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든, 하늘을 나는 한 무리 까마귀 떼든,
솔잎 사이를 스치는 겨울 바람이든 어느 것도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그것이다. 삶이라는 시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본질일 뿐이다.
인간인 나도 그렇고, 벌레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다.
벚꽃은 ‘벚꽃 스타일’을 따로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벚꽃은 그냥 벚꽃일 뿐이며, 벚꽃으로서의 본질을 최대한으로 살고 있을 뿐이다.
진달래도 마찬가지다. 이른 봄 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숲속에서
혼자 발갛게 피어오르며 ‘진달래 스타일’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진달래는 진달래 스타일을 모른다.
내가 나의 스타일을 모르는 것같이 그냥 그렇다. 그게 본질이다.”
―《문숙, 위대한 일은 없다》, ‘진달래에는 진달래 스타일이 없다’ 중에서
문숙, 독자와의 만남 후기
〈하루하루를 살 뿐, 그리고 그저 고마울 뿐!〉 보러가기: c11.kr/et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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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