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이란 장르가 우리에게 너무 생소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예상하는 작품입니다. 저는 NBA를 오랫동안 즐겨와 미국 프랜차이즈 스포츠 시스템에 익숙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장 재미있게 본 스포츠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리뷰 역시 NFL과 미국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모르는 분들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경 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말로 이뤄지는 싸움이기 때문에 '드래프트 데이'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스토브 리그'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꼭 전체 영화를 감상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스포츠 영화인데 한국에선 흥행 실패한 명작이 있죠. 알 파치노 주연 애니 기븐 선데이 추천. 경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온갖 인간 군상을 볼 수 있고 팀의 감독으로 나오는 알 파치노가 주옥같은 연기와 흡입력있는 연설을 내뿜기도 하고.. 단지 우리나라에선 너무 익숙치 않은 NFL이 소재라서 인기가 없었는데 저처럼 NFL 룰 모르더라도 그 외적 요소만으로 충분히 볼만한 스포츠 영홥니다. 연기며 대사며 편집도 뛰어나고 영화 전반부에 흐르는 긴장감까지. 보다가 어느샌가 영화에 몰입되면 시간 순삭. 일반 스포츠 영화 특유의 단순한 해피엔딩 혹은 위아더월드류 영화가 아닙니다. 올리버 스톤 감독 성향답게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며 풋볼 스포츠계의 추악한 이면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죠.
진짜 강추합니다. 미식축구를 전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단 하루의 이야기 인데도 주인공인 써니(케빈 코스트너 분)에게는 마치 1년 같은 하루였을 정도로, 단장이라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 겪는 고뇌와 의사 결정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껴졌던 영화입니다. 단순히 드래프트 데이에 나오는 신입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주, 보드진, 선수들, 스카우트, 감독과 코치들, 심지어 가족들과 연인까지도 이 하루 안에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선사해주죠.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자신이 리더라면, 그 고통 속에서도 몇 수 앞을 내다보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일인지 가감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마지막에 선사하는 쾌감이 진짜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내는 수작입니다!
제리 맥과이어 머니볼등 스포츠의 이면세계를 다룬 영화들중 이 작품이 좀더 사실적으로 묘사된것이라 생각됩니다 스포츠선진국들에서 왜 그토록 드래프트와 이적 또 스토브리그등을 중요시하고 또 그 자체를 상품화 하는지..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못지않게 프런트가 왜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죠..아~~롯데 프런트는 언제 정신차릴런지 ㅜㅜ
정말 미국은 이런걸 잘만드네요. NFL경기 한장면도 안나오는데, 마치 슈퍼볼을 본것같은 긴장감과 몰입감ㅋ 이제사 우리도 드래프트장면 방송에 나오긴하지만, 미국은 이 자체가 작은 경기네요. 필요한 선수를 데려오고, 많은 포지션은 내어주고. 참 영화의 이야기거리를 잘 만드는 나라네요. 스포츠장면 하나 없는데 가장 역대급 스포츠영화중 하나라니요ㅋㅋ
'리더는 시간을 멈추게 하는 능력이 있다. 짧은 순간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정확한 판단을 한다' 영화중 주인공 써니의 대사이다. 짧은 순간에 과거의 많은 기억들이 쭈욱 떠오르는 경험을 한번쯤은 했을 수 있다. 여러 번 읽었던 책의 표지를 보면 그 안의 내용들이 머리 속을 스친다. 분명 하루,이틀 동안 읽었던 내용임에도 짧은 순간에 내용과 느낌이 머리 속에 반짝이는 경우가 있다. 삶의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따라가기 버거운 요즘, 급발진을 하여 1%만큼 더 빠른 속도로 달려 나가서 변화의 순간을 정지상태로 만들고 상황파악을 할 필요가 있다.
