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공감이 가네요 도메스틱 각각 보면 자기네들의 스타일이니 뭐니 추구하는게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시즌별 유행에 좇으려는 모습에 그게 그거 같아보이기도 함.. 비단 일본 뿐만아니라 해외 다른 브랜드같이 본인들만의 철학이 있는 '헤리티지'를 만들어야하는게 있어야 할거 같음
1. 개인적으로 still by hand, kontor, marka, markaware, graphpaper 등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때로 뭐 어떤 아이템 몇개는 이게 한국 브랜드와 차이점이 뭐지? 뭐하러 국내브랜드 안 사고 내가 이걸 사고 있지?라는 생각이 종종 들 때도 있기는 있어요. 근데 브랜드 전반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뭐 마카나 그라프페이퍼는 말할것도 없고 스틸바이핸드처럼 아이템 자체는 굉장히 노멀해 보여도 은근히 자기들만의 디테일이나 포인트가 있는 경우는 많은 것 같아요. 그니까 저는 그 몇 브랜드를 섞어서 입지만 그들 각자 하나 하나는 들여다보면 확연히 분위기다 다르다는 느낌? 반해 한국 브랜드들은 물론 안 그런 경우도 좀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훨씬 더 큰 트렌드 안에서 같이 흘러가고 비슷한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래서 그게 저는 좀 아쉬워서 안 입는 것도 있고요. 물론 이런 제 시선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저도 고민되는 부분이긴 하고, 이런 제 생각이 고착화되어서 나중에는 고정관념을 가질까봐 자꾸 한국브랜드 옷들도 살펴보고 그 중 도큐먼트나 이스트로그, 유스 등 괜찮다 느끼는 브랜드들은 리스펙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한국패션이 잘하는 건 제가 느끼기엔 어떤 걸 고증하고 복각하고 이런 개념 보다는 뭐 영미권, 유럽권 출신 유학파들이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옷을 만드는 거라든지, 패션의 큰 트렌드를 빠르게 접근하고 팔로우하는 거라든지 이런 쪽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좋아한다면 그 사람한테는 한국패션은 대단히 훌륭하고 적합하겠죠. 케이타로가 중간에 쿠어를 말하면서 나름의 리스펙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저도 예전에는 그런 브랜드를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이제 그 나름대로 그 마켓에서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패션은 다양한 것이기도 하고 상업적으로 따라가고 풀어내는 것도 굉장한 일이니까요. 2. 한 18-19년도부터 미드센트리모던 가구들이 한국에 엄청나게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트렌드와 예술, 미적으로 아름다움에 제일 밀접한 패션디자이너들이 본인의 집이나 사무실, 매장 등을 그때부터 굉장히 세련되게 바꿔왔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건물이나 건축, 인테리어적으로 공간적 제한이 꽤 있는 우리나라에서 오브제성 가구들을 배치해서 감도를 높인다는 게 굉장히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그때부터 우리나라의 인테리어 감도의 평균이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사실 그래서 매장 인테리어나 이런 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이제는 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전히 도쿄 서울을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예를 들어 매장을 찍으면 서울이 더 멋있을지도 몰라요, 근데 매장 전체나 건물, 주변 분위기를 찍으면 됴코를 따라가기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미적으로 훌륭한 동네가 있다고 치고 그걸 예를 들어 다이칸야마같은 동네와 비교한다면..사실 다이칸야마는 일본 내에서도 탑 오브 탑이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것 같아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건물들이 모여 이뤄내는 시너지 그리고 주변에 녹지도 잘 가꿔서 저는 다이칸야마 갔을 때 솔직히 좀 좌절할 정도였습니다. 모든 건물들이 각기 개성이 있고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고 계단과 주변 녹지, 플랜테리어 등도 잘 가꿔져있었어요. 아예 유럽처럼 분위기가 달라버리면 그러려니 할텐데 일본의 건축과 인테리어 공 들이는 걸 보면 꽤 많은 부분에서 "우리도 노력하면, 인식이 달라지면 훨씬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텐데 왜 안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일본처럼 할 필요는 없지만 우리도 우리의 최선을 가꿨나 질문하게 되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부분적으로 인테리어를 바꾸고, 매장 인테리어를 감도있게 새롭게 하고, 팝업을 하고 이런 건 우리나라가 잘할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돈되어 있고 뭐랄까 그냥 도시 자체가 기본적으로 정돈되어 있고 아름다워서 거기에 내가 오버하지 않고 적당히 얹기만 해도 충분한..그런 도시, 공간, 분위기는 한국 한참 멀었다고 생각해요. 한국 특성상 그런 걸 바꾸기 굉장히 오래 걸릴 거라고 보는데..왜냐면 그런 도시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아지려면 공무원들부터 마인드가 달라져야 하고 가구 카피 이런 거 불 질러버려야 하거든요. 그럴 수 있겠냐는 거죠. 여전히 카피가 깔린 우리나라에서..그런 걸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북촌, 서촌, 연희, 한남동, 남산, 도산공원, 청담, 서울숲 등의 일부 분위기 누리면서 그리고 이게 우리나라의 장단점이구나 하면서 살아가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우리나라와 일본 패션과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였습니다.
