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살을 다룬 산문이지만, 신문의 부고란에 실린 한 여인의 부고로 시작한 이야기는 '나의 어머니'보다는 '한 여성'의 삶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으로 읽힙니다. 그러나 책 말미에서 작가는 내내 꾹꾹 눌러왔던 슬픔과 충격과 어머니에 대한 연민을 결국 내 비치고 맙니다.
그토록 냉정할 정도로 담담하게 어머니의 삶을 묘사한 것은 어쩌면 그녀의 삶에 대한 존경이자 그만의 애도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결국 터지고 마는 아들로서의 감정.
그 감정들이 생전에 어머니께 들었던 말들과 편지의 구절들 사이사이로 눈물 처럼 흐릅니다.
내내 담담했던 문체 때문인지 그 짧은 몇 페이지가 참 먹먹하게 다가오네요.
[소망 없는 불행]
페터 한트케 /윤용호
민음사
#노벨문학상#압둘라자크구르나#압둘라자크#구르나#난민#페터한트케#역대노벨문학상수상작가#자살#산문#어머니#빔벤더스#베를린천사의시#시나리오#독일문학#관객모독#말벌들#47그룹#2021노벨문학상#소망없는불행#어느작가의오후#아이이야기#독일판여자의일생#민음사#막심고리끼#카프카#여자의일생#애도#아들#어머니와아들#편지#소망없는불행#책읽어주는여자 #책읽어주는 #북튜버#낭독#낭독유튜브#낭독asmr #낭독채널
15 окт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