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 10:24 너무 공감합니다... 울산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인천에서 일하다 다시 울산으로 돌아와 일하고 있는데 대학이 없으니 청년이 없고 청년이 없으니 도시 전체가 트렌드에 뒤쳐지는게 큰 문제인거 같아요.. '산업도시'도 좋지만 '산업'에 너무 집중을 해서 '도시'의 기능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 포항 장점 1. 바닷가 근처 (1) 영일대는 버스가 오가기도 하고 중심지에서 멀지 않아 택시 이용하기도 좋습니다. 술집도 넉넉히 있어서 밤약속하기 좋습니다. (2) 호미곶 쪽에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펜션 및 카페가 꽤 있습니다. 중심지에서 많이 떨어져있어 교통은 불편하나 자차만 있다면 기분전환하러가기 좋습니다. 2. 서비스나 편의시설의 유입이 수도권,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빠른 편 50만이 무너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인구 수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하면 높기 때문에 수도권, 광역시 다음으로 서비스나 편의시설이 확장되는 지역입니다. 지방에서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도시가 많지 않은 텐데 롯데백화점이 있고, 컬리에서의 샛별배송이 최근 확장되어 시행중입니다. 지인 중에서 택배 걱정하던데, 택배도 시간만 잘 맞추면 주문 다음날 배송을 받거나 늦어도 보통은 이틀 뒤엔 받습니다. 직접 보고 사야한다 싶은 건 좀 아쉬운 경우가 많지만 온라인으로 자주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살기에 지장없습니다. 3. 여유가 있는 삶 서울에 잠시 살았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었습니다. 여기도 사람, 저기도 사람. 새벽이든 밤이든 누구 하나 없는 곳이 없을 만큼 너무 사람 투성이라 갑갑할 때가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생각이 많아 밤에 등산갔다던데 사람이 있어 학을 뗐다고 하더군요. 무튼 공부든 일이든 일어나 밖을 나가면 나보다 더 빨린 나온 수 많은 사람들에게 뒤쳐지는 기분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서울과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포항은 맥날이나 스벅 정도를 제외하면 수도권 보다는 대부분의 점포들이 9시~11시 사이에 일이 시작되고, 저녁 8시 무렵부터는 술집을 제외하면 문을 닫기 시작하는 곳도 많습니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 만큼 그 시간에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광역시에서 일할 때는 늦게 문 열린 수 많은 점포들 만큼 저도 늦게 일했던 것 같은데 포항에서는 그런 환경이라서인지 직장이 달라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여유있는 삶인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엔 광역시에서 일할 때가 오히려 직업 환경이나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 대체할 인력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 경쟁이 치열해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포항에 와서는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면서 소유욕도 많이 줄고, 전체 페이는 감소했지만 노동대비 금액은 더 좋아서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4. 광역시가 주변에 많고 KTX나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도 잘 되어있습니다. (외곽이라 거리가 있기도 하고 서울/김포, 제주편 뿐이지만 공항도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어차피 번화가 가려면 1~2시간 생각하던데 포항 맘에 안 들면 대구나 부산, 울산 등등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 정도 대도시쯤 되면 어지간한 필요한 것들은 다 있습니다. 남구에선 시외버스로 편도 1시간 30분 내로 다 갈 수 있는 걸로 압니다. 배차시간도 짧으면 10분에서 길면 30분일 겁니다. 북구에서는 KTX로 가면 됩니다. 사실 저는 쇼핑을 크게 안 좋아해서 그냥 온라인 배송 시키며 만족하며 사는데 쇼핑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대구 가서 잘 놀다 오더군요. 5.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큰 병원이 있습니다. 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선린병원 등 다양한 과를 살펴볼 수 있는 병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mri나 ct 등의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어느 정도 병명이 좁혀진 상황에서 관련 분야를 잘 알고 있는 분을 소개 받아 가는 등의 이점이 발생합니다. 