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 겨울잠 자고 있는 필름카메라 들과 렌즈들, 슬슬 잠에서 깨워야 하나? 또 슬슬 뭔가 발동이 걸리는 이느낌은.. 한가지일을 오랫동안 해오시고, 그일에 완전히 녹아서 스며드신 분들의 일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그모습 자체로도 훌륭한 하나의 예술처럼 느껴집니다.!
학교 암실에서 엠티가서 찍은 사진 하루에 수백장씩 뽑던 기억이 나네. 돈 아낀다고 100피트짜리 롤 필름 사다가 썼었는데. 집에 찾아보면 그노무 암실 찌끄레기가 아직도 간간이 보임. 그래도 나는 고급 LPL 7451(칼라 확대기) 썼었다. 91년에 대학교 가서 사진 시작해서(사실 카메라는 중2째부터 사용). 웨딩사진도 했고, 공공기관 사진담당도 했고. 또 다른 기관에 들어가서 홍보실 소속으로 공연장 사진담당+보도사진을 거쳐. 지금은 약간 같은듯 다른일을 하고 있다. 학교 다닐때는 전공도 아닌데 참 열심히 했었는데. 뭐 그런 경력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긴 하다. 처음 잡은 카메라가 롤라이 35S 였고, 케논 AE1, EOS5, EOS1, 마미야 RB67, 젠자브로니카, 핫셀, 4*5 원판 ---- 딱 요기까지가 필름. 그다음은 디지탈로 넘어가서 필름하고는 빠이빠이. 니콘은 한번도 가져적이 없네. 친구꺼 가끔 써보는 정도 빼고. 지금은 회사 카메라 관리만 할뿐, 내 카메라는 없다. 스마트폰이 있으니까...ㅋㅋㅋㅋㅋ
Chicago Art Inst. 출신으로 수십년간 사진작가로 언론인으로, 대학에서 사진강의도 하던 사람입니다. 나아들어 더 이상 활동을 안하니 잠자고 있는 암실 기자재와 사진관련 서적들을 후배 사진가들에게 나눔하고 싶습니다. 확대기는 라이카와 베셀러이고 렌즈와 기자재는 어느선까지 줄 수 있을지 만나보고 결정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