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냉방 주택에 입주한지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치명적인 단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집 밖으로 나가기가 싫습니다. 출근하기도 싫고 취미생활도 싫고 집안에만 있고 싶습니다. 요즘같은 여름철, 이불밖은… 아니 집밖은 위험하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영화관을 가도, 풍경이 멋진 곳에 가도, 기똥찬 맛집을 가도 우리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외식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구요. 저는 이렇게 집순이가 되었읍니다… 옛날의 나는 없어요
복사냉방을 설치하기 위해 많은 요구조건이 붙지만 단 한 번만 달성하면 더는 불만도 아쉬운거도 없겠어요. 공기질, 온도, 습도, 심지어 여름과 겨울까지 항온항습을 유지한다? 이거는 정말 놀랍네요. 제조시설에 복사냉방을 적용한다면 그거도 엄청난 시너지를 낼거같아요. 항온항습 맞추려고 매년 억 단위로 돈쓰는 기업들이 생각나네요
위의 내용처럼 별도의 환기나 제습이 거의 필요 없고, 또한 별도의 난방(보일러)과 냉방(에어컨) 기계가 필요없이 1년 내내 동일한 환경(온도, 습도)를 유지하는 집이라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파트에도 패시브수준의 단열공사를 한다면 가능은 하겠지만, 패시브등급이 높을수록 유지비(전기세)가 저렴해지니깐 패시브하우스에 적용하는것이 훨씬 유리할것 같습니다.
비용을 감당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이웃이 소음 발생에 대한 동의를 해주어야 가능해요. 내단열을 기본으로 하는 아파트에서 단열공사를 전면적으로 다 다시 하면서 기밀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는 업체를 만나서 돈을 들여야 할 거에요. 그 비용이 작진 않다고 하더군요. 소음도 일반적인 인테리어 공사보다 심하다고 들었어요.
복사냉방은 몇가지 제약들만 감수해낸다면 참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그중 제일 큰 걸림돌은 패시브하우스의 높은 건축비일텐데 경량철골+내단열의 역발상으로 평당 700전후의 건축비로 (이부분 덧붙입니다. 집을 짓는 전체 공사중에 토지 구매비용과 복토,성토, 평탄화등의 지반조성공사비를 제외하고 담장,대문,잔디등의 외부공사비를 제외한 나머지 설계비,인허가비,인입비용, 기초공사, 붙박이를 포함한 주방공사, 수전,금구류 다 포함한 금액이 평당 700만원쯤입니다. 일반적으로 업체에서 말하는 평당 700은 건축물 공사만을 말하는거라 그 기준으로 말하면 평당 500이라고 해야하겠지요.) 패시브하우스 지으신분이 있으니 그분 방법을 참고해서 결합하면 꽤 좋은 시너지가 나올듯 합니다. 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난 겨울 11월부터 2월까지 넉달동안 난방용 LPG가스비 29만원 들었다니 괜찮은 방법이라 판단됩니다. (또 덧붙여서 저는 업자도 집지으려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지인이 기발한 생각으로 공사비를 절약해서 지으신 주택이 의외로 단열도 잘되고 결로도 전혀 없고 기존 주택보다 좋다길래 요즘 무서울 정도의 건축비용을 절약하면서 좋은 집을 지을수 있다면 좋은거 아닐까 해서 답글 달았을뿐입니다.)
그건 아직 정의되지 않은 사실 같습니다. 항온항습에서 실제로 살아본 사람이 아직까지 극히 드물거든요.. 즉 일반화되기에는 통계치가 부족해 보입니다. 안그래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논문을 찾아보니 아직은 전혀 관련된 과학적 분석이 된 적은 없더라고요.. 그저 느낌이 그렇다는 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