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40이 되는 아재입니다. 한 여인의 남편이고 또 셋 아이의 아빠입니다. 결혼한지 어느덧 13년차네요. 아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지만 단 한번도 불러주지 못했습니다. 어릴때부터 해외출장이다 뭐다 너무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첫음절부터 목이 메입니다. 언젠가 꼭 이 노래를 아내에게 완창해주기 위해 하루하루 아내에게 그리고 애들에게 충실하고 있습니다. 꼭 불러주고 싶습니다 너를 만나 행복하고 미안한 남편이.
사실 너를만나 노래가 좀 뻔한 느낌이라 그닥 와닿지 않았는데 이 무대를 보고 생각이 바꼈습니다.. 유희열의 피아노 + 절절하고 아련해지는 스트링 그리고 무엇보다 폴킴의 무덤덤한듯 진심어린 전달력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네요. 그 어떤 가창력 폭발하는 가수보다 잔잔하게 심금울 울리는... 이게 진정한 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