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에 있는 이문고등학교 대죽체육관에서 진행된 "화목한 문화산책" 초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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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옥방(寂寞獄房)의 찬자리여
(헝클어진 머리, 귀신같은 형상(모습, 얼굴)을 하고 적막한 옥방
차가운 자리에서)
생각나는 것은 님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보고지고
(생각나는 것은 님뿐이니 보고싶고 보고싶고 보고싶고)
손가락 피를 내어 사정(事情)으로 님을 찾아볼까
(손가락 피를 내어 편지를 써서 님을 찾아볼까)
간장의 썩은 눈물로 님의 화상(畵像)을 그려볼까
(가슴 속 썩은 눈물로 님의 초상화를 그려볼까)
※ 애간장타게 라는 표현 들어보셨죠 간장의 썩은 눈물이란
애간장 타는 마음으로 님의 초상화를 그려볼까로 풀이되요
계궁항아(桂宮恒娥) 추월(秋月)같이 번듯이 솟아서 비치고저
(달의 선녀, 가을밤 달처럼 높이 솟아올라 비추니)
※계궁은 달, 항아는 유궁후예의 아내이다 항아가 달나라에 가
있다는 전설이 있음.
※유궁후예는 활쏘는 명수였다고 전해짐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 이뤄 호접몽(胡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니 나비가 되어 님을 만나는 꿈도
꿀 수가 없네)
※ 전전반측(輾轉反側):이리뒤척, 저리뒤척
※호접몽은 나비의 꿈, 여기서는 장자(莊子)가 나비의 꿈을 꾸었듯이 춘향 자신도 임을 만나는 꿈을 꾸고 싶다는 뜻
내가 만일 님 못 본채 옥중고혼(獄中故魂)이 되거드면
(내가 만약 님을 못 보고 옥에서 죽어 귀신이 되면)
무덤앞에 섰난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앞에 서 있는 돌은 망부석이 될것이요)
무덤근처 선 나무는 상사목이 될 것이니
(무덤근처에 서 있는 나무는 님을 그리워하는 나무가 될것이니)
생전사후(生前死後)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으란 말이냐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원통함을 알아줄 이가 없네)
쑥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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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소설에 있는 내용중 일부분이 빠져있는데 그 가사입니다
오리정(五里停) 정별후(情別後)로 일장서(一張書)를 못봤으니 부모 봉양 글 공부로 겨를이 없어 그러는가
(오리정에서 정담을 나누면서 이별을 한 뒤로는 한마디 편지도 소식도 없으니 글 공부로 바빠서 그러는지 부모 모시고 봉양 하는라 그러는지)
※ 오리정은 춘향과 몽룡이 만나던 정자(亭子)의 이름이 오리정으로
춘향이 이몽룡을 원망하는 내용입니다
8 апр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