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여성 피해자이고 레즈란 이유로 전체 게임 스토리를 알기도 전에 사상 주입용 게임이라고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4시간짜리 게임 영상을 보고 줄거리를 올립니다. 플레임님 영상 뒷부분부터의 내용이니 직접 읽어보고 판단하시면 좋겠네요. (스포 포함이라 스압 유의해주세요.)
글로리아는 감시카메라가 달린 잘 꾸며진 지하실 감옥에서 깨어남. 이전에 통화한 생 루이씨의 집사 밥이 와서 상황을 설명해주는데 모습이 낯익음. 미술관에서 글로리아의 동상을 만지던 남자여서 글로리아가 추궁하자, 글로리아가 감옥에서 편하게 지내도록 모든 것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자 몸의 치수를 재던 것이라고 설명함. 집사는 글로리아의 신체와 발사이즈는 물론 입맛과 음악 취향까지 맞춰서 옷과 식사와 카세트테이프도 제공해줌. 집사는 식사 시간때만 잠깐 내려와서 글로리아의 말동무를 해주고, 주인은 글로리아가 잠들 때만 황금 마스크와 망토를 두르고 확인하러 내려오며 방의 스피커를 통해서 대화함. 글로리아가 초반에 심술을 부리는 마당에도 집사는 훌륭한 요리솜씨로 만족해주려 애쓰고 걱정해주면서도, 주인의 명령에는 무조건 복종함. 예시로 글로리아가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을 알고 싶다고 잡지를 가져다 달라 하지만 주인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거부함. 하지만 몰래 잡지를 사다 줘서 글로리아가 달라고 하자 방에 숨길 수 없으니 읽어주기만 함. 잡지를 통해 글로리아는 자신이 속한 블랙스완 극단과 단장 알도가 해외 진출을 하게 되는 소식을 전해들음. 초반에 글로리아는 집사를 협박하기도 하고 단식투쟁도 하다가 아무 소용이 없자, 언젠간 나갈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진 채로 하루를 충실하게 살려고 노력함. 집사와 친해지면서 그날 꿨던 꿈도 얘기하고, 자신의 희망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됨. 집사는 살아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인 것이 아니냐고 말해서 편협한 희망을 가지게 됨. 무기력하게 단식만 하던 모습에서 잘 먹고 운동도 하는 모습을 본 주인이 글로리아에게 상으로 방 안에서 혼자 조촐하게 파티를 열게 해줌. 케이크, 드레스, 샴페인, 풍선을 보내줘서 글로리아는 혼자서 꾸미고 잘 놀았음. 하지만 그날을 기점으로 자유롭고 싶지도 않아함. 꿈에서 자유를 원하던 어린이 자아를 목졸라 죽이고 그 자아는 심연으로 사라짐. 일할 필요도 없고 원하는 모든 게 제공되어서 그 삶에 안주하기 시작함. 파티 후에 어지러진 방도 안 치우고 드레스를 입고 다니며 집사한테 자꾸 케이크를 달라고 뭘 요구하는 것 외에 대화가 없어지고 다른 형태로 무기력해짐. 주인이 보기에 충분히 길들여졌다고 판단되자 종이 달린 금목걸이를 선물로 주고, 집사는 종이 흔들릴 때마다 살아있음을 자각하게 되지 않냐 그 또한 희망이다 라고 설득해서 쓰게 만듦. (그냥 도망치려하면 소리로 알아챌 수 있어서 씌운 듯함) 그 와중에 꿈에서 만난 현명한 자아의 조언으로 희망하되, 직관(intuition으로 나왔지만 주관으로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한 듯함.)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새장머리에게 직관을 얻고, 공주 자아로부터 어린이 자아도 구해주고 깨달음을 얻음. 다시 깨어난 글로리아는 청소를 하고 명상도 하다가 집사가 오자 드레스와 금목걸이도 반납함. 간만에 집사와 깊은 얘기를 하는데, 집사는 어린이들을 좋아해서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다닐 정도라며 자신만의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지만 잘생기지도 부자도 아니라서 못한다며 자존감이 낮은 상태였음. 이즈음에 글로리아도 마음이 깊어진 상태라서 그렇지 않다고, 요리도 잘하고 섬세하며 착하다고 해주면서 같이 도망치자고 함. 다음날 글로리아의 방에는 편지와 꽃이 놓여져 있는데, 편지에는 감옥 열쇠가 꽃에 숨겨져 있음을 암시하는 시가 적혀져있음. (여기까지가 3시간 차 분량이며, 결말 스포를 원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한번 끊습니다.) 감금 생활을 하면서 글로리아가 내적 갈등을 하는 상황에 따라 자아도 여러 개가 만들어짐. 회색땋은머리(성숙한 늙은 버젼의 글로리아): 글로리아에게 희망을 가지되, 직관을 잃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 자아. 