또한 증상이 심각한 경우 대구나 서울 등으로 가서 검사하거나 수술하기도 하지만, 이후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거라 판단되면 관련 자료를 전달하여 약 처방이나 이상 증상 확인 등을 진행할 수 있어 장시간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줄어듭니다. 6. 비싸지 않은 집값 당연하겠지만 서울보다 집값이 낮습니다. 7. 가까운 경주/죽도시장/불꽃축제 등 (1) 경주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가깝다 보니 놀러가기 좋습니다. 봄에는 벚꽃보러 가고 가을 무렵엔 황리단길에 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관련해서 노력하는지 쿨타임(?) 차면 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서 종종 가기 좋습니다. (2)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규모의 시장입니다. 돌아다니면 볼거리가 꽤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저렴하게 신선한 회/대게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3) 불꽃축제는 꽤 큰 규모입니다. 더운 여름이 들어설 무렵에 이런 이벤트가 근처에서 한다는 건 참 좋죠. 8. 포스코 보유 알게 모르게 포스코에서 지역에 기여하는 것들이 많고 그로 인한 혜택도 많습니다. 특히 이로 인한 일자리가 많기 때문에 **포항 단점 1. 변화하는 중이기에 중심지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움 죽도시장 근처의 중앙상가가 예전 유일한 중심지였으나 최근에는 외곽 쪽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들 근처로 이동중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중심지는 주택가 위주이기 때문에 비교적 외곽이라 볼 수 있는 곳들로 나뉘어졌고 거기서도 아파트 단지들이 붙어있지 않은 경우에 떨어져있다 보니 형성되는 중이라 봅니다. 이들 중에 확고한 포항의 중심지라 할만한 곳이 새롭게 생길지는 미지수이지만 아예 없다기엔 뭐하다 봅니다. 무튼 어느 정도 커져야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몸집을 키울 텐데 다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니다 보니 오래 살지 않았다면 그 변화를 파악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학생들은 대부분 외지인이기도 하고 너무 외곽에 위치해있어 학교 밖을 나오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더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팝업스토어, 전시회, 연극, 뮤지컬 등 문화 영역의 부재 다만 이 부분은 다른 광역시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포항보다야 낫겠지만 횟수 자체가 너무 적죠. 이런 부분도 영상에서 늙은이가 되어간다에 부합하는 부분 같긴 합니다. 3. 버스 노선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함>자차 필요 아파트단지가 새롭게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반영하지 못함. 무조건 기존 노선에서 연장하거나 죽도시장과 육거리/중앙상가를 지나도록만 구상함. 번화가가 바뀌어 감에도 이를 반영하지 못해 주거지역과 편의시설을 잇는 의미가 약해짐. 4. 직업의 다양성 부족 이전 편에서 말씀 주셨지만 대부분 포스코나 그와 관련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는 공무원이나 자영업이죠. 출판업을 한대서 놀랐다고 하셨나 그랬던 것 같은데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엔 학교에서 진로체험이나 직업을 알만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서 보완이 되는 것 같긴 합니다.(물론 더 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Gilgamesh2013 제가 공단 관련 종사자가 아니라 해당 사실은 잘 모릅니다. 제 직종의 경우엔 오히려 타 지역에서 최저 이하로 받았고 제 직종 평균 급여대비 업무 강도도 강했던 편입니다. 그리고 포스코 하청업체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경우엔 강도는 있지만 그만큼 급여도 높다고 들었던 터라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hi-hello-itsme 마찬가지로 대기업,중견기업 다음으로 임금이 낫다는 포철 하청도 일부를 제외하면 원청에 비해 급여가 많이 낮습니다 대한민국 어딜 가나 이렇지만 철강업체 자체가 고열과 유독,발암성분이 몇개인지도 모를 각종 유증기와 중금속,미세 분진들이 떠 다니는 곳임을 감안하면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회수가 안나오는 것 같은데 오지랖좀 부려보자면 슈카 구독층은 보통 경제, 시사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 아닙니까? 공학, 대학생 이러한 주제는 이러한 사용자측에서 그다지 소구력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경제학적인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것이 슈카코믹의 취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월스트리트의 역사, 자본주의 이전 중상주의의 개념이라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