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가락
1. 동지섣달 쌓인 눈은 봄바람 불면 다 녹건만
이내 가슴 쌓인 수심은 하절이 와도 아니 녹네
언제나 임을 만나서 쌓인 수심을 풀어볼까
2. 한평생 허덕이면서 남은 것이 그 무엇인가
담소화락 엄벙덤벙 매양 일 줄만 알았더니
야속한 무정세월이 이내 청춘만 앗아갔네
3. 나비야 청산 가자 호랑나비야 너도 가자
가다가 날 저물면은 꽃에서라도 자고 가지
꽃에서 푸대접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갈까
4. 산첩첩 천 봉이로되 높고 낮음을 알건마는
창해망망 만 리로되 깊고 얕음을 알건마는
사람의 조석변이야 알 길 없네
8 мар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