어린이: 그저 자유가 되고 싶은 글로리아의 마음을 표현. 지하실목소리/새장머리: 갇힌 상황에 순응한 채로 포기한 자아. (플레임님 영상 썸네일의 모습) 그래도 글로리아에게 직관을 선물함. 공주: 호의호식에 적응돼서 자유를 포기한 자아 -결말스포주의- 열쇠를 열고 올라온 곳은 화려한 별장이 아닌 일반 가정집이였고 알고보니 집사와 주인은 동일인물이였음. (물론 동상 추행도 측정은 핑계고 사심으로 한 것이였음이 나중에 드러남) 글로리아는 현관으로 달려갔지만 잠겨있었고 집사가 자신과 행복하게 살자는 제안에 글로리아는 난죽택을 시전하고 지하실 계단으로 몸을 던짐. 다행히 살긴 했지만 다시 갇혔고 이제는 이틀에 한번 통조림만 먹어야하는 신세가 됨. 심지어 글로리아가 밤에 누워있는 중에 칼들고 와서 널 죽이고 싶은건지 날 죽이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해당 대사는 현 상황보다 뒤에 나오긴 한다.) 하지만 널 죽이기엔 넌 내 인생의 전부다. (얘기 들어보면 글로리아 데뷔 때부터 스토킹했음) 그러니 너가 죽으라고 하면 내 목을 긋겠다고 함. 근데 누워서 등을 보이는 무서운 상황이라 그렇게 소리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없음. 그러면서 집사가 관점을 바꿔서 자길 생각해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 달라는 망언을 뱉음. 침묵하는 글로리아를 두고 나옴. (관점을 바꾸란 말은 집사가 늘 입에 달면서 글로리아에게 현재 감금생활을 즐기라고 할 때 많이 사용해서 더 역하게 다가옴.) 다음날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욕조에서 잠수하던 글로리아는 집사를 처단할 용기를 달라고 가상의 조이(여친)에게 부탁함. 집사는 내려오다가 욕조 물이 넘쳐서 방이 잠기고 글로리아가 엎어진 걸 보고 구조하러 다가감. 하지만 글로리아 옷이 걸린 피팅용 마네킹이였고, 글로리아는 수면 아래에 숨어있다가 집사를 뒤에서 덮쳐서 물로 끌어내림. 의식을 잃은 집사가 물에 떠오르고, 글로리아는 마지막 자비로 구급차를 불러주고 떠남. 글로리아가 갇힌 총기간은 대략 5개월 이상이였음. 이후에 신문에도 났음. 글로리아는 어느정도 추스르고 다시 블랙스완 극단을 찾아갔지만 철거 중이였고 단장 알도와 만나서 해외진출도 하고 잘나가는 거 아니였냐 했지만, 사실무근이고 집사가 글로리아가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거짓말해준 것임. 게임 시점은 1990년대라 극장들은 망해가고 스크린과 dvd 시장이 흥해서 밀려났다고 알도가 설명해줌. 또한 글로리아는 자신이 납치됐던 호숫가에서 휠체어를 탄 집사를 만나서 대화함. 목숨은 건졌지만 말이 어눌해지고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된 신세가 되어서 감옥은 피할 수 있었음. 집사 말로는 남들이 대신 씻겨주고 입혀주고 먹여준다고는 하지만 기저귀는 불편하다고 말함. 그리고 공원 한 편을 가리키며 우리가 저기서 처음 포옹했는데..소리를 듣고 화난 글로리아가 휠체어를 호수에 빠뜨리려 함. 죽음을 두려워 하면서도 끝내달라고 하는 집사를 보자 이렇게 살려두는 게 더 큰 고통임을 알아서 마음을 고쳐먹음. (의식주는 남이 다 해결해주지만 신체적 자유를 억압받아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던 글로리아와 똑같은 입장이 되어서 공평한 복수가 됨) 집사는 글로리아를 쫓아가다 휠체어에서 자빠지면서도 용기가 없으니 대신 죽여달라고 부탁하지만 글로리아는 스스로 하라 하고 떠남. 이후 글로리아는 감금을 당했던 지역을 떠나고 싶어서 바닷가로 멀리 여행갈 준비를 함. 조이와는 다시 잘 재회하고 조이가 여행 선물로 나침반도 선물해 줌. 여행으로 인해 떨어지기 전에 조이와 같이 미술관에 가서 동상을 보자고 함. 추행으로 고통받던 자신의 영혼을 해방시켜 주고 완전히 떠나고 싶다고 함. 하지만 누가 동상을 이미 치워뒀고 글로리아는 만족하고 여행을 떠남. -쿠키영상- 글로리아의 어머니는 유명했던 발레리나였고, 글로리아의 송별 파티때 글로리아 동상 조각가와 눈이 맞았음. 조각가도 사건을 들었기에 큐레이터의 반대에도 도의적으로 철거해서 집에 보관중이였음. 그의 작업실에 놀러간 글로리아의 어머니는 딸의 동상을 보고 그에게 감사를 표함. 또한 자신처럼 늙어도 아름다운 여자도 많은데 왜 젊은 여성들의 조각들만 있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조각가는 보통 나이든 여자들은 자존감이 엄청 낮거나, 자아가 비대하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 감히 단상에서 포즈 잡지 말라고 함. 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어머니는 직접 확인해보라며 도발하고, 조각가는 술부터 까자고 제안하는데 어머니는 내가 무대에 서기 전엔 안된다고 하며 끝남.
