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선생님의 건강하신 모습을 보니 참 기쁩니다. 최근의 통일 담론과 논의 중 가장 공감이 가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북이 선언한 2국가 체제를 수용하는 것이 불필요한 상호 내정간섭을 막고, 남남갈등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토대로 적대적 2국가 체제를 평화적 2국가 체제로 전환시키자고 북에 제안하고, 상호간에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반통일 윤석열 수구정권이 식물정권으로 추락하고 있으니 보수진영과 이러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의 지향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선생님께서 앞으로도 좋은 말씀으로 후학들을 독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늘 건강을 잘 유지하시길 빕니다.
전국민이 5분대기조로 전쟁에 스탠바이 하는 것이 저희가 체감한 '분단체제'입니다 휴전 중이라는 명분 하에 국민은 자신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보다 국가의 명령에 상시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병졸에 불과했습니다 공부를 꾸준히 하고 싶어도 음악인의 꿈을 꾸준히 키우고 싶어도 만화가의 꿈을 꾸준히 키우고 싶어도 민주국가 국민으로서 사상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꾸준히 누리고 싶어도 우린 감히 그것을 추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매번 당장 필요한 것에만 집중을 해야 했고 긴 시간이 드는 공동체의 과업은 해외에서 수입을 해야 했습니다 그 망할놈의 5분대기 체제만 아니었으면 얼마든지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말이죠 아직도 젊은이들이 국가권력의 겁박에 굴복하는 삶을 익숙해하고 있습니다 통탄할 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