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보면 가르치는 내용을 떠나서, 가르치는 것 자체의 고유 영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야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예를 들어 아주 노련한 국사 교사가 조금 준비를 한다면 수학 교수 전문가가 아닌 단순한 수학 전문가보다 수학의 교수에 있어서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성껏 만드신 영상 잘 봤습니다. 왼바디를 메인으로 두고 풀어나가는 설명 다 좋고 이해가 됩니다. 제가 복싱을 14살 때부터 20년 넘게 했는데, 오소독스 기준 라이트 훅, 라이트 바디를 때릴 때는 왜 도대체 느낌이 안 살까? 이 고민을 몇년을 하다가 결국 답을 찾아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호주, 독일, 체코 살면서 체육관만 20개 정도를 다녔는데 라이트 훅, 라이트 바디 잘 때리는 사람은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거의 본 적이 없고 또 실제로 이걸 제대로 가르치는 체육관도 못 봤네요. 오른손잡이가 라이트 훅,바디 때리는게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고 신체 매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답을 찾아내기가 굉장히 어렵죠.
저는 그 동안 리버샷이 아닌 몸통치기를 잘 한 거 였군요.(워낙에 태권도 베이스라) 이 강의 영상을 통해 앞으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바디샷을 날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 몸통 치는 콤비네이션이 몇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쨉 던지고 왼손으로 얼굴 크로스 커버(방어) 하면서 왼발 사선으로 내 딛이면서 살짝 더킹+슬립 하면서 오른손 몸통(명치 쪽) 이 때 뒷발은 제자리에서 살짝 뒷꿈치만 땐 상태라 앞굽이 자세가 된 상태... 여기서 왼발 다시 제자리로 당겨 오면서 훅+투 +위빙으로 거리 조절 몸통을 쳐서 데미지를 준다기 보다는 레벨 체인지를 통해서 상대방 가드를 내리는 미끼용으로 썼었는데... 앞으로는 쨉 + 라이트 어버 + 바디 원투 + 훅,바디 콤비네이션으로 데미지를 한번 줘 보도록 하겠습니다: )
@@user-md6jn5nc2v 네 ㅎㅎ 복싱을 사랑하고 오랜기간 진지하게 분석, 수련하신게 모든 영상마다 느껴집니다. 제가 스무살 초반에 프로 준비하다가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만 뒀는데, 이제는 프로무대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제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정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새로운 목표와 의미가 생기더라구요. 레프트 훅, 레프트 바디는 때렸을 때 아주 쉽게 느낌이 오는 반면, 라훅,라바디는 그렇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가 저는 골반과 함께 무릎, 몸통이 감기고 풀어나가는 정도의 차이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오른손잡이 기준 왼훅,왼바디는 때리기 직전 무릎을 굽히면서 골반을 틀어서 온 몸에 펀치를 위한 '장전' 행위를 할 때 왼쪽 다리가 '앞 벽'을 만들면서 더 많은 힘을 '장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걸 권총이 총알을 때리기 위해 공이를 뒤로 당기는 행위 = 코킹이라고 부르는데 이 장전된 코킹을 골반이 먼저 회전을 하고 약간 뒤늦게 왼 팔을 휘두르며 더 큰 토크를 만들어 내서 강력한 훅을 때릴 수가 있게 되죠. 그런데 오른쪽 훅, 바디는 이상할 정도로 이 느낌이 안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위에서 말한 왼쪽 다리의 '앞 벽' 이었습니다. 이 왼쪽 다리가 만드는 앞벽이 라이트 훅,바디를 위해 살짝 앉으면서 골반을 왼쪽으로 틀어주며 큰 힘을 만들어 내는 걸 방해합니다. 그래서 정답은 이 왼발을 왼쪽으로 내딛으며 앞 벽을 열어주면 엄청나게 강한 라이트 훅, 바디를 때릴 수 있게 됩니다. 😭 ru-vid.com/video/%D0%B2%D0%B8%D0%B4%D0%B5%D0%BE-_gq9eJBygOw.html 여기 이규원 관장이 만든 훅 영상에서 보시면 6:05 에 라이트 훅을 때리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왼발을 내 딛으면서 앞 벽을 열어주고 라이트 훅을 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이걸 이규원 관장은 "감아준다" 라고 표현을 했는데 왼발이 막고 있는 체중과 골반의 이동을 열어주어야 이 '감는' 행위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아무튼 제가 오래 고민해서 찾은 답을 얘기해보고 싶어서 길게 댓글 남겨봤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