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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복음 특강]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 I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강론 2023.11.26 I 전삼용 요셉 신부(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 성당 주임) I 천주교 

가톨릭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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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용요셉신부 #한말씀만하소서 #가톨릭스튜디오
가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우리 각자가 받게 될 ‘심판’을 상기시킵니다. 심판은 함께 살 부류끼리 묶는 것을 의미합니다. 함께 살 것들의 차이는 바로 사랑의 수준에 의해 결정됩니다. 모기와 인간을 묶어놓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왕이요 심판관으로서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양은 굶주린 이를 먹여 주고 헐벗은 이를 입혀주었으며 병든 이를 찾아준 사람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선행’을 많이 쌓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기준이 선행의 행위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처럼 십계명을 잘 지키면 선행을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중에 염소로 분류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믿음 없이 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믿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행위는 다 죄입니다.”(로마 14,23)라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은 행위가 아니라 ‘본성’에 의해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만약 어떤 아버지가 불 속에 있는 아이를 구하러 뛰어들었다면 그것은 사랑이 많아서일까요? 기억상실증에 걸려 불 속에 있는 아이가 자기 아이인 줄 모른다면 그래도 뛰어들까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정체성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실 사람은 율법에 따른 행위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우리는 확신합니다”(로마 3,28)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율법에 따른 행위에 의지하는 자들은 다 저주 아래 있습니다”(갈라 3,10)라고 합니다.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물 위도 걸을 수 있는 존재요, 죽어도 부활하는 존재임을 알고 그리스도처럼 사랑하게 됩니다.
영화 ‘엑스 마키나’(2015)는 한 인간이 로봇과 사랑에 빠져 자신과 같은 인간을 배신할 수 있다는 줄거리를 가집니다.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은 ‘네이든’의 비밀 연구소로 초대받습니다. 그곳에서 네이든이 창조한 매혹적인 A.I. ‘에이바’에 유혹받습니다. 칼렙은 에이바를 불쌍히 여기게 되고 오히려 비인간적인 네이든을 싫어합니다. 에이바가 해체 위기에 놓이자 칼렙은 네이든을 배신하고 에이바를 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든은 에이바에 의해 살해당합니다.
만약 아기와 개, 두 대상 중에 자신과 평생 살 대상을 선택하라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주님은 행위가 아니라 ‘본성’으로 심판하십니다. 칼렙처럼 행동만으로 심판하려다가는 사람처럼 똑똑한 개를 선택하고 아기를 버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달려오는데 여러분의 반려동물과 한 범죄자가 그 차에 치이기 직전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둘 중 누구를 구하겠습니까?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여러분이 어느 무리와 살 자격이 있는지가 결정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인간은 모든 개는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강형욱 조련사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인간은 왜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없을까요? 같은 인간끼리는 같은 욕망을 추구하여 ‘경쟁’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는 잘만 조련하면 모두 좋은 개를 만들 수 있어 모든 개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모든 인간을 사랑하는 존재가 되려면 사랑하려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는 더 높은 존재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한 3,3)라고 하십니다. 이때문에 아기가 동료 아기들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경쟁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잘 드러나는 책이 『꽃들에게 희망을』입니다. 애벌레끼리는 경쟁합니다. 하지만 애벌레가 나비가 되면 모든 애벌레 안에서 나비의 가능성을 봅니다. 그래서 모든 애벌레에게 자비를 가질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믿음은 내가 그리스도가 되었다는 정체성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모든 인간을 사랑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가 되었다고 믿으면 모든 인간을 자비의 눈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적어도 모든 인간을 불쌍히 여길 수는 있게 됩니다. 야곱에 이사악 앞에서 자신이 에사우라고 말한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정체성의 변화만이 우리가 모든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길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머리로 보내주신 이 은혜를 이해하십니까? 놀라고 기뻐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가 된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795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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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ноя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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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26   
@joan_peace
@joan_peace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요셉 신부님❤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user-nr2iz1jj1l
@user-nr2iz1jj1l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신부님~ 감사합니다~~♡♡
@user-sq3kf3ur6x
@user-sq3kf3ur6x 7 месяцев наза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user-is4es2rq2b
@user-is4es2rq2b 7 месяцев наза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sther0401
@esther0401 7 месяцев назад
복음 묵상 쉬시는 잠깐동안 신부님 3년 전 성경공부 기초지식 들으면서 진심 감사드려요 그리고 너무 기뻐요 몇번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고 정말 대단하세요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성경을 제대로 읽고 받아들여 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에게 주님의 뜻을 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할게요.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ㅎ 이제서야 미사속 복음 말씀 한구절한구절 깨닫습니다
@user-tf1jx8mr1v
@user-tf1jx8mr1v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우리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영예와 권능과 힘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 주님 감사드립니다 아멘
@user-tu6ju1dr6c
@user-tu6ju1dr6c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우리가 어떤 존재로 거듭나야 하는지를 깨우쳐 주시는 액기스같은 최고의 말씀을 주시네요~~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user-se2tl3tv3p
@user-se2tl3tv3p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신부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의 강론 말씀이, 저를 참으로 오랫동안 괴롭혀 왔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부님! 한 번 더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Gabriel88-x
@Gabriel88-x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전삼용신부님 감사합니다 ❤❤❤합니다.
