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슈퍼마징가3 로봇자체가 내용상 별로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좀 허탈하긴 한데 우주 난기류에 쓸려서 어디 잘 모르는 별에 불시착하여 거기에서 (너무 우연해서 좀 벙찌긴 하지만) 다른 문명을 발견하여 합심하는 그런 과정이 80년대 초 꼬맹이에게 뭔가 되게 신비로운 느낌을 준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공상과학만화의 역할은 나름 충분히 했달까. 근데 메카가 참, 디자인 표절도 문제인데 3단 분리했을 때 본체의 종아리부분 빠지고 난 그 다음에 아무 다른 변형 없이 그 희멀건 뼈다귀 같은 허벅지 부분만 그대로 남는 게 너무 별로였어요 (심지어 완구도 딱 그렇게 디자인 되어 있고. 3단 분리했을 때 머리 달린 본체 부분이 제일 허접하고 못생긴 정말 드문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