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이 추도하는 부분과 마지막에 그들의 영원을 의미하는 오케이라는 대사가 깊은 여운으로 남습니다. 많은 교훈과 감동, 삶의 아름다운 의미, 슬픔의 가득찬 비극 속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중한 영화 같네요. 오늘도 내가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처음에 암스테르담 가게 되었다고 할 때 기뻐서 눈물 한 방울, 미리미리 장례식 추도사 읽을 때 눈물 약 백 방울, 자던 헤이즐을 깨우러 부모님이 왔을 때 죽었구나, 직감하고 오열하는 장면에서 눈물 약 천 방울... 내가 늙기는 늙었구나, 느끼면서도 아냐, 울 만 했어, 라고 스스로를 토닥여 봄...
지금은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그녀에게 하고 싶은 말 여기에다 끄적여 보아도 될까요? 첫눈에 반했다 라는 말을 그 때 처음 이해한 것 같았습니다. 괜한 어린 마음에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로 관심 없는척 일부로 못되게 굴었던 제가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어렸던 것 같아요. 사실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그녀를 보려고 빗자루를 들고 괜히 서성거리기도 했고 운동 선수 생활을 쭉 했던 제가 독서토론 동아리에 가입하겠다고 했을 때의 친구들의 반응이 그립기도 하네요. 학교에서는 제일 가는 사고뭉치 였던 저가. 학교에서 모두가 좋아하는 우등생이었던 그녀가 가려는 학교를 따라가겠다고.난생 처음 필통도 사보고 학교앞 독서실에서 그녀의 공부가 끝날 때 까지 기다리며 해본 적 없는 공부 한 번 해보겠다고 그녀의 옆을 지켰던 제가 나름 귀엽네요 ㅎ 그래도 저 열심히 공부하고 버티며 그녀 덕분에 그녀가 가고 싶었던 대학 제가 대신 이루어 주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사랑해주신 어머니께서 암 판정을 받으시고 병원에서 혼자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 제 전화를 받고 조용히 안아주었던 그녀의 품 속에서 저는 정말 다짐했습니다. 이 여자는 정말 내가 행복하게 해주어야겠다고. 그런 다짐 정말 평생 지키고 싶었는데 하늘에서 보고 있다면 정말 약속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고 하고 싶어.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있었지만 신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치만 원망하지는 않겠습니다. 어머니와 같은 암 판정 그것도 말기라뇨... 그건 좀 너무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너무 많이 났지만 그녀 앞에선 활짝 웃으며 우리 여행가자고 전국 방방 곳곳을 다니자고 캠핑용품을 막 알아보면서 집에 혼자 돌아가는 길에 정말 저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오버하는게 아니라 그녀가 웃는 모습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이뻤거든요. 평상시의 모습은 제가 좋아하는 한효주님 보다는 쪼오끔 딸리긴 하지만요 ㅎ 그녀와 여행을 다니며 밤하늘 별빛을 보면서 제가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에게도 영원한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영원한 사랑은 내가 자신 있으니 영원히 사랑해 달라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마셨던 그 때의 소주는 제 인생에서 너무나도 쓰게 느껴졌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하늘에서도 유튜브 먹방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녀에게 몇마디 남기고 싶어요. 바보야. 마지막에도 눈물 흘리는 모습 보여주고 나 떠나가면 어떡하라구.. 나 요즘 되게 밝게 지내고 얼굴 좋아졌다는 소리 많이 들어!!! 그니까 걱정 하지말고 조금만 기다려줘??? 사실 나 오늘은 너무우우우 많이 힘들고 너 보고 싶어..바보야... 내 옆에 10초만이라도 돌아와주라 10초동안 정말 사랑한다고 해주고 싶단 말이야. 한 없이 부족하고 잘난 것 없던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웃는 모습으로 만나서 우리 꼭 껴안구 한숨 같이 푹 자자 ㅎㅎㅎ 술을 많이 마시고 와서 제가 별 소리를 다했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려요..ㅎ 유튜브에서 이 분 것 만 구독 해놓는데 오늘 그녀 생각이 절실하게 나는 영화네요 ㅎㅎ 리뷰 해주셔서 감사해요... 혹시나 혹시나 여기까지 읽고 계시다면 여러분 매일매일을 사랑하고 여러분을 위해 삶을 살아가주세요. 사랑 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거든요. 오래하지는 못하였으나 깊은 사랑을 했던 그녀가 너무 그리운 밤입니다..
영화 리뷰 보다가 울기도 처음이었는데 님 글 보고 또 울었네요. 힘들고 안타까운 사랑을 하셨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신 것 같아요. 그 이상 할 수 없는게 없을 정도로요. 아직 젊으신 분 같으니.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도 용기내시고, 맘껏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님에게는 사랑이 많고 그 사랑을 누군가에게 다 보여주고 이 세상을 떠나서 그분을 만나야 그분도 님에게 잘 사랑했다고. 잘 살아왔다고 할 것 같아요. 힘내시고. 씩씩하게 사세요! Ok? Ok!
@@Unns_OuO 'The Stars' 가 대체 어떻게 해석 될지 몰랐는데 설명 듣고나니 별들=운명으로 쓰였을 수도 있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뒤늦게 꺼무위키 찾아보니까 '잘못은 우리들이 한 게 아니라 그저 운명일 뿐이야/운명에도 많은 잘못이 있어' 정도로 쓰였다는 것 까지 배워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