저도 초반엔 설정만 봤을 때는 pc주의나 페미로 흘러갈지 애매해서 끝까지 다 보고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또 다른 쪽으로 선정성이나 잔인함을 우려하시는 분들도 현 영상에 나온 나체 동상 외에 뒷부분에는 쿠키영상에 옷 어깨끈 푼 것까지만 나오고 끝나서 노출이랄게 없으니 안심하셨으면 좋겠어요. 내용도 흥미진진해서 몰입감 있게 봤는데 다수가 성급하게 사상 묻은 게임이라고 단정지어서 안타깝습니다. 사상이랑 선정성 검증은 제가 했으니 플레임님이 풀영상 찍어주셔서 게임 누명도 벗고 재밌는 스토리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다들 주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예술을 깊이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변태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그에 따라 예술이였던 것들이 부패하여 고상한 탈만을 쓴 저급한 유희로 바뀌며 그것을 알면서도 암묵적으로 그 흐름을 따라가던 사람들이 현실을 서서히 다시 직시하며 겪는 고난을 나타내는 것 같네요. 게임 자체는 참...스토리의 깊이가 깊은 것과 반대로 게임성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리듬게임 부분의 회전하는 산만한 표식, 한두번 나오는 QTE... 그냥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같아요.
이런류의 주인공들을 볼때마다 느끼는거긴 한데 글로리아가 되게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멍청하기도 하고 주변에선 내편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어머니 뿐인것 같은데 그 어머니도 되게 현실적으로 말씀하셔서 글로리아가 더 숨기고 허세부리면서 속으로만 담아두게 되면서 상황이 더 안좋게 돌아가는것 같아요 데모 내내 속앓이 하다가 그래도 마지막엔 좀 풀리려나? 아, 좀 불안한디 싶더니 갑분 판타지(아마 납치를 표현한듯 한?)에서 데모가 끝나버리네 ...
스포일러가 상관없는 분들을 위해 요약) 스토커의 범죄에 노출되어 납치된 장년의 캬바레 댄서가 현실의 사건과 그에 따라 변하는 마음 속의 세상에서 방황 끝에 다시 용기를 내 탈출을 시도하는 게임입니다. 그로테스크하고 현실감있게 불쾌해서 그렇지 야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플레이하기에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어요.
@@user-vr5mc4hc1j 잡혔다가 탈출하는건데 잡히는 부분을 엔딩 취급하시니 일단 어이가 없고, 정식버전은 이미 작년에 나왔으며, 이 동영상은 데모 버전 플레이 영상입니다. 알아보지도 않고 틱틱대면서 점잖은 척하깁니까 진짜. 이 게임의 연출이나 암시가 님께 불쾌한 기분을 준다고 해서, 그게 저한테 승질내도 되는 이유는 아니에요.
@@qwerty-y8u4x 아, 죄송합니다 사상이없다 뭐다 하는 이상한 주장을 펼치는 이상 글을봐서 그만 화를 내버렸나 봅니다. 님과는 다르게 어떤분은 이 게임에 대해서 옹호를 하는 듯한 글을 봤거든요 *사상이없다* *검증을 다* *잔인한게 없다* *성적취향* 일 뿐 이다 이런 이상한 글을 봐서 어디를 봐도 검증은 없고 대부분 이 게임을 미화시키는 글만 잔뜩 다셨던 분인데 뭘 검증하고 뭘 했다는 건지 원
그냥 개발자가 자기 사상 드러내는 게임이네요. 시작 전에 '아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게임' 이라는 문구 자체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건 나이를 떠나서 당신이 어린아이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 건데, 이런 경고 문구 자체가 불쾌하게 느껴지네요. 어휴... 게임 판에 제발 정치나 특정 사상을 녹여내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 없이도 충분히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스토리들이 많은데, 굳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