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GU13 영상에 설명되어 있듯, 흑이 저 대마를 살렸을때 백이 포위하고 세력을 가져가면 흑의 승률이 한자리수로 내려가지만, 흑이 저 대마를 포기하고 다른 이익들을 챙기면 20% 좀 안되는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그렇기때문에 인공지능은 오히려 살리는게 더 악수라 판단하고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대마라는것 자체가 주는 심리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기때문에, 조훈현사범님도 저 수를 찾아낸것이고, 왕레이도 저걸 잡기위해 무리하다가 경기를 확실히 잡을 기회를 놓치고 도리어 승부까지 내준것이죠.
결론적으로 100년만의 묘수라 함은 인간vs인간의 싸움이다보니 상대방을 당황시키는 수라고 봐야겠네요. 인공지능에서는 그 수를 묘수로 보지 않은 이유가 거기서 살아도 결국 상변에 백이 두터워지게 함으로써 연결된 상변의 흑까지 같이 사활이 걸리다보니 결국엔 흑이 잡히게 되는 수까지 보았기에 묘수라 보지 않은거네요. 하지만 실전에서는 상대방이 흑이 살아버리니깐 포기해버리고 다른데 두다가 역전패한거네요.
김성룡 사범님, 물론 기재는 수많은 천재들에 미치지 못했을지 몰라도 이렇게 해설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누구도 자신있게 상황의 정의를 내릴 수 없었을텐데, 이제는 인공지능이 나와서 명확하게 해설하실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인공지능이 해설을 못하기 때문에 김성룡 사범님이 해설로는 알파고를 능가하고 계십니다.
인공지능은 무저갱에서 연옥정도로 올라왔으나 여전히 저승이라고 판단하는 수를 인간은 그 도약의 높이만 보고 경악해서 허둥지둥하다 발을 헛디뎌 같이 연옥에서 드잡이질을 하게되는 결과를 낳는군요. 인간이 보면 대단한 심리 드라마요, 인공지능이 보면 불완전한 인간이 벌인 신기한 콩트로군요...
인공지능은~입력된 데이터에 없으면 오류나거나 기존 데이터 시스템에 기반해 그나마 제일 비슷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착수할 뿐입니다~입력되지 않은 묘수는 인공시스템에선 판단자체를 할수 가 없는 이유입니다~그래서 놓치는것도 많습니다~새로운 것을 예측,상상 할수있는것은 인간밖에 없습니다~지인이 그쪽에 일해서 좀 들었어요~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과의 대국에서 이길려면 바둑역사상 아직 두지 않은 묘수들을 두면 됩니다
‘백년만의 묘수’라면 백년 전의 어떤 묘수 이후 백년만에 나온 묘수라는 말인가요? 그리고 조국수의 저 자충수는 묘수라고 봐야죠. 전체 형세와 별개로 저 부분만 떼어서 묘수풀이를 만들더라도 찾기 힘든 자충수니 묘수라고 봐야하고 단순히 인공지능이 말하는 승률이 좀더 높은 수를 두어봐야 어차피 형세를 단번에 역전시키는 수가 아니라면 오히려 죽었다고 생각되는 대마를 살려내는게 실전심리를 감안해도 더 좋은 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간이 바둑을 좋아하고 감탄하는 것은 저런 찾기 힘든 수들의 신선한 충격때문이지 단순히 승률 조금 더 높냐 낮냐의 평가문제가 아니라고 할때 조국수의 저 수는 충분히 가치 있는 묘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