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희생자를 조롱하는 내용의 편지, 경찰이 추모현장에 이 편지를 남긴 작성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역 인근 추모 공간에 희생자의 혈흔 등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남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내용을 인지했으며 이 메모를 놓고 간 사람이 누군지 주변 CCTV 등을 통해 파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메모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올라오면서 2차 가해 논란이 거세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청역 사고와 관련된 조롱과 모욕, 명예훼손성 게시글이 무분별하게 확산돼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반복 게시자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에서 역주행 차량이 인도를 덮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까지 혐오와 조롱 표현이 담긴 쪽지가 놓여 시민들을 경악케 했습니다.
최근 법원은 대형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공격하는 악플과 비방을 엄하게 처벌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오늘(4일) 오후 시청역 사고 운전자 차 씨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차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취재 : 제희원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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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июл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