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풍경들을 간직하고 있는 전라북도 완주 고산면. 고산면은 매월 4일, 9일, 주변 5개 면이 한곳에 모이는 고산 오일장이 열리는 곳이다. 정겨운 모습 가득 품은 전통시장. 방앗간 길 모퉁이를 돌아 두 번째 집을 만났다. 백고벽돌로 둘러싸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이 집은 시장 안의 다른 집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년간 이 마을에서 미용실을 운영해 온 최영진 이병후 부부가 1년 전, 새로 지은 미용실 겸 집이다.
독립된 두 개의 출입구가 시선을 분리해주고 길 쪽에 1층 미용실을 그 뒤로 2층의 집을 지어 공간의 독립성은 유지하고 사람들과 소통은 가능한 집이다. 또한, 집과 미용실이 함께 공유하는 두 공간도 만날 수 있다. 시장 안에 있는 11개의 미용실. 그 틈에서 미적 감각을 살려 미용실과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유별나다는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 하지만, 지금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집이자 미용실이 되었다. 시장 속, 상권과 마주하고 있는 '미용실을 품은 집'을 탐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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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июн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