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까지는 "라일리가 행복했음 좋겠다 넌 좋은 사람이야" 란 생각으로 라일리에 이입해서 봤는데... 새로운 자아가 생길때 "난 용감해. 난 소심해. 난 친절해. 난 이기적이야." 이러면서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완벽하지만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걸 감정들이 안아주면서 우린 라일리를 사랑한다 말하는게... 영화가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우린 모두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널 사랑한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게 너무 눈물났음. 나의 사춘기 또한 순탄치 않았고 사실 아직도 방황하는 청춘이기에 부족한 것도 많고 모순적인 부분도 많은데 그럼에도 날 사랑한다는 말이... 진짜 오열하면서 봤다 ㅠㅜㅠㅠ 2회차 가즈아!!!
사춘기가 되면서 생긴 새로운 감정들이 전부 ‘타인’과 관련된 감정이란게 인상적이었어요. 사춘기 이전에는 오롯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었는데, 또래 친구들을 의식하면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비교하면서 불안해하기도 하죠. 그런게 아이러니하게도 라일리의 하키실력은 불안이가 다 올려줬다는 점이에요. 불안함은 그저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보다는, 우리가 사회에 나가는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면서 더이상 자기 자신만을 의식하며 살 수는 없다는 교훈을 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너무 공감이 되더라구요. 우리는 불안이를 퇴치하며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를 덤덤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어른이 되가는 것 같아요. 불안이가 가끔씩 제어판을 담당하면서 기쁨이의 역할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건 너무 슬퍼요..ㅠ
1. 작품 후반부에 감정들이 막 기판을 눌러서 조종하는게 아니라 라일리가 스스로 기쁨이를 부르는 연출이 이제는 성장해서 감정들을 통제할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아서 놀람. 2. 브로콜리가 의식의 흐름 강을 따라 신념이 있는 지하까지 온 거 보면 사람이 두서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한다 해도 그건 그 사람의 신념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연출 같아 놀람. 3. 어른의 진정한 신념은 그저 좋았던 기억만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부끄러웠던 기억, 화났던 기억 등 안 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한 곳에 얽혀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음. 만약 기쁨이처럼 계속 좋은 기억만 가지고 신념을 이루게 되면 '독선적인 신념을 가진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4. 머릿속 남친바위 얼굴보면 맨처음 얼굴 1편 마지막에 만나서 집까지 찾아온 남자애 얼굴임.
가정폭력 없는 평화로운 가정에서의 아이는 저렇게 성장하는구나 싶네요 어렸을때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는 자신에 대한 억압이 먼저이고,성인이 되어가며 점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게되어 정서적으로 안정되죠 울타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순서가 바뀌긴 하지만 느껴지는건 비슷한거 같아용
<a href="#" class="seekto" data-time="1141">19:01</a> 라일리가 캠프에서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아주 잠깐 집 밖에 모습이 보이는데 집 근처에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면 한 명은 앞이 안 보이는 것처럼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영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안 보이는 곳에서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그려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네요.
마지막에 불안이가 폭주했을때 기쁨이가 한 감정이 라일리가 어떤 사람인지 결정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불안과 걱정으로 스스로에게 부정적이고 자책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주르륵 😢 불안한 감정이 들어도 잠시 안마의자에 앉히고 긍정적으로 불안함을 해결하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보미야 사랑해
<a href="#" class="seekto" data-time="862">14:22</a> 여기 캐릭터 사진은 "구피"가 아니고 미키의 반려견 "플루토"에요. 구피는 연두색 모자를쓴 검정색의 키가 큰 꺽다리 개고, 도날드덕과 함께 미키의 친구에요. 사진첨부 잘못하신듯 ㅠㅠ
<a href="#" class="seekto" data-time="397">6:37</a> 에 부모님들의 감정을 보면 엄마는 슬픔이가 센터에 있고 아빠는 버럭이가 센터에 있음. 이것만 봐도 영화를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영화의 내용에 진지하게 디테일을 챙기고 있는지 알 수 있음.
개인적으론 부정을 부정하지 말자라는 전편의 이야기와 크게 다를게 없어서 심심했음.. 1편이야 그걸 처음 이야기하니 감명깊게 봤지만 같은 내용을 비슷한 방식으로 똑같이 풀어나가니 예상이 가면서 지루해진달까. 흘러가는 브로콜리와 산사태에서 1편의 모습이 그대로 겹쳐지니 하이라이트가 너무 아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