@@70RTT 미국애들은 스포츠에 미쳤더군요. 카투사 군복무 했는데 첫 겨울파카로 피츠버그 스틸러스 하프롱패딩 입고갔는데 진짜 다들 먼저와서 악수건냄 ㅎㄷㄷ;; 그리고 야구시합에서 투수로 삼진 서너개 잡아서 세이브 해줬는데 (어릴떄 하던 동네야구 수준) 그 담날부터 부대 내에서 걸어갈떄 사람들 다 인사해줌 ㅎㄷㄷㄷㄷ 제 후임은 리본 미식축구 생판 첨해보는데 터치다운 두번 하니까 이건 뭐 완전 인기인되버려서;;; 하여간 스포츠에 미친놈들.. 운동 좀 보여주면 인종차별따위 걱정없이 편~안 ;;;
그런데 1라픽을 가지고 예상픽이 15픽인 선수를 지명하는건 단장이 바보가 아닌한 일어날 수 없다. 1픽에 쿼터백을 뽑을 생각이 사라졌다면 쿼터백이 필요한 다른팀과 거래해서 더 낮은 순위로 내려가고 그 팀의 15,16년 1라픽을 가져오는것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부가 설명하나 미3대 스포츠 농구 야구 미식축구중에 미식축구가 드레프트에 가장 민감합니다 이유는 미식축구만 하드캡(팀셀러리캡을 넘기는걸 허용안함 단1원도 골스가 사치세2억달러를 쓰고 선수를 끌어모으는식의 운영자체가 안됨)을 쓰기때문에 순위에 따라 연봉차이 그걸로인한 팀구성등 너무나 빡세게 굴러감 하드캡 이란 단어하나만으로 얼마나 피 말리는 선수구성을 해야되는지 이해되실꺼라
저도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그때 느꼈던 그 전율이 다시 느껴지네요. 풋볼이란 종목이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해서 저 스릴감이 제대로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영화에 집중해서 보면 그 긴장감이 충분히 전달되리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의 저는 풋볼을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저 영화를 볼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잘 아는 상태는 아니었거든요. 재미있는 영화니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이정환-x7p 오히려 NFL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재밌고 NFL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보면 어이없어서 헛웃음밖에 안나오는 영화에요 미식축구에 아주 유명한 격언이 있는데, "If Hannibal Lecter ran a 4.3, we'd probably diagnose it as an eating disorder." 이라는 문장이에요. 한니발 렉터가 4.3초를 뛸수 있다면 (40야드 대시), 우린 그가 섭식 장애가 있는거라고 둘러댈꺼다, 라는 말인데 인성에 큰 문제가 있거나, 범죄 경력이 있더라도 능력만 있다면 무조건 쓰는게 NFL 리그에요. 팀원들이 생일파티에 안가는 다들 싫어하는 선수라도 풋볼만 잘하면 진짜 아무도 신경 안쓰고 절대로 토를 못답니다. 실제로 미국 프로스포츠 중에서 제일 인성에 문제가 많은 선수들이 포진되어있는게 NFL이구요. 영화에 나왔던 시애틀 시호크도 실제로 2014년도에 슈퍼볼 우승을 했지만, 주전 쿼터백이었던 러셀 윌슨은 구단에게 항상 선을 넘는 특권을 요구해서 다수의 팀원들이 싫어했고, 기량이 감소하자 전 팀원들이 입을 모아서 욕을 하는중입니다 (현재진행중) 그리고 드래프트 데이에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이루어지는 케이스가 있긴 하지만, 왠만한 모든 드래프트 픽은 드래프트 데이 하루이틀 전이 아니라 몇개월 전에 Mock Draft로 결정이 납니다. 거기에 추가하자면 1st overall pick 쿼터백은 모두 입을 모아 프랜차이즈 쿼터백 이라는 상징성을 갖고있는데,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팀이 스킵했다고 2번, 3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팀이 걱정되서 그 쿼터백을 드래프트 하지 않는건 판타지의 영역이에요. 거기에다가 1st round 선수를 지명하는건 말 그대로 한화로 몇천억이 왔다갔다 하는 결정이라서, 영화에서처럼 당일날 선수에 인성에 대한 문제를 찾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사안입니다. 팀이 지명하려는 선수에 대해 모든 팀이 A4용지로 몇백장은 되는 자료를 찾아서 수백명이 읽어요. 한국 드라마 "스토브리그"도 같은 이유로서 드라마로선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작중에서 나온 트레이드나 지명하는 과정은 리그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올 정도로 판타지 세계...
매년 NFL 드래픝, NBA 드래프트, NHL 드래프트 다 보는 입장에서, 드래프트 데이는 진짜 사람 쪼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한국은 NFL이 낯설어서가 아니라, 드래프트를 앞둔 치열한 경쟁과 수싸움이 없어서 이런 영화가 낯설죠. 프로 구단 숫자도 적고, 프런트의 전문성도 떨어지고, 드래프트는 거의 내정자가 있다고 해도 될 수준이라서 드래프트를 앞둔 경쟁이 거의 없습니다.
KBO 기준으로는 지금이야 지명권 거래가 다시 가능하지만 한동안 돈 없는 팀이 그걸 팔아먹어서 중단 시켜 재미가 떨어지는 편이죠. 한국에선 팀 숫자가 많다고해도 별 의미 없는게 1라운드 지명 예상자조차 뉴스 보고 그렇구나 하는거지 1,2라운드 예상 자 정도를 꿰는 팬들은 거의 없어서입니다. 구단이 뽑으면 뽑나보다 하는거라. 한국에서 1라운드 뽑는데 고민하라고 10분 준다? 8282민족에게 그런건 있을 수 없습니다. 특히 야구종목 특성상 농구처럼 최상위 지명자가 중간 이상은 대부분 해주는게 아니라 긴장감이 덜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