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개인 취향이지만, 북미에서 시계와 관련해 회자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관리 잘한 전통 시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골동품이 되지만, 스마트 시계는 몇년만 지나면 고물이 된다." ㅋㅋㅋ 한정된 재정을 전재로 수집을 시작한다면 나에게 필요한 "기능" 위주로 우선 저렴한 시계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몇년간 시계를 모으다 느낀게 있다면 수집/사용의 만족감 평소 구색을 맞추기 위해 기능/스타일 중심의 저렴한 콜렉션을 만들면서 진짜 나하고 잘맞는 스타일/기능의 시계를 파악해 명품시계 한두개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구색 맞추자고 장만한 밀리터리 스타일의 casio edifice chronograph 가 의미있지, tachymeter 가 뭔지도 모르고 업무/일상에서 초시계 한번 안쓰는 사람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가 영끌했다는 기쁨 외에 뭘 줄까요... 로렉스 차고 지각하는 사람보다 카시오 차고 칼 같이 오는 사람이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유익한 영상 감사합니다.
1번 3번 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그 비싼 가격을 주고 시계를 구입하는데 '왜 구입하지?' 에 대한 생각도 없이 남들 시선 때문에 또는 구색 맞추기 때문 사는것이라면 나이 헛 먹은거죠. 결국에는 자기 만족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계를 잘 알아보고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는게 시계 컬렉터의 재미가 아닐까 생가합니다.
니바다 그렌첸은 그래서 첨에 남극 출시했을때 욕 좀 먹었었죠 ㅋㅋ 가짜 복각을 해놨다고. 저 영상에 나온 시계 말고 슈퍼 남극이랑 35미리 짜리 남극 모델은 진짜 헤리티지가 있더라고요 진짜 남극 시계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어서 살까 싶었는데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의견에 공감합니다.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죠. 이미 거쳐온 시계인의 따뜻한 조언이랄까요? 하지만 결국 그런 과정들 조차도 취미이니까 가능한거지.. 아마 관심 없는분들은 그런 소비적인 지출을 시도조차 안할겁니다. 구색을 저도 중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 변명을 해보자면..여름엔 손목 노출이 시원한 계절이라 크기도 큼직하고 존재감있는 사이즈의 화려한 스포츠워치 다이버워치, 행사 자리엔 점잖은 코드에 맞는 37미리정도 되는 드레스워치, 여름 휴가때나 자녀 놀아줄땐 무광이 물신한 툴워치, 어디 좀 있는자리 갈땐 원톱.. 가을엔 아이보리 느낌의 다이얼과 가죽이 잘 어울리는 컴플리케이션 문페이즈 워치.. 겨울엔 빈티지 느낌의 스티치밴드가 들어가고 골드 소재 섞인 워치.. 등등등 어쩌면 구색 놀이가 즐거워서 취미 생활에 활력이 도는거 같습니다. 시계 종류가 많다면 많지만 형편과 선호 브랜드, 허용하는 사이즈나 조건 등 따질거따지다보면 결국 몇가지 내에서만 구매할수 있죠. 예를 들면 난 마브를 싫어~티해미급은 안돼~그 이상부터 사야지..그러나 롤렉스는 부담되니 그 아랫선에서 놀아야지…이런식으로 좁혀가다보면 사실 1년에 한두개 새로운 출시상품을 볼까말까…총알도 있어야하고,, 너무 중복된 스타일은 또 머뭇거려지고.. 이처럼 구매하기 까지도 어려운 과정이니… 다양한 구색을 맞추는게 더 폭넓게 시계를 즐길 수 있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계절이나 상황에 맞게 차다보니 겨울에 다이버를 차긴 싫더라고요. 사면 안되는 시계들.. 구독자로서 영상 너무 잘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라이신은.. 한국 분위기를 잘 못 보고 들어온 것 같더군요. 여차하면 조*샵에서 199에 뜨는 시계를 1999에 팔려고 하다니… 겁도 없죠. 싸니까 사줬더니… 배신을 ㅋㅋ
3번이 진짜 공감되는게.. 남이 보면 내 시계 컬렉션이 진짜 재미 없음. 디자인 몰빵한 시계 (eg 카르티에) 만 주구 장창 사서. 툴워치는 아예 관심 밖인데 뭔가 남들이랑 시계 얘기를 하려면 헤리티지를 얘기해야될거 같고 가성비를 얘기해야될거 같고 빈티지에 대해 얘기해야될거 같고 그래서 나한테 쓰잘데기 없는 마이크로브랜드나 가성비 툴와치에 대해 고민을 해봤으나 문득 내가 남에게 보여줄려고 시계 컬렉팅 하는것도 아니고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컬렉팅하는건데 왜 이런 고민 해야되나 싶어서 발틱, 댄 헨리, 스쿠알레, 독사, 그루포 가마 등등 사려고 이거저거 찾아보다가 아무것도 안삼.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함.
