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점심시간 전설의 고기동 근처인 동천동에서 곤색 티셔츠와 밀짚모자를 쓰고 걸어다니시던 호민 작가님과 마주쳤습니다. 남자 다섯이서 우르르 가서 사진 요청을 했는데 정말 호쾌하게 찍어주셔서 평생 추억으로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제일 뵙고 싶었는데 꿈을 이뤄 기쁩니다. 그날 소나기가 많이 내렸는데 괜찮으셨는지 걱정됐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릴적 시골 살때 멀리 걸어가다가 길을 잃어 버린적이 있다. 길을 찾아 헤메던 중 밭에 오두막을 지나던 참이었는데 오두막에서 어떤 할머니가 나를 부르더니 길을 잃은거냐고 물으셨다. 콧물을 훌쩍 거리며 터덜터덜 걷는 모습에서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불안해하는 나를 달래시며 오이냉국을 건네주셨는데, 그때 먹은 오이냉국은 아직도 잊지못할 만큼 맛있었다.
오이를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는 이유가 있다고 궤도님께서 설명해주셨어요! 유전자에 오이냄새와 특유의 쓴맛을 극도로 예민하게 느낄수 있어는 유전자가 있어서 거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인간적으로 먹을 수가 없대요! 유전자인데 나이가 먹어도 변할 수가 없겠죠? 앞으로 오이 먹지 못하는 분들 비난할 수는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