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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 동백동산. 숲의 바다에 문을 연 '볍씨학교' | 자연의 철학자들 33부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KBS 20221111 방송) 

KBS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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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 휴먼 다큐 자연의 철학자들 - 33회 '내 안에 야생이 숨 쉰다' 2022년 11월 11일 방송
■ 숲의 바다에 삽니다
제주 중산간 지대에 자리한 선흘리. 10만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우거진,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 동백동산이 있다. 그곳을 처음 마주했을 때 그녀는 아득한 파도가 떠올랐단다. 우거진 나무들이 쉬쉬 소리를 내며 출렁이던 숲의 바다... 이영이(62) 씨는 순전히 그 숲에 이끌려 제주에 자리 잡았다. 빛과 어둠, 나무와 돌, 날짐승과 들짐승, 무수한 야생의 생명이 뒤섞인 채 조화로운 곳. 마음 밭이 퍽퍽할 때면, 그 야생의 자연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고, 위안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영이 씨는 숲의 바다가 펼쳐지는 그 땅에 오랫동안 꿈꿔왔던 작은 학교의 문을 연다.
■ 땅이 스승이고, 하늘이 벗이라.
밭과 나무들 사이에 자리를 튼 푸른 지붕의 제주 전통가옥. 집도 자연의 일부 같은 이곳은 열두 명의 아이들과 이영이 씨가 24시간 공동체 생활을 하는 ‘볍씨학교’다. 광명YMCA를 거쳐 수십 년 대안교육에 힘써온 영이 씨는 줄곧 바랐다. 본래 인간의 본성은 몸도, 마음도 자연에 가까운 바, 자연에서의 삶을 제대로 살아볼 순 없을까.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사람살이의 기본을 배울 순 없을까.
내 손으로 농사지어 먹고, 옷도 집도 직접 짓는 그런 학교. 거친 땅과 깊은 숲이 교정이 되고, 풀벌레와 나무가 스승이 되는 그런 야생 학교. 볍씨학교는 그 오랜 소망의 결정체다.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세 번은 농사를 짓고, 가을이면 밭에서 수확을 하고, 생태화장실을 쓰며 나의 분변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 나무를 키운다. 이렇듯 자연의 질서에 따라 살아만 가는데도 아이들은, 더없이 순하면서도 굳세다.
■ 야생의 만물은 서로 돕는다
볍씨학교의 뜨락은 들깨, 황국, 갯무, 레몬밤 등 작물과 꽃, 들풀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영이 씨가 심은 것보다 바람이 데려온 것들이 더 많다.
‘잡초 좀 뽑아라, 들깨 좀 솎아라’ 남들의 잔소리가 날아들지만, 야생초의 뿌리는 작물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야생화의 씨앗은 땅을 기름지게 만드는 제 나름의 역할이 있기에 영이 씨는 그저 있는 그대로 둔다.
아이들이 부치고, 먹는 밭도 잡초 반, 작물 반인 야생 밭이다. 지난 태풍에 쓰러지지 않은 고추밭은 영이 씨네 야생 밭이 거의 유일했다. 사람들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 야생의 생명 세계는 서로 도와가며 풍요로움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곧 자연의 이치다. 그러니 굳이 손댈 이유가 없다. 정갈하게 다듬어지지 않았어도, 자연이 알아서 조화를 이룬 야생 그대로의 풍경. 마을 돌담길을 걸어가는 영이 씨 머리 위로 툭, 벌써부터 고소한 향내를 풍기는 동백 씨앗이 떨어진다.
■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면, 나도 너도 당당해진다
닭 울음이 서서히 마을에 차오르는 새벽. 열두 명의 아이들은 동백동산을 향해 전력 질주를 한다. 예순이 넘은 이영이 씨라고 예외는 아니다. 아침마다 야생의 자연으로 몸을 힘껏 밀어 넣으며 나를 깨우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스스로 뿌듯해지기에 영이 씨는 매일같이 뛰고, 또 뛴다.
깊어가는 가을밤이면 또한, 동백동산의 어둠 속을 걷는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속에서 고요히 밤을 지새우는 이름 하여, 고독한 밤. 어둠의 공포는 어느새 은하수를 좇는 모험이 되고, 짙은 어둠을 거대한 이불 삼은 야생의 자연처럼 곤한 잠에 든다.