건축에 대한 의식이 너무 낮다는것 동의합니다. 국가에서도 건축을 그닥 신경 쓰지 않을 뿐 아니라, 건축계는 썩은물이 꽉 붙잡고 있다고 합니다.. 실력이 없으면서 나이가 찬 권위적인 소장 아래에서는 획기적인 건물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미학에 기반해 건물을 디자인 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매우 헐값으로 건축 의뢰를 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건축사무소에서 조차 헐값으로 의뢰를 받다보니 다른 곳도 헐값으로 계약을 하고, 제한된 예산 안에서 해결하다보니 퀄리티는 무조건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 강도에 대비해서 직원 급료는 낮은건 당연하고요. 또 고뇌하며 설계도를 내놓아도 국가나 시공하는 측에서는 아무 근거 없이 임의로 디자인을 바꾼다던가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결국에 나라 전반적으로 건축을 대하는 마인드가 문제이긴 합니다.
위에 건축의 한계에 대해 말씀하신 댓글에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한국의 건축이 바뀌는 건 정말 오랜시간이 걸릴테지만, 또 언젠가는 한국이 할 수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근거로는 20년전의 한국 건축제도에서 보이던 문제를 지금은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저가 건축에 목매는 시장도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죠. (물론 다른 댓글에서 말씀하신것처럼 저가 설계비, 불투명한 공사, 공사 기술 및 공사부품 제조 숙련도 부족 등 갈길이 아주 멀다는데는 동의 합니다.) 그렇게 안에서 계속 채우면 언젠간 흘러넘치리라 여겨 긍정적인 반면, 변화가 너무 더뎌 답답한 마음도 한구석에 있어요. 불안정한 정치, 건축과 부동산의 관계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오해, 건축적 경험을 쌓기에 힘든 사회구조 등 여러 장기적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한편으로는 지금같은 경제적 풍요로움이 또 한국만의 솔루션을 만들고 그것이 도시풍경을 만들어 나가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그걸 한국적 건축이라고 하겠고, 서울의 특징이라고 하겠죠. 다이칸야마나 미나미아오야마와는 다른 모습으로요. 도시의 변화가 매우 느리다는것을 힘들지만 인정해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인이 우리가 가진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할 때가 가장 한국인스러운 모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멋은 결국 있는놈들의 여유에서 나오는거죠. 우리나라는 불과 있어본지 얼마되지않은나라고 급하게 따라가려는 관성이 문화말고도 사회곳곳에도 많은나라이기때문에 거기서생기는 잡음들이 아직 많이 존재한다고생각합니다 근본적인문제는 브랜드들에있기보단 트렌드만팔리는 대중들의 수요가 그런브랜드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낳은거라생각.. 저 또한 한국브랜드 잘 입진않습니다만 차라리 안입는다면 욕보다는 조용히 응원해주고싶습니다 그렇게 옥석들이 가려지고 팬들이 생기는 과도기아닐까요? 비꼬기만하는 일부댓글은 아쉽 ㅠㅠ
일본은 옷에 근본을 많이 따지고 파고드는걸 굉장히 잘합니다 한국은 트렌드를 정말 잘따라가고 그 트렌드에 대항하는 속도가 굉장하다고 느낍니다. 정말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깊이감의 관점에선 일본을 못따라감 한국은 옷의 기능성보단 미를 무조건적으로 우선시 하죠 예로 들면 이 옷이 왜 만들어졌는지 무슨 기능을 하는지 보단 이쁘거나 돈이 많이 들면 디테일들을 삭제하고 추가하고 그런 점에서 차이가 있죠 하지만 그런걸 따지지 않는게 한국 시장에 매력인거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 만큼 일본에 비해 저렴하게 다양한 옷을 소비하기도 하고요
한국 패션이 아직까지 일본에 뒤쳐져 있는건 당연합니다. 패션의 역사 자체가 달라요.. 한국은 길게 잡아도 고작 20년 입니다. 다만 이스트로그, LCBX, STU, 앤더슨벨, 산산기어, 젠틀몬스터, 아더에러 등등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격차를 줄여가는듯. 복각의 의미가 조금 다를수 있지만 일본과는 다른 포지션으로 패션을 해석해 간다고 봅니다. og가 아니더라도 얘들이 30년 40년 존재하면 og의 기준이 될수도 있음.
