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이야 말로 칼만하임이 말하는 "부동하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의 저서 " 내가 기독교인이 아닌 이유"에서 기독교는 선택이 아닌 강요에 의해서 학습된 것이며 , 누군가에 의해 보호 받고 싶은 인간 심저의 안전욕 때문에 믿는 것이라고 까발겼죠 자기 자신이 나고 자란 터전의 중심관념을 박찬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오늘 아침에 도 그런 댓글을 달았었는데 아인쉬타인이라는 대학자도 자신이 자란 유대교 내지 기독교적 세계관에 갖혀 우주팽창론이나 자기 자신이 수학적으로 증명한 블랙홀의 존재를 부정했었죠 창세기에서 우주란 완성된 것이며 그 우주의 사멸은 심판과 휴거 직후에나 등장하는 것임으로....... 이 강의 마지막에 남이 아닌 나의 철학은? 이라는 질문은 러쎌의 철학에 관한 사유이자 태도, 그리고 러쎌에 대한 오마주 아니신가 생각되네요 다시 이 시대로 불러보고 싶은 사람중에 하나가 칸트인데 제가 칸트에게 감히 묻고 싶은 질문은 진화론 상대성이론 양자역학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래도 기독교가 가장 이성적인 종교냐"이고 러쎌도 불러서 양자 토론 배틀 좀 구경하고 싶네요 굳이 나만의 철학이라면 "세상에 대해 참다운 인식에 도달해서 참다운 가치 판단을 하고 참다운 행동 하는 것" 정도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들과 유난히 친하고 말이 잘 통하는 듯 하면서도 또 거리를 두는 저의 성향을 딱 설명하는 것이 '철학자' 인 것 같습니다. 한때는 과학주의자 였고, 그 후 인간사에 관해서는 과학으로 이해가 안되어 종교를 통해 이해해 보려고 했으나, 지금은 그냥 딱 저 두 사이를 어떤 때는 왼쪽으로 많이, 또 어떤때는 오른쪽으로 많이 치우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결코 어느 한쪽에 완전히 정착하지 않는 유목민 같은 사람들이 철학자들 인 것 같습니다. 어떨때 보면 종교들에서 숭앙하는 그 선지자들은 철학자들인데,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종교인 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니체를 끝으로 철학자의 계보도 끊겼고, 앞으로 더 이상 나올 수 없을 겁니다. 논리란건 과학적 '방법론'이지 과학이 아니고, 종교와 철학은 결국에는 본질상 한 동전의 양면이죠. 19세기에 종교가 마침내 사망선고를 받을때, 철학도 사실은 운명공동체로서 죽었죠. 전후까지 조금 더 끌다가 죽은 차이가 있을뿐. (죽었다는건 거시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개인이 더 이상 종교를 믿거나 철학을 공부하거나 사색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것들의 필요는 세기에 상관없이 보편적입니다.) 20세기 프랑스 철학 이후로는 다들 학술적 툴일뿐 거의 말장난이에요. 지금의 인문학은 그것의 과거사를 일반 대중을 위해 정리하는 학자들의 시대입니다. 이제는 그것이 과거나 앞으로의 특정한 철학들보다 사람들의 지평을 넓히는데 더 용이하기 때문이죠.
철학은 밥을 먹을때나 억지로 굶을때도 필요하다. 내가 버스를 탈것인지, AI가 결합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얼마나 어떤식으로 잠식해도 허용할것인지 철학이 있어야 할것이다 얘전의 철학이 시대를 가르고 세대를 가르고 진영을 갈랐다면 현대는 개인애게 더 집중홀뿐인것이다. 신학은 끝이났지만 과학은 끝이 아니기에
'철학은 사변적 문제를 논리적으로 탐구하는 학문' 이라는 러셀의 견해를 보니 역시 철학의 시대는 끝났다는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과거 사변적 문제들로 여겨졌던 질문들은 과학의 발달에 힘입어 사변적 문제가 아니라 자연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지요. 형이상학은 문학과 물리학이 되었고 윤리학은 경제학과 정치학과 게임이론과 진화심리학이 되었습니다. 비형식논리는 통계학이 이미 다루고 있었고 형식논리마저 수학과 컴퓨터과학이 되었습니다. 철학과 마지막 학기에서야 우리에게 필요한 게 '철학'이 아니라 '철학적 태도'였다는 데에 생각이 이르렀는데 틀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타까워 할 이유는 없습니다. 철학은 이미 과학이라는 훌륭한 자식을 낳았습니다. 현대인은 싸이언스를 해야지요.
하아, 내가 신이라는게 아니고, 저는 그저 고대 #그리스학당 이나 #서원 같은거 만들었는데 회원모집이 #대박 난 케이스이지요. 같이 철학적 예술사유를 공유하면서 발전하는 #동행 의 모습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종교라고 절대 생각치 않습니다. 권위에 대한 책임과 행동때문에 고압적이게 되고 착각속에 빠지기 십상이거든요. 그저 #동행 입니다. #동행
오래 전에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글을 통해 러셀을 알게 되었는데 멋진 사상가이자 사회 활동가여서 존경하게 되었지요. 최근에 언어철학 공부하면서 그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어 흥미롭기도 합니다. 평화를 옹호하기 위해 애국심에 반해 반역자가 된다는 것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옛날 조선 말기 같았으면 당사자(가령 정약용 형제)를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하는 사안에 해당했을 겁니다. 만약 러시아인들이 대다수 철학을 했더라면 푸틴 정권이 등장할 수 있었을까요? 미국 시민들이 대다수 철학자였다면 트럼프 같은 인물과 침략 괴물 미국방성이 지금껏 무사했을까요? 철학하는 시민들이 다수를 이루는 한국이었다면 술주정뱅이 칼잡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요? 철학적인 이야기나 좀 복잡한 이야기를 하면 "복잡한 이야기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러 가자. 춤이라 추러 가자. 노래방 가자." 하지요. 인간의 본성이 영판 없이 원숭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조차도 운전만 하면 이성 이전에 감정이 앞서서 욕이 먼저 나가는 상황이 종종 있으니까요. 인간 사회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고 조국 영국에의 반역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양심을 지켰던 러셀, 그리고 이라크 침공을 주도했던 주니어 부시에게 당당하게 따지던 어떤 남자의 용감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이익에 목숨 걸고 용감하면서도 휴머니즘을 넘어서는 온갖 이슈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입 닫아버리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저부터도 좀 용감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좋은 일깨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학이 탁상공론이나 재미난 말장난이 아닌, 세상을 바꾸는 그런 학문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
제 생각은 러샐에 생각과 다른데, 러셀도 철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교 와 과학 그리고 철학 은 각기 다른 성질에 부분 아닌가요? 예를 들면 종교는 정신적 부분을. 과학은 학문적 부분을. 그리고 철학은 인간 육체적 부분을 도와주는 각기다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리는 항상 단순하고 가장 간단한 원리에 있듯이, 복잡하고 어려운것이 아닌 . 철학은 단순한 인생을 사는일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너무 복잡한 논리를 가지고 대할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uk5291 맞는 말씀 일수도 있습니다. 학문적인 부분만 생각 한다면요, 하지만 아무리 학문이 중하다고 한들~ 사람이 살아가는 일만큼 중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근대 철학자들을 아주 싫어하지만… (그들은 학문을 어렵고 난해하게 만들뿐,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 때문 입니다) 고대 철학자들은 존경합니다. 소크라테스 도 철학은 살아가는 일을 배우는 학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분명히 못박고 있습니다! 부디 좋은 학문을 접하시기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