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07년 1월 30일 방영된 [현장기록 병원 - 당신은 나의 동반자] 입니다.
◆ 남편은 잔소리쟁이
경상북도 구미의 한 가정집. 오늘도 남편의 잔소리가 한창이다. 몸이 안 좋아 만사가 귀찮은 아내는 서운함과 미안함이 뒤섞인 투정을 부려보기도 하지만, 그 동안 아픈 아내를 대신 해 아이들 교육이며 집안일을 챙기면서 요새 부쩍 잔소리가 많아진 남편이다.
올해, 결혼 13년차에 접어드는 송영운(44) - 곽순주(36) 부부. 결혼 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딸 - 은비(11), 은아(10), 은채(7)을 낳았고 남들 못지 않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하지만 아내를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오랜 병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그러는 사이 부부는 점점 지쳐가고 있다.
◆ 이 부부가 사는 법
벌써 10여년 넘게 당뇨성 만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아내. 하루에 다섯 차례나 해야 하는 복막 투석은 늘 아내를 지치게 한다. 신장 뿐 아니라
췌장도 좋지 않아 인슐린 주사도 맞고 있다. 둘째 아이를 낳은 후부터는 왼쪽눈에 혈관이 터져 시력도 나빠졌다. 그 탓에 심한 우울증까지 겪어야 했던 아내. 그런 아내를 지켜보며 긴 시간 마음 졸였던 남편은 고민 끝에 자신의 신장과 췌장을 아내에게 이식해주기로 결심했다.
◆ 애정표현엔 서툴러도 속정이 깊은 남편.
이식을 결심한 후,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수술을 계속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남편은 그간,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아들까지 건강을 잃을까 걱정하는 어머니도 설득해야 했다. 그러나 얼마 전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는 아내를 보면서 더 이상 이식시기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남편은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술일정을 잡아버렸다.
◆ 장기 이식, 부부의 마지막 희망
부부가 받기로 한 신장과 췌장 이식은 의료진과 환자측 모두 여러 가지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수술. 아내가 남편의 신장과 췌장을 이식받을 경우, 그 동안 맞았던 인슐린과 투석을 끊을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전 기증자와 수혜자 갖가지 힘든 장기검사를 해내야 하고, 이식 후 거부반응이 일어날 경우에는 자칫 증세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 과연 부부는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 나의 동반자 당신께..
"당신은 나의 동반자 내 생애 최고의 선물~ 잘 살고 못 사는 건 타고난 팔자지만 당신만을 사랑해요...."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부부가 즐겨 부르는 노래는 트로트. 그 중에서도"동반자"는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노래가사처럼 이제 진짜 하나가 되어 동반자의 길을 가게 된 부부. 함께 병원생활을 하면서 부부는 서로에 대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데...
#장기 #이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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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мар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