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는 자는 자기가 아파봐야 안다. 조력사망 토론도 멀쩡한 일반인들끼리 해서는 안된다. 아픈 사람들, 조력사망이 필요한 사람들에 한해서 토론해야 한다. 그러면 찬성비율이 90프로는 넘을거다. 결국, 그런 고통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괴롭게 죽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고문하는 꼴밖에 안 되는 거다.
수술후유증으로 끔찍한 몰골로 죽느니.. 희망이 없는 악성병이라면.. 호스피스병동이나 자연 속에 머물다.. 아름다운날.. 아름다운시간.. 평정된 마음을 갖추고.. 남아있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안녕할 시간을 갖고.. 지극히 숭고한 사회적 시스템의 도움을 받고 싶네요.. 많이 아프면.. 동물도 사고사가 아니고 병이 들면.. 어딘가로 자기 몸을 숨긴다지요.. 하물며 사람인데.. 자연사가 아닌 병마에 시달리고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대체 뭐가 문제인가요? 존엄사를 원하는 것이!
우리가 교육받는 이유도 인간으로서 인격적 성장과 대우를 받기 위함인 것입니다. 인간은 보호와 보살핌을 받으며 태어나고 성장합니다. 또한 치유할 수 없는 죽음의 길에 놓였을 때는.. 갓 태어나 의사결정권이 없는 것과는 반대의 삶을 선택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증을 마약성 패치로 줄여준다고 해서 육체적 고통과 함께 정신적 피폐까지 가족에게 적나라하게 노출하며 자존감이 무너진 상태로 결국 죽음을 맞는 것은.. 우리가 태어나 사랑받고 교육받으며 성장한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되는 것.. 고통 속에 계속 환자의 인격을 갉아먹으며 지켜보는 것은 아픈자를 두번세번 죽이는 고문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