야생의 모든 생명은 자기 앞의 모든 상황을 결코 회피하는 법이 없다. 언제든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그렇기에 야생 만물은 한 치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나는 오늘 나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 ‘나는 지금의 나에 만족했는가?’ 야생이 숨 쉬는 소리가 내 안에 들려올 때, 사람도 우뚝하게 설 수 있다.
#자연의철학자들 #동백동산 #볍씨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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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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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18   
@user-xm1qr7ip3y
@user-xm1qr7ip3y Год назад
자연의철학자들을 시청하면서 내 영혼이 깨끗해지는것 같아요. 강석우님의 내레이션이 너무도 잘 어울려서 힐링이 됩니다. 감사해요!!!
@11kimberly25
@11kimberly25 Год назад
공감합니다! 영혼샤워!
@chunghesook617
@chunghesook617 Год назад
부부가 모두 풀꽃깥이 이슬같이 맑고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방학때 만이라도, 각 학교에서 협약을 맺고 이런 대안학교에 학생들을 보내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면 좋겠습니다.
@user-gx9id8br7c
@user-gx9id8br7c Год назад
한방울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들어있고. 한톨의 곡식에는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지요....
@bhlljh71
@bhlljh71 2 месяца назад
두번째보는 영상. 가슴에 담습니다. 자연의철학자 다큐 영상들 더 올레주세요. 거의 다 몇번째 보고 있어 새로운 영상을 기다립니다
@user-yt5ur1pl9r
@user-yt5ur1pl9r Год назад
슢에 가면 좋아요 좋아요 제자들과 대안학교 ㅡ 🌸🌈🌸
@user-oi3wn6rk5y
@user-oi3wn6rk5y Год назад
정서적으로 영이선생님 대안학교 아이들과 행복해 보입니다
@user-bv7ju2dh1x
@user-bv7ju2dh1x Год назад
숲에 가는데 왜 자연에 간다고 하는가 숲이 자연인가요 숲은 투쟁이 만연한 인간세상과 다를 바 없읍니다 오히려 더 잔인하다 자연을 숲에서 찾는 건 어리석다 자연은 내 속에 있는데 모를 뿐 그러니 삶과 자연이 자연히 멀어지느니
@user-KimAJR
@user-KimAJR 3 месяца назад
민찬아~ 형이다 잘지내니?? 나도 오랜만이다잉~~~~~~
@user-uq4tg9kg7c
@user-uq4tg9kg7c Год назад
비타민씨 먹고뛰어요 활성산소 생겨요
@user-yv7oy2rb1j
@user-yv7oy2rb1j Год назад
자연은 야생 인간은 갈라파고스 제주
@user-jy9ov7nb5b
@user-jy9ov7nb5b Год назад
진짜 농삿꾼보면 화날것.
@Eyjoobfr5bnki
@Eyjoobfr5bnki Год назад
어른들도 저배움을 배울수없나요 학교에선 가르쳐주지않던것든
@sonsil1639
@sonsil1639 Год назад
편집은 진짜 치밀하게 했네… 거기서 쉰밥 먹이고 밥 먹는 건물 위생상태 심각함 바닥에 바퀴벌레하규 좀 벌레 많아 나오는데…
@kyoungshinlee8803
@kyoungshinlee8803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새벽마다 순번으로 가마솥에 밥을 짓고 나머지는 급식 먹이는데 쉰밥? 바퀴벌레는 야생바퀴, 습기에 지네, 돈벌레가 있는건 당연한거고... 청정지역이라 반딧불이 들어오는건 아시는지? 걸어서 500미터에 볍씨 초창기 부모들이 같이 좋은 집 짓고 공동체로 살며 부대끼는데 쉰밥? 모르고 깎아내리는 자신을 좀 들여다보시길
@andrewpark2363
@andrewpark2363 Год назад
너무좋은 학교네요...부럽습니다
@user-uw6lf6mt9c
@user-uw6lf6mt9c Год назад
이건 농사가 아니고 잡초농사.. 자연농법 농사
Дале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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