쳐나 특수효과나 직접 분장한 대규모 엑스트라들에서 오는 특유의 실사질감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긴해요.. 다만 현대시대에서 올라간 비용소모, 화폐가치 영화촬영이라고 전부 퉁칠수없는 여러 사회적 요건이 이제는 그게 힘든시대니..
처음으로 CG 가 아니면 제대로 못만들었을거 같다고 느껴졌던 영화가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였습니다. 장소도 이리저리 옮겨다니느라 다양했고, 군데군데 대규모 전투씬도 많음 ... 대신 미니어쳐가 전해주었던 그 웅장함은 사라졌었죠. 지금 다시 보면 CG 떡칠 만화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cg가 영화에 어느정도 차지하는지 것보다 그 cg를 얼마나 감독 의도에 맞게 잘 표현하고 다루었는지에 따라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아바타와 인어공주만 봐도 둘다 영화 전체가 cg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평가하는 건 극과 극을 달리니까요. 저도 옛날 영화가 주는 실사의 묵직함과 현실감이 그립지만 예를 드신 성룡도 조명줄 잡고 뛰어내리는 신을 찍다가 아찔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 있어서 배우와 스턴트맨, 스텝들 안전성 확보라는 큰 장점이 cg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해요.
CG냐 실제 연기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영화를 잘 만들었느냐 못 만들었느냐가 관건이겠죠. 성룡의 액션로드 무비들이 심각한 자가복제와 식상함으로 몰락한 반면에 풀CG를 통해 카메론 개인의 원대한 상상력을 완벽하게 재현한 아바타에서 제이크가 이클란을 길들여 솟구치던 장면에서 느낀 스릴과 카타르시스는 성룡의 스턴트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말 짜릿한 경험이었으니깐요.
물론 성룡영화가 실제 배우의 스턴트를 통한 액션이기에 가치가 크긴합니다. 그러나 성룡 영화들의 NG 장면들을 보면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죠. 성룡은 안죽은게 다행일 정도고 상대역이었던 여배우 (특히 임청하)들도 크게 다쳐서 죽을 뻔했습니다. 배우 목숨을 담보로 한 영화가 안나온다고 아쉽다는건 선넘는 소리같습니다. 배우가 아니라도 스턴트 대역의 목숨이 위험하겠죠. 도리어 CG가 대체할 수 있음을 감사해야한다고 봅니다,.
미이라의 브랜든 프레이저도 CG없이 모든 액션을 생으로 소화하면서 미이라 3 촬영 후에는 뼈에 연골이 다 없었고, 성대까지 망가져서 7년 넘게 재활치료했던 걸 생각하면...미이라 1의 교수형 장면이 안전장치 없이 브랜든이 진짜로 목을 메고 찍은 거였는데, 진짜로 심정지 와서 죽을 뻔한 적이 있었죠.
실제냐 아니냐를 따지는건 극히 일부 유저들이라고 봅니다. 일반 관객들이 성룡의 뼈 부러지는 액션과 cg를 이용한 액션을 구분 할까요??? 오히려 cg를 이용한 액션에서 상처가 터져 나오고 피가 튀면 그쪽이 더 멋있고 스릴 넘친다고 생각할겁니다. 이 부분에서 매니아와 일반 유저의 차이가 확 나오네요. 실제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건 일반 관객들이고 제작사자는 이득이 많이 나오는 쪽을 선택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cg 기술을 점점 더 발전해가고 있고 요즘은 ai기술이 접목 되면서 더더욱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장면 연출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알려주지 않았다면 몰랐던 장면들을 알고서는 배신감 느낀다는걸 오히려 이해가 안가네요? 저 같으면 '우와 cg기술 정말 대단해 졌네'라고 감탄하겠는데 말입니다.
보잭 홀스맨이라는 성인 애니메이션에서 그런 말이 나옵니다. 배경은 할리우드이고 주인공은 말 수인인데, 영화에 캐스팅되고 나서는 제작진이 3D 스캔을 한 뒤 그 영화의 감독 (거북 수인)이 말하기를 "언젠가는 배우가 하는 일의 전부가 이런 게 될 거야. 가만히 앉아서 스캔당하는 거 말이야."라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실제라서 재미있는 이유는 몰입감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관객이 집중력을 발휘해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스릴 역시 느끼려면 당연히 몰입감을 전제로 해야 하구요. CG라서, 실제가 아니라서 스릴을 잃는 것이 아니라, CG가 어색하거나 CG가 엉성한 나머지 배우의 연기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면서 스릴도 없고 재미도 없는 겁니다. 영상이 얼마나 사실적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아요. (차라리 스토리와 개연성이 더 중요하죠.) 몰입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림 하나 없는 소설책을 읽으면서도 웅장함과 짜릿함,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고 진짜가 아님을 알면서도 그림이 움직이는 것을 보며 웃기도 하고 눈물 짓기도 합니다. 3D 그래픽이 막 태동하던 시절, 우리는 네모네모 깍두기 폴리곤을 가지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몰입만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사실 눈으로 들어오는 것, 귀로 듣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만 만족하면 그렇게까지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아요. 최종적인 감상은 우리 뇌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더 큰 영향을 미치니까요. 배우가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배역에 몰입하며 메소드 연기를 펼치듯이, 관객인 우리들도 실감나는 감상을 원한다면 장면속에 빠져들어서 극 중 벌어지는 사건에 몰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입으로 꺼내기엔 조금 오그라들지만 '메소드 감상'이라고나 할까요.
컴퓨터그래픽이 사용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출연진들의 안전상의 이유다... 바꿔 말하면 cg없이 실제 촬영할때는 정말 출연진들이 실감나는 상황에서 촬영했다는 말이고 cg로 도배를 하며 촬영을 할때는 출연진들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으며 공중에서 뻘쭘하게 허우적댄다는 말이겠죠 예전 실베스타스탤론의 클리프행어를 보면서 cg라는 생각을 못하고 미쳤다..를 연발했었다는..
CG를 쓰느냐 리얼을 추구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님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결과물만 잘나오면 된다는거. 놀란 감독이 CG를 안쓰고도 잘한다면서 리얼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놀란한테 마블 영화를 촬영하라고 하면 CG없이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나? 애초에 리얼리즘한 장르를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논 CG 촬영이 가능한거임 배우들의 안전과 비용면에서도 CG 사용은 권장되면 권장 되었지 과거의 추억, 진실성 운운하면서 지탄 받을게 아니다
cg와 실제의 차이에서 나오는 문제점이 영상 마지막에 톰크루즈 뛰어내리는 장면이 실제로 뛰어내렸다고 홍보해서 오 저게진짜? 하는데 문제는 그 점프대 지형이 너무 뛰기좋게. 이쁘게 되어있어서 아 저건 누가봐도 cg다 뛰는것만 진짜구나 라고 느끼게되서 그 간격이나 저건 cg인가? 라는 생각때문에 오히려 영화보는데 방해가됬음. 영화보기도전에 cg다 실사다 라고 인식시키는건 별로인거같음 100퍼 실사가 아닌이상 그속에서 cg를 찾게됨
결론 직전의 부분에 관해서, 관객의 스릴을 위해 배우의 안전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감상이 듭니다. 어차피 진짜 칼을 던질 순 없으니 모형 칼을 던지고 다시 CG로 박히고 피 튀기는 작업을 할 텐데, 처음부터 CG든 모형이든 무슨 상관일까요. 좋은 영화, 좋은 배우를 오래 보려면 일단 안전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