@user-ch7ox6fv4w
@user-ch7ox6fv4w 7 месяцев назад
감사합니다❤❤❤❤
@susannacha
@susannacha 7 месяцев назад
+ 찬미 예수님. 주님의 나라가 임하소서. 온 누리의 하느님,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안에서 모든 것이 되실것입니다.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주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아멘.감사합니다. 🙏
@youngokkangbohr4130
@youngokkangbohr4130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찬미 예수님! 오늘도 성체를 모시면서 '아버지 저는 죽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입니다. 이제는 제가 아니라 제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기 때문입니다'라고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user-ud3eu1ss3m
@user-ud3eu1ss3m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최고의 말씀🎉이에요
@yo-md2pu
@yo-md2pu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차분히 2번 듣고 완전히 이해했습니다 늘 귀한말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육건강 기도드립니다
@romana8
@romana8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아멘, 아멘 🙏 감사합니다 ❤❤❤
@user-uu8ch9lv2j
@user-uu8ch9lv2j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찬미예수님 감사합니다 ♡
@sunokyoon596
@sunokyoon596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전삼용.요샙.신부님..강론.감사합니다.🕯🥀
@gemma822
@gemma822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예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찬미합니다.🙏 요셉 신부님, 고맙습니다❤️
@user-wn3xv2cc9s
@user-wn3xv2cc9s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찬미예수님🎉감사합니다 아멘🙏
@user-wq3jh1kg3w
@user-wq3jh1kg3w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애벌레로 살때는 힘겹게 땅을 기어다니며 잎파리들에게 상처나 주고 갉아먹는 존재에 불과했지만 잠시 죽음과도 같은 고치의 과정을 겪고 나면 새롭게 나비로 변화되어 더 이상 식물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맛있는 꿀도 먹고 또 식물들에게 수분을 통해 열매도 맺게 해주는 이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듯이 처음에 사람도 육을 입은 인간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지만 위로부터 새로 태어나면 이제 본성이 하느님으로 바뀌어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됨을 믿습니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3.7)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것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 (요한1.12-13)사자에게서 나면 사자이듯이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본성이 하느님으로 새로 태어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시면서 참으로 하느님이셨듯이 나도 세례를 통해 천상의 이름을 갖게 된 참 하느님의 자녀임을 늘 일깨워 주시는 신부님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tv-lj1gq
@tv-lj1gq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아멘
@user-tm1sk9pp5p
@user-tm1sk9pp5p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902kja
@1902kja 7 месяцев назад
멋진 신부님~~~ 사랑합니다 ^^ ❤❤❤❤❤
@juliana2266able
@juliana2266able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아멘 감사합니다🙏💒
@obu0153
@obu0153 7 месяцев назад
찬미예수님! '애벌레가 나비가 되면 모든 애벌레 안에서 나비의 가능성을 본다' 라고 하셨는데요. 수정란이 인간생명의 시작이라는 설득력있는 설명을 '가능태와 현실태, 본질' 등의 용어로 설명할 수 있을런지요? 감사합니다 🙏 🙏 🙏
@user-np4ss1fj2c
@user-np4ss1fj2c 3 месяца назад
양과염소는태어날때정해진다 함께사는종류 염소와양나누다 이미태어날때정해지다바오로사도믿음없이나온행위는저주받는다 예수님십자가피흘림으로구원받는다 인간은할수없다(원죄물듬)인간은모든인간을사랑할수없다 경쟁자이다(사람의본성) ^나는죽었습니다 나는그리스도입니다^ 나의정체성바뀌다 본성이바뀌다 아멘은희망이다 믿음은우리가바라는것들의보증이며보이지않는실체들의확증입니다(히브11,1) 사랑은 정체성이다 나는그리스도입니다 🙏 더. 높은기도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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