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조연이 주연을 연기로써 삼켜버리는 경우가 간혹있죠.. 군졸1경우는 엑스트라정도밖에 안되는데..거기서는 별 두각을 보이긴 어렵지만..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배역에서 잠깐 나왔다 쓱 사라지는 캐릭터인데 너무 호응이 좋아서.. 시나리오까지 바꿔버리기도 하고.. 그런다고 튀는 배역이 욕먹진 않는 거 같네요..그것도 상황마다 다르겠죠. '빨간양말'? 성동일이 맡았던..드라마 제목도 기억 안나고 일제시대에서 해방..전시..그 어디쯤 시대적 배경이었던 그 캐릭터의 전라도 사투리와 캐릭터 너무 재밌었죠. 성동일은 그 이후 승승장구하고 큰 배역을 맡았어요. 첨 데뷰할때 멋있는 역 컨셉으로 잡았을땐 캐스팅이 잘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자신을 내려놓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집중했는데..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인데.. 국극은 다르죠.. 다를거 같아요. 정년이가 드라마에서 그랬으면 오히려 칭찬 받았을텐데..케바케죠.. 근데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도.. 국극이 전성기를 지나 하락세로 접어들어가는 분위기로 보였는데..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네요.
2000초, 유학시절...... 한국 학생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남자라면 모두 바람을 핀다(바람을 안 피면 남자도 아니라는 식?@##%$$)... 모르고 피면 용서한다... 성매매가 더 낫다 등등..... 이것이 여학생들의 입에서 나왔던 말 이라 얼마나 충격이었던지.... 동거에 대해 토론하는 영어 수업 중엔, 한국 남자는 자신과 동거한 여자와 절대 결혼하지 않는 소리를 해서 모든 외국인, 선생님들의 말문을 막히게 했었고(이 주제가 나온 것이 3년 동거를 하고 드디어 결혼하게 되는 선생님이 기뻐서 내놓은 것...)... 한국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수치심을 느꼈었습니다. 나와 이지만 남자와 동거를 할 수 있는 여자는 자신이 결혼할 만큼 정숙하지 않다나? 이 미친 친구가 한 소리 중 또 한가지..... 한국여자가 "노"라고 하는 것이 "노"가 아니란다.....안돼요..... 는 돼요란 뜻이 라고...... 부잣집 아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감옥한켠에서 살고 있기를 바랄뿐이다... 나쁜짓 이미 많이 한사람이라는 직감이.....
맞아요. 저도 그런 분위기속에 살았죠..2000년대이전에는 더하지 않았나? 사람마다 다르겠죠. 근데 그때 전 좀 다르게 생각했어요. 여자의 '노'는 '노'가 아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를 들며 여자가 싫어하는 모습이 보여도 열심히 들이대라.. 이런거.. 분위기로 느껴지는 건 나만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다들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걸로 보여서 아무한테도 그부분에 있어서 내 소견을 밝히진 못했어요. 심지어 여자들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조차 그게 맞다는 증거들이 많이 보였구요. 전 i성향이라 팩트를 중요시하고 정확한 진단을 추구합니다. 해서 여자들에게 공감 잘하고..항상 친절하고 그런 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의 '노'가 항상 '노'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맞지 항상 '노'는 '예스'다.는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건 여자의 특징이 아니고 한국사람들의 특징입니다. 남자라고 해서 '노'가 항상 '노'인가요?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런.. 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 남자,여자 다른 거 많죠. 정확하게 진단해야죠..전부다 다르진 않거든요.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그..부잣집 아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나쁜 인간으로 보는 건..아직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착한 사람도 주변의 분위기와 당시의 가치관을 여과없이 수용했을수도 있어서.. 좀 더 다른 부분까지 보고 판단하는 게 맞는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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