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 때문에 충청도에서 택시를 탄적이 있는데 기사님 친구의 둘째 동생의 친구가 안부차 전화가 왔다.그래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는 대화를 듣고 있는데 세상 속터지는줄..내일보자는 것도 아니고 다음달에 보자는거 같기도 한데 결국 보름후쯤 만나는걸로 통화 20분만에 일단락..해서 기사분께 간만에 지인을 만나셔서 좋겠습니다. 했더니 내가 언제 약속을 잡았냐 타박을 놓으심ㅋㅋㅋㅋㅋ
충북 사람들이 이런게 있어요. 자기들이 오리지널 충청도라고 하면서 은근히 충남을 디스하는데 겪어보면 충북 사람들이 더 별로이더군요.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다 접하고 있어 특색은 없고 인심도 그렇고 얌체가 의의로 많아요. 지역을 봐요. 제천, 충주, 단양, 괴산, 영동 ㆍㆍㆍㆍ 대학, 군대, 직장 거치면서 겪어본 충북 사람 중에 착하고 좋은 사람 비율 10~20% 정도이던데 뭐. 충남은 그보다 인심 훈훈하고 훨 나아요. 전북도 순하고 인심 후한 편이고 남원 등 아래로 갈수록 좀 쎄지는 거 같더군요.
충청도하면 충북의 충주 청주로 만든 지명이나...충남사람 특히 충남 스산 출신인 저는 충청도 서쪽 끝자락에 있어서 그런지 충북은 그저 먼나라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충청도 하면 충남이라는 발칙한생각을 하곤합니다. 가끔은 충북분들과 사투리가 어떤점이 다른지 이야기 해보고싶네요. 근데 전 사투리를 구사못해서 아쉬움... 충남 서북부에서는 터미널을 차부 바보 멍청이라는 욕은 시절 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급하믄 어제 오지 그랬슈~" 옛날 충남지역 지방도 내려갈 때 앞에 경운기를 졸졸 따라가던 승용차들이 길게 줄이 늘어나자 빵빵 거렸고, 경운기 몰던 아자씨가 세우더니 내려서 뒤 차들한테 삿대질 하면서 시끄럽다고 하던 말: "그렇게 급하믄 어제 떠나지 그랬슈~" 이 말이 교통흐름의 진리였다. 급하면 뒤늦게 떠나서 차로변경, 과속 밟아대지 말고 일찌감치 출발하라는 진리!
ㅋㅋㅋㅋ 말은 졸라 많은데 실속은 제로 끝도없고 그냥 지 꼴리는대로 하겠다는건데 그게 무슨 남 생각하는거라고 지삐 모르는거죠.속천불나 뒤지죠.ㅋㅋㅋㅋㅋ 상식과 예의 없는거는 남녀노소 따지지도 않고 너무많고요.정말 이상한 행동도 많이함 그리고 자기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웃김 ㅋㅋㅋ 항상 정확하게 끝맺음이 없으니 하는일도 흐리멍텅 그런 사람들 대다수죠.
고맥락 언어 충청도 사투리 화자.청자 많이 연구해 올려 주세요.이명재 작가님 꼭 좀 부탁드립니다. 앞으론 iq.eq를 뛰어넘는 맥락을 파악할수 있는 inQ 통찰지능이 뛰어난 사람이 성공한다네요..애들 교육에도 자료가 필요할거 같애요. feat.성균관의대학장님 최연호 교수님 책.(통찰지능)
예전에 어디서 들은건데 과거부터 충청도의 지리특성때문에 저런 화법이 생긴걸로 추측하더라구요 역사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접경지에서 각 나라들이 득세할때마다 처지가 달라지다보니 언제 어느쪽이 우세할지 몰라서 속을 잘 드러내지 않고 빙빙 돌려말하는 식으로 말투나 화법이 그렇게 자리잡은거라더군요
충청도 젊은이들 서울말 씁니다. 직장 생활하는 분들 사투리 안 쓰는데요. 충청도 사람끼리 업무 외적인 대화에서는 많이 씁니다. 장사하는 분들은 노인들도 사투리 안 씁니다. 장사 끝나면 사투리 많이 씁니다. 시골 모인들 사투리 잘 안 씁니다. 노인들끼라 고수덥 칠 땐 무지 씁니다.
충청도? 같이 일해 봤지만 답답하기 보다 재미져요. 내 동창인데 동창회 갔더니 칠년 하늘 같은 선배님이 우리친구 골리느라고. "자네가 그렇게 말빨 세다는 충청도 촌넘이냐 하시면서 "충청도에 그렇게 상놈이 많타며?" 시비(?)를 거셨어요. 그랬더니 이 넘 말이. "예 충청도에는 3대2의 비율로 상놈이 많츄 아 우리 집만 해도 식구 한 명당 몸종 둘 데불고 살았슈. 당연히 상놈이 많츄" 저도 그 때 알았습니다. 충청도에 상놈이 많다는 것과 그 이유를. 단점은 내가 표준어 버리고 그넘 어투 따라해서 가끔 충청도 사람으로 오해 받유.
충청도 사투리는 생각보다는 간단해. 근데 찐으로 충청도 마인드를 이해하지 않고 말하면 제대로 흉내내기 힘들다. 그러면 충청도 마인드가 뭐냐. 1. 절대 확답을 안한다. 어떤 질문을 하면 딱 집어서 숫자든 긍정부정이든 절대 단번에 확답을 안함. 2. 감정표현을 직설적으로 나타내지 않음. 다혈질과는 정반대적 개념. 3. 체면을 중시하고 타인의 시선이나 타인의 평판에 민감함. 이게 어떻게 보면 다 일맥상통하는 사항일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찐 충청도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저런게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말이 나오는거지. 몇개 드릴까요?? 한 두어개 줘봐유~ (1개는 적어서 싫고 최소한 2개는 받았으면 하는데 3개 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다고 3개 달라고 하기에는 이 사람이 나를 너무 밝히는 속물로 생각할거 같아서 고민인데 당신이 3개 준다면야 고맙게는 받겠지만 그렇다고 3개 준걸 너무 좋아하면 내가 3개를 바란게 너무 티나니까 적당히만 좋아해야겠다. 이런 속뜻이 있는거임.) 그래서 진짜로 여기있습니다. 2개~ 야~ 고맙슈~(사람 안쳐다보면서) 이렇게 진짜로 2개를 주면 겉으로는 고맙다고해도 속으로 (그냥 3개 달라고 할걸 그랬나. 2개달란다고 진짜로 2개 주는거보니 인심이 야박하구만. 역시 서울 사람들은 깍쟁인가보네. 다음에는 여기 오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판단해버림)
서울에서 시집와서 산지 15년되어가요. 그런데 지금까지 충청도분들 상대하기가 어려워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면좋을텐데 뭐가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 가지못하는지 답답해요. 저는 남편과 예산에서 장사하는데 저들이 이야기하는의도를 잘모르겠어요. 충청도분들 겉과 속이 너무 다른거 같아요
본인이 야박한건 아닌지 그것부터 생각하세요. 그래도 충청도 사람들이 순하고 착한 편입니다. 극악스런 사람들은 거의 없어요. 팔도 사람 다 겪다보니 역시 영호남이 가장 드세고 억세더군요. 좋게 생각하면 화끈하고 추진력 있는 거고. 뭐든 양면을 다 생각하면 더 잘 보이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