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휴가때 헤어진 군인입니다. 여친이랑 헤어진지 3일 됐어요 헤어짐을 통보받은지는 10일, 만나서 얘기하며 끝냈어요 그 애를 만나러 갈때는 정말 어떻게 해서든 내 진심을 전하고 잘못한걸 다 인정하고해서 잡으려고 했는데 얘기를 나누면서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이미 이 아이의 마음을 돌리기엔 늦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헤어진 다음날 마지막으로 같이 밥을먹고 그동안 힘들게해서 미안했었고 이젠 너와 함께할수 없지만 너와 만나오면서 정말 후회없이 이쁜 사랑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20대 첫 연애를 너와 시작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이쁜 추억들 남겨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내길 응원하겠다 라고 말했어요 그 애가 노래방도 가자길래 가서 부르는데 그날따라 가사가 너무 아픈거있죠 노래가 다 끝날때쯤 그 아이도 울고 저고 울었습니다 이미 저에게 마음을 정리한지 오래되어 더는 어떤 실망도 아픔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던 그런 차가운 그녀인데, 우는 마지막 모습을 보니 미안해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아이에게 훈련소 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하며 몰래 써왔던 편지 80장 뭉치를 주고선 떠났습니다 그 친구는 좀 특이합니다. 헤어진다고 해서 아예 안볼사람처럼 지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남고싶다고 합니다. 저라는 좋은사람을 그렇게라도 곁에 두고 서로 응원해주고 싶다 합니다. 저에게도 그녀를 더 볼 수 있는 좋은기회이지만, 아직 마음정리가 안된 제가 그녀와 친구처럼 하루아침에 연락하기엔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재회에 대해 공부하면서, 재회에 다가가기 위해선 미련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때문에 저도 당분간은 연락을 끊고, 궁금해도 그 아이의 sns를 염탐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 스스로 돌아보고 더 나은사람이 되었을 때, 혼자서도 행복하고 마음에 여유를 가진 사람이 되었을 때. 그때도 그 애가 생각난다면 조심스럽게 친구로 지내며 바뀐 제 모습을 자연스럽게 비추려고 합니다. 휴가나오면 같이 밥 먹어줄 수 있다던 그런 애거든요 참 신기해요 저라면 그러기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여튼 지금도 마음을 털고 제 관리에 더 집중하려는 중이고 아예 관심을 끊어보려구요 쉽지 않겠지만요! 항상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나중에 답글로 또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