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에요ㅠㅠ 저도 잡채 해준적 있었는데 채식하는 친구들도 잘 먹고 다 좋아했습니다. 외국친구들에게 요리해줄일이 있다면 잡채 강추~!!! 한번은 중국친구가 잡채 이름을 몰라서 한국 글라스 누들 좋아한다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잡채....그거 당나라에서 온거 아니냐구 놀렸어요. 중국친구 말로는 중국엔 이런 얇은 면이 없다고🤔 불과 몇년전에 우리나라에 납작당면은 없었던거랑 같은건가....아무튼 잡채 최고시다
당면은 감자가 아니라 주재료는 고구마 또는 녹두이며 가장 중요한 당면의 손질은 그냥 삶는 게 아니라 차가운 물에 불려서 끊은 물에 1~2분 정도 데쳐서 사용하는 게 기본이며 그래야만 면이 부드럽고 촉촉해지며 탱글탱글함을 유지하고 눅눅해 지지 않으며 전분을 제거해서 면이 서로 달라 붙지 않아서 떡이 지지 않게 되며 면이 입 속에서 달라 붙지 않게 되며 목이 메이는 현상이 안 생깁니다. 즉, 면이 젓가락에 미끄러지듯이 만들어져야지 달라 붙는 느낌으로 만들어 졌다면 당면 손질 실패.
잡채는 한국식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며 살다가 남는 반찬들을 다시 하나로 모아 버리지 않고 더 맛있게 먹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잡채도 비빔밥도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만들어진 요리가 아니라 한국인 답게 살아갈 때 따라오는 음식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우리 민족은 자원도 부족하고 음식도 부족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참깨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정신을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 음식에는 그런 주어진 것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깃든 것입니다.
요사이 한국인들이 '만찬'을 '좋은 음식으로 푸짐하게 차린 밥상 또는 한끼'로 잘못 쓰고 있는 탓에 파브리 씨께서도착가하신 듯하네요. 점심식사 또는 점심밥은 '오찬'입니다. '낮'을 뜻하는 '오(午)'와 '밥'을 뚯하는 '찬(餐)'의 한자어이지요. '만찬'은 ''만(晩)'이 '해가 저묾'을 뜻하는바 '저녁식사' 를, 아침밥은 아침을 뜻하는 '조(朝)찬'이라고 합니다.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푸짐한 잔치 즉 연회를 주로 저녁에 열다보니 저녁밥을 뜻하는 만찬을 ‘성찬(盛饌 [성ː찬])’으로 착각하게 된 듯합니다. ‘풍성하게 잘 차린 음식’은 만찬이 아니라 ‘성찬’입니다. ‘성찬’보다 더 화려한 음식을, 하는 ‘진수성찬(珍羞盛饌)’에서도 ‘성찬’의 뜻을 헤아려 볼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 음식은 손 많이 가는 음식이 진짜 많아요. 그래서 음식 맛은 손맛이라고하죠. 먹는것에 진심인 민족이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씻고 볶고, 데치고, 버무리고, 튀기고. 전을 부치고, 진짜 손 많이 갑니다. 김밥, 잔치국수 등 먹는건 간단하지만 준비하는데 진짜 손 많이 갑니다. 그게 음식만드는 정성이죠. 음식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먹고 자라는겁니다. ㅎㅎ
오 잡채. 한국에서도 손 많이 간다고 잔칫날 음식이 되었지만 갠적으로 참 좋아해서 자주 해먹는 잡채. 한식대첩 이후로 파브리 레스토랑 가보고 싶어서 지도 찾아보니 대도시가 아니라서 가려면 차를 렌트해야 할거 같던데 이탈리아에서 차마 운전할 용기는 나지 않아서 못가는 1인. 이렇게 유툽에서 만나니까 반갑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