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중국 연길의 한 아파트에서 젊은 20대 여성 두 명이 밧줄을 타고 탈출한다.
탈북하자마자 인신매매로 조선족 '사장'에게 팔려갔던 이들은 '섹스캠걸'로 5년 이상 감금 생활을 했다.
"중국에 와서 좋은 남자 만나서 연애나 하면서 자유를 꿈꾸고 왔어요. 그 남자도 우리가 식당에 가서 돈 벌면서 평범하게 살 거라고 나를 속였어요."
한 조선족 가정에 넘겨진 미라(가명)는 도착한 다음 날 캠걸로 일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는다.
"북한에서는 이런 걸 보고 '컴퓨터 성봉사'라고 해요."
일을 하지 않으면 북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사장의 엄포에 미라는 온 김에 딱 2년만 일하기로 했다.
2010년 3월, 당시 16살의 나이에 북한을 나왔다는 지연(가명).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로 가난에 시달리던 지연은 중국에서 돈을 벌어 오기로 했다.
미라와 지연이 감금된 아파트는 항상 문이 닫혀있었다. 특히 미라에 섹스캠 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선배 언니와 다른 탈북 여성이 함께 도망간 이후로 감시는 더 강화됐다.
둘의 결정적인 탈출 기회는 미라가 섹스캠 일을 하며 3년 정도 알고 지낸 한국 남성을 통해 생겼다.
15여 일에 걸친 이들의 탈출 여정의 일부를 BBC 코리아가 동행 취재했다.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BBC News 코리아: www.bbc.com/korean/features-4...
12 ноя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