저도 이번 일본 여행동안 옷 좋아하는 일본인들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많더라구요. 젠틀몬스터나 디스이즈네버댓, 아더에러 같은 .. 좀 더 한국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성수동에 가보고 싶다고도 했구요. 영상 초반 말대로 어떤 면에서는 이제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에는 이렇게 될줄 상상도 못했네요. 물론 아직 많은 과제들이 있지만 똑똑하고 재능있는 플레이어들이 분명히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문화의 차이지요. 일본은 과거부터 가문의 대를 이어서 같은 직업을 유지하는 장인문화, 혹은 오타쿠 문화와 같이 한가지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것이 오래된 사회의 형태이지요. 여전히 정치인 가문이 따로 존재하는 나라기도 하고요. 한국은 과거 두례,계,향도와 같은 농경 문화부터 이어진 집단의 동질성이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렇기에 남들 시선에 조금 더 민감하고, 트렌드에 발빠른 행태가 나오는 거지요. 또한 산업화가 국가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어떻게든 빠르게 가시적인 변화를 추구했던 역사도 옷에 나타났다 생각합니다. 더욱 빠르게 빠르게 내실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목적의식 분명하게 가지고 진행해 성과를 내는거지요. 각자 장 단점이 있을거에요. ^^
소비자 자체가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드에 조금만 안맞으면 퇴물취급하는데 과연 브랜드만의 문제일까...? 애초에 한국패션시장이 발전한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팬이 만들어질수 있는 시간이었을까?? lcbx나 워드로브나 패션에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좋아할수있는 브랜드가 아니라고봄 그만큼 경험한사람 자체가 일본만큼 없음 그냥 브랜드좀 따지지말고 라벨좀 가리고 맘에드는옷 입었으면 좋겠음
일본은 오히려 한국보다 역사깊고 og기반의 훌륭한 브랜드가 많은데 그사람들 입장에선 항상 보던 브랜드에 너무 매니아틱 디자인이라 디네뎃 같은 한국인들이 보기엔 아 예전에 비해 폼 많이 죽었다 하는 브랜드를 오히려 일본에서 소비 하더라구요 한국은 약간 제페니즈 브랜드에 리스펙이 있다면 일본은 약간 요즘은 한국쪽으로 유입이 되진 않았나
메이킹같은 부분은 많이 따라왔다는 생각이 드는디 브랜딩에서 차이가 너무 난다 뭐만하면 그돈씨거리고 명품 원가 얼마인줄 앎? 이지랄 거리는게 딱 이나라 수준인데 브랜딩이란걸 알겠냐 옷자체가 다가 아닌데 옷으로 돈벌려는 애들이 판을 치다못해 시장을 장악해버리니깐 판도 더러워지고 시장공급이 아예 막혀버린 느낌 애초에 사회분위기부터 패션쪽으로는 글렀음
퀄이 대체 뭔데?? 한국도 봉제 시장은 오래됐음 바느질 차이는 공임에서 정하는거지 절대 한국브랜드가 일본브랜드보다 퀄리티 안딸리는데?? 원단?? 아시다시피 요즘 도매스틱도 다 일본,이태리 수입원단 사용하는브랜드 수두룩한데 절대 가격이 퀄리티를 정하는게 아님 그냥 비싸니까 그렇게 믿고싶은거겠지 유니클로는 퀄리티가 딸려서 그 가격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