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 손잡은 중동의 앙숙..그리고 중국
00:45 시아파 지도자 처형한 사우디, 이란에 던진 경고
01:44 사우디 vs 이란..갈등의 시발점 '이란 혁명'
02:10 영향력 넓인 시아파.."시아파 초승달 벨트"
03:01 "두달 내 외교 복원"..내용보다 주목받는 '중재자'
03:26 확정된 시진핑 3기..1인 지배체제 완성
04:09 "中, 적극적 힘겨루기 나설 것" 예측의 이유
04:32 미국, '中 중재 역할' 평가절하.."중국 노력 덕 아냐"
04:51 축소되는 중동 내 미 영향력.."경제·이스라엘·인권문제"
05:57 미국 vs 러시아·중국..신냉전 전선의 확장
06:20 '변심' 쉽지 않은 사우디.."최대 무기제공처 미국"
06:54 얼어붙는 신냉전..자국우선주의 확대 속 대한민국
★한방이슈 모아보기★
• 한방이슈ㅣ와이즈픽
================================================
한때 이란 최고지도자를 '중동의 히틀러'에 비유했던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그로부터 5년 뒤 입장을 180도 바꿨습니다.
앙숙 이란과의 관계 복원에 전격 합의한 건데요.
손을 꽉 잡은 두 나라,
그리고 그 사이에 자리한 건 다름 아닌 중국이었습니다.
심지어 발표 장소는 베이징,
중국 측이 외교력의 승리라며 한껏 고무된 이유기도 한데요.
애써 불편함을 숨겨보는 미국. 하지만 미 언론,
중국이 일으킨 중동 쿠데타다,
또 사우디가 바이든 행정부의 뺨을 때린 격이라는
표현까지 쓸 만큼 이번 사태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있습니다.
신냉전 속 국제 정세에 미칠 파장,
각국의 계산기는 더욱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중동의 대표적인 패권 경쟁국, 바로 사우디와 이란입니다.
전 세계 석유 35%가 움직이는
페르시아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자원 부국이라는 공통점.
하지만 사우디는 아랍, 반면 이란은 페르시아.
여기에 같은 이슬람이지만,
사우디 수니파, 이란은 시아파.
차이도 극명한 상황이죠.
후세인 정부 사라지고, 권력 공백에 빠진 이라크
그 빈틈을 노린 게 바로 시아파, 그리고 인접 국가 이란이었죠.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여기에 시아파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남부까지.
이른바 '시아파 초승달 벨트'가 만들어진 겁니다.
여기에 사우디 턱밑에 자리한
예멘에서도 이란 지원 받는 시아파 반군의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란 지원받는 반군과 사우디 지원받는 정부군의 싸움.
예멘 내전이 사실상 이란과 사우디 대리전으로 불린 이유기도 합니다.
여기에 이번 합의가 더 주목받는 이유.
바로 중재자를 자처한 중국 때문입니다.
이번 합의의 발표 시점, 공교롭게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시진핑 3기가 더 주목되는 측면,
시진핑 1인 지배체제의 완성에 있습니다.
중국 내 2인자이자 내각을 이끄는 총리,
시진핑의 비서실장 출신,
복심으로 꼽히는 리창의 차지였습니다.
여기에 경제 사령탑, 또 군 관련 요직도 시진핑의 충복,
시 씨 가문의 사병이란 의미의 '시자쥔' 세력의 차지가 됐습니다.
시진핑 3기,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 우군 확보하고
미국과 힘 겨루는 외교 정책이 예상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 시험대가 바로 '제3세계 자원 부국'이
밀집한 중동이라는 분석인데요.
물론 미국은 이번 중국의 역할을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관계 개선 원하는 두 나라의 기회를 중국이 이용한 것이라며,
시진핑 3연임에 맞춰 숟가락만 얹은 수준이라고 비판한 건데요.
오히려 이란이 사우디와 협상 테이블에 앉은 건
사우디의 억지력, 즉 미국이 제공해 온 무기 덕분이라며
은근 자신들의 역할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 잇따르는데요.
사우디 원유 최대 수입국, 바로 중국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이란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하나이기도 하죠.
이란은 경제제재로 인한 문제 해소, 사우디는 석유 일변도인
경제 구조 변화를 위해서라도 투자 유치가 필요하고,
안보 불안요소도 줄여야 하는 상황,
두 나라 가려운 부분을 동시에 긁어줄 수 있는 게
바로 '큰 손' 중국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어쨌든 중국, 당장은 미국과 달리
독재, 인권,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언급, 간섭이 없다는 점 역시 변수인데요.
"우리는 주권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
신장-위구르와 홍콩 문제 당시 중국이 강조했던 측면이기도 합니다.
물론 당장 사우디가 이란과 혈맹이 된다고
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단순 종파 측면을 넘어 중동 내에서 서로
겹치는 영역이 많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사우디가 바로 친중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제 막 이란과 관계 개선의 첫발을 뗀 상황.
여전히 전쟁 억지력 위한
무기 수급 중요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최대 무기 제공처인
미국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실제 최근 출범한 사우디 국영 항공사가
미국 기업인 보잉으로부터
46조 원 넘는 항공기 주문할 계획이라는 보도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얼어붙는 신냉전 구도.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도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선 국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우리와 사상 최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하며
한미 넘어 한미일 공조 주문하는 미국,
그러면서도 반도체법 앞세워
경제적 압박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역시
우리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열차에 자신을 더 단단히 묶어
정치적 독립성 잃어가고 있다"거나
"한미일 군사 동맹은 한국 안보와 경제에 위험하다"며
연일 경고의 말을 쏟아 내고 있습니다.
사우디의 자원,
인도의 인구와 시장 같은
두드러진 우리만의
무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냉혹한 국제현실은
이번 사우디와 이란의 이야기를
우리가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시진핑 #바이든 #사우디 #이란 #중국 #빈살만 #신냉전 #ytn #한방이슈
기획·구성 : 박광렬(parkkr0824@ytn.co.kr)
촬영 : 안용준(dragonjun@ytn.co.kr)
손민성(smis93@ytn.co.kr)
편집 : 안용준(dragonjun@ytn.co.kr)
그래픽 : 김현수(kimhs4364@ytn.co.kr)
총괄 : 김재형(jhkim0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4 авг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