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종종 저 시대 가요들 가사들이 진짜 좋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게 비단 그때의 전반적인 작사 문화도 있겠지만 정말 뛰어난 작사 장인같은 몇분들이 이끌어낸 부흥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주연님 한분에게서만 저 많은 명곡들이 나온것 보면.. 저 때 가요들 진짜 가사 좋은거 많아요 ㅠㅠ
입영열차 안에서.. 를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썼다는걸 첨 알았네.. 그 감성을 어케 군대 안가본 사람이 알지? 가사들 보면 하나같이 서정적이고 다른 작사가들 가사보다 확실히 풍경이 그려지네 그때또다시도 그렇고 윤종신 오래전 그날도 가사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사람 작품이었구나
작사가분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임창정이 자기가사보다 5만배 좋다고 해도 솔직히 별 실감 없고 ‘음 뭐 가수보단 작사가가 당연히 잘 쓰겠지 그걸로 밥 벌어먹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이라는 가사를 보자마자 육성으로 우와 소리가 나왔네 진짜 그 부분을 들으니까 앞에 임창점이 인터뷰했던 ‘당대의’라는 수식어가 왜 붙는지 알겠음. 나는 저 작사가분이 쓴 다른 가사는 전혀 모르지만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라는 한 소절만으로도 얼마나 뛰어난 작사가인지가 느껴짐. 저 노래는 저 가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음 정말
8-90년대 발라드가 흥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박주연 노영심 같은 엄청난 작사가들이 참 많았었죠. 박주연의 위대함은 그렇게 다작을 했는데도 자기복제가 없었고 오히려 곡이 가사를 못받쳐서 히트못한 곡들이 참 많았어요. 기본적으로 싱어송라이터가 많은 시대일수록 명곡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박주연도 두장의 앨범을 낸 가수이자 작사가였어요.
세상에- "첫 눈에 반했다." 는 말을- 어쩌면 처음 그땐 시간이 멈춘 듯이 미지의 나라 그곳에서 걸어온 것처럼 가을에 서둘러온 초겨울 새벽녘에 반가운 눈처럼 그대는 내게로 다가왔죠. 라고 예쁘게 쓸 수가 있는거지? 라고 놀라움을 줬었던 가사... 특히, "가을에 서둘러 온 초겨울 새벽녘에 반가운 눈" 이라니- 올 겨울 첫눈처럼 너가 나에게 나타났다는 반갑고 벅찬 마음이 구구절절 느껴짐...
하루에도 몇번씩 화가나는 일이 많은데요 그 마음이 깨끗해지는것 같은 고운 가사와 감성입니다 각박해진 제 마음처럼 요즘같은 시대에는 화내고 화나는 일만 많아서 좋은 감성의 작품이 나오기는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직 이런 분들이 꾸준히 활동해주셔서 사람들의 정서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07 : 51 이 부분에서 소름이.... 박주연님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감사합니다. 멋진 가사로 제 학창시절의 기억을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입영열차안에서] 가사 中 => "그 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를 처음 들었을 때 남자 분일 줄 알았어요...^^*
오래전 그날 : 교복을 벗고 처음으로 만났던 너 입영열차 안에서 :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 언젠가 마주칠 거란 생각은 했어 슬픈 언약식 : 너를 내게 주려고 날 혼자둔거야 외워두세요 : 모두 다 받았죠 그냥 있어준 것 만으로 너의 결혼식 : 몰랐었어 네가 그렇게 예쁜지 웨딩드레스 이해할게 : 너의 손을 잡고서 거닐 사람 있는지 ㄷㄷㄷㄷ
박주연씨 가수로도 활동했었는데 알려진 곡도 있지만 하늘은 다 주시진 않는다라는 거 알 수 있음. 제가 좋아하는 곡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창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재들은 찾아서 들어보세요. "이거 부른 사람이 박주연이었어?" 하실거에요.
니가 없는데도 해는 뜨고 또 지고 창넘어 세상은 하나 변한게 없어 삼켰었던 내 슬픔이 갑자기 터져왔어 내가 살고 싶던 삶이란 이게 아닌 걸 아마도 운명이 나를 잘 몰랐기에 우리의 인연을 엇갈리게 했나봐 이 세상에서 나에게 허락되지 않은 건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 하지만 난 사랑했잖아 살아있었던 거야 네 곁에서 함께 했던 날동안 그걸로 됐어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 참아 볼게 잊어도 볼게 널 위해서라면 허나 그래도 안되면 기다릴게 그때 또 다시 온몸에 품어도 바람은 흘러가고 밤새워 지켜도 꽃은 시들겠지만 하늘아래 니가 있어 오늘도 난 눈부셔 널 향한 마음엔 시작만 있는 이유로 하지만 난 사랑했잖아 살아있었던 거야 네 곁에서 함께 했던 날동안 그걸로 됐어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 참아 볼게 잊어도 볼게 널 위해서라면 허나 그래도 안되면 기다릴게 그때 또 다시 나를 떠나도 그걸로 됐어 나를 완전히 태울 수 있었던 축복을 내게 줬으니 참아 볼게 잊어도 볼께 널 위해서라면 허나 그래도 안되면 기다릴게 그때 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