공감합니다. 특히 전 이름 있는 시계브랜드가 다른 특정 브랜드가 생각나는 디자인을 만들면 그렇게 멋없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전 아끼는 시계들은 그거대로 킵하고 저는 일할 때는 물, 피 묻어도 신경 안쓸려고 알리에서 오마주 시계들 사서 재미로 쓰는데요. 그전엔 일할땐 쥐샥, 애플워치 이런걸 썼는데 부담없는 오마주들을 쓰니까 이게 의외로 재밌네요 일하는 내내ㅎㅎ 혹시 알리산 브랜드 중에 잘나가는 San Martin, Pagani Design, Phylida 이런 애들은 리뷰해보실 생각 없나요? 316스틸, 티타늄, 사파이어 크리스탈, 세이코 무브, 방수 200~500m, 세라믹 베젤 이런거 다 넣고도 만듦새도 좋은데 저렴한 가격 보면 시계 회사들이 만든 이미지 말고는 비싼 시계 사는 의미에 대해 가끔은 현타가 옵니다..ㅎㅎ
정말 진실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조금 더 하자면 시계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우선 자린고비처럼 6개월동안 사진만 보면서 참는 것이 좋습니다. 차오른 뽕이 6개월 동안 천천히 식어가는 시계가 있는 반면, 그 뽕이 더욱 차오르는 시계가 있습니다. 전자를 덜컥 지르면 나중에 후회하고 팔게 됩니다.
2번은 동의가 안되네요. 와플다이얼이 로얄오크만의 독점이라고 할 수도 없고 디자인은 저작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로얄오크가 가장 유명하다뿐이지 예시로 든 브랜드가 로얄오크랑 디자인이 같다고 보여지지도 않고요. 저 브랜드도 고유 헤리티지로 만든 디자인인데 가장 유명한(?)로얄오크가 연상된다는 이유로 자칫하면 카피캣으로 오인될 수 있단 인상을 줄 수 있겠다 싶어 싫어요 누를게요.
1,3번은 완전 공감이 되는 부분이지만 2번은 그냥 말도 안되는 기준 같아요 다이버 시계 치고 서브마리너 디자인을 어느정도 차용안 한 시계 브랜드 찾기가 힘들고 드래스 워치 치고 롤렉스 데이저스트 디자인을 어느정도 차용 안 한 디자인의 시계 찾기 힘들죠 젠타디자인의 시계들도 결국 로얄오크와 노틸러스의 그늘에서 영원히 벗어나기 힘들고 파일럿 워치들은 특히나 디자인이 워낙에 다들 비슷해서 iwc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힘들죠 물론 결국에는 롤렉스 오데마 아덥씨 같은 하이앤드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가 아니면 가치가 없다는 늬앙스로 이어질 수 있는 얘기라 다양한 시계를 소개하는 시계 유튜버가 할법한 소리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헤리티지가 없는 것, 트렌드와 유행을 따라가는 것 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구매자 입장에서 그 점을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다르니까요 저런 플레이에 헷갈리실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는거지 그 점을 알고도 샀다면 아무 문제도 되지 않고 저 브랜드들은 애초에 문제가 없습니다
저도 첨에는 걍 GMT 마스터 2 (쉽게 살수 있었던 2016년…너무 그립다)만 사고 어떤 시계도 안사겠다 생각하다가, “이거 오버홀 보내면 미국이라 진짜 엄청 밍기적대고 거의 석달은 시계구경 못할건데 비슷한거 하나 살까?” 하다가 구씨마도 하나 질렀습니다. (그 당시 신씨마도 있었지만 내 손목에 너무 큼). 근데 “아 가끔 진짜 험악하게 노는때가 있는데 그때 저 두 시계 차고 다니다 망가지면 돈이 얼마야? 근데 쿼츠는 싫은데” 하다가 티쏘 르로끌 크로노미터도 하나 질렀습니다…만. 거의 GMT 2만 차고, 구씨마 가끔…르로끌은 진짜 일년에 한두번? 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