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바다의 천하장사 - 여수 참문어” (2013년 9월 12일 방송)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달 9월.
추석을 앞둔 지금 들판도 바다도 말 그대로 풍년이다.
풍요로운 바다 한가운데 힘찬 기운을 품은 참문어가 있다.
동해안 문어와 달리 남해안 참문어는 몸집이 작고 단단하여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타우린이 34% 정도 들어있어 해독작용과 피로해소에 좋은 참문어는 맛도 천하장사다.
생물뿐만 아니라 말린 문어는 피를 맑게 해준다 하여 피문어로 이름 붙여졌는데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가을바다에서 찾은 보물 ‘참문어’의 쫄깃한 유혹이 시작된다.
◆가을철 참문어 풍년인 돌산읍 신기마을
여수 돌산도하면 사람들은 갓김치를 먼저 떠올리지만 신기마을에선 단연 참문어가 최고다.
돌이 많은 돌산도는 돌 틈에 숨어 사는 참문어의 최고의 산란지이다.
신기마을 사람의 2/3가 참문어 잡이를 하며 전국에서 생산되는 60%정도의 참문어가 바로 신기마을 앞바다에서 나온다. 오랜 세월만큼 음식도 다양해졌다.
신기마을 분들만의 음식으로 내장과 문어 코를 된장에 볶아 푹 고아낸 먹장국이란 이름을 가진 해장국이 있는데 여름엔 호박을 넣고, 겨울엔 시래기를 넣어 끓여 먹곤 한다.
맛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참문어는 버릴 것 하나 없는 바다의 보약이다.
◆여수 참문어 음식의 대명사 ‘피문어’
여수의 문어의 생산량은 연중 750톤으로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보내진다.
제주도와 여수 가운데 위치한 초도는 말린 피문어로 유명하다.
초도에선 가을이면 집 집 마다 햇볕에 바짝 말린 피문어로 넓은 앞마당이 채워지곤 한다.
초도 예미마을에서 50년 째 참문어 잡이를 하는 김형대씨 댁에도 말린 피문어 작업이 한창이다. 말린 피문어는 초도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재료로 육지에 비싼 가격에 팔리는 고마운 존재다.
남자들이 참문어를 잡아오면 여자들은 산에 올라가 칡넝쿨을 뜯어 문어 머리에 끼어 모양을 내곤 했다.
겨울이면 연탄불에 그윽하게 구워 먹거나 구들장 밑에 두고 오래도록 말려 놓았다. 피문어의 고소한 맛에 부모님 몰래 구들장 밑 피문어를 훔쳐 먹다 혼나곤 했다는 막내아들 김민철씨 여전히 그에겐 피문어 구이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8개의 다리로 福을 끌어당기는 참문어
한국인에게 문어는 8개의 다리로 복을 끌어들인다는 주술적인 의미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는 문어를 제사상과 결혼식에 올린다.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삶아서 올리기도 하고 말린 피문어를 가위로 오려서 문양을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전라도 여수대표 문어오림 전문가 이경애씨는 가을이면 손이 바빠진다.
결혼식과 제사상에 올리는 문어를 정성들여 오린다.
문어오림 뿐 아니라 피문어는 예로부터 피를 맑게 한다하여 산모나 아픈 사람들에게 죽을 쑤어 주곤 했다.
이경애씨는 아픈 언니를 위해 각종 약재를 넣고 정성들여 피문어 죽을 준비한다. 평생 동생 뒷바라지해준 언니를 위해 끓인 피문어죽 한 그릇에 온 정성이 깃들여 있다.
#참문어 #여수 #피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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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сен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