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인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유튜브 보면서 처음으로 댓글을 달아봅니다. 어느 다른 유튜브 댓글에 소아병동 간호사분이 글을 남기신글 .. 입원중인 아이 아빠분이 아이에게 이 노래를 불러주었는게 가사가 너무 와닿는다는 댓글.. 제 아이는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은 아이 입니다. 그 댓글을 보고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너무 소중한 내 아이생각에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살면서 이런적이 있을까 할정도로 펑펑울었습니다.. 주변사람에게도 말하기 어렵고..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그동안 애써 마음을 누르고 누르고 버티고 있는데 이노래를 듣고 그간 응어리를 털어버리듯 길 한복판에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이에게 이노래를 불러줍니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전부니까요. 사랑하는 내딸아. 지금은 아프지만 잘 버텨줘서 고맙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니까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
'이윽고'라는 부사로 어떻게 가사를 시작할 생각을 했을까.. 얼마쯤 시간이 흐르고 나서의 의미를 가진 부사로 시작하니까, 가사가 소설화되는 느낌.. 그래서 가수가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라 '다른 누구도 아닌 널 만나서 너를 사랑해서 난 너무 행복해'라는 내용 전달이 생생함..
이 곡은 진짜 가사가 찐임. '이윽고' 부터 미쳤음. 이 단어 아는 사람은 많아도 의외로 실제로 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대신 '마침내' '드디어' 같은 단어를 더 많이 씀), 노래 첫 단어로 "이- 윽고 내가" 나올 때 이 예쁜 단어가 노래랑 너무 찰떡이라 진심 놀랐고 너무 좋았음. 이윽고, 빈틈없이 행복해, 너의 모든 순간 까지 노래에 사용된 단어랑 문장이 진짜 곱고 예뻐서 들을 때마다 특별함 ㅠㅠ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신비로운 노래네요.. 가끔 내 어깨에 가만히 기대주어서, 가끔 나에게 조용하게 안겨주어서, 너의 모든순간이 나였으면 좋겠다, 남김없이 고마워 등의 가사는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한국어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른 어떤 언어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모든 가사가 한국어로 쓰여있어서 더 감동적이고 한편의 시와 같은 명곡중의 명곡입니다
23살.. 군 전역하고 닭갈비 집에서 매니저를 맡아 근무하고 있었어요. 매장에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그 선곡을 제가 멜론에서 직접 골랐어요. 그 플레이리스트에 이 노래가 있었어요. 한참을 일하고 있는데 손님 테이블에서 호출벨이 울려서 손님한테 갔어요. 닭갈비 2인분에 소주한잔 걸치고 계시던 중년의 아저씨들이였어요.. 손님께서 저에게 말씀하 시더라구요. "죄송한데.. 방금 끝난 성시경의 너의 모든순간 한번만 더 틀어주시면 안될까요?" 이러시길래.. 네~하고 다시 틀어드렸어요. 그리고선 일을 이어서 하고 있다가 얼마가 지났을까.. 손님 테이블을 봤는데 그 중년의 아저 씨께서 가만히 앉아 눈물을 뚝뚝 흘리고 계셨어요. 누구나 다 가슴속에 뜨겁고 아련했고 그러함에 너무나도 그립고 아름다웠던 기억 하나씩은 품고 사나 봅니다..
딸아이를 생각하며 고개 끄덕이며 다시 듣다가.. 너의 모든 순간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라는 가사가 나오는 부분에서, 아 이건 부모 자식간의 사랑 얘기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드네요^^ 저의 세상과는 거의 정반대인,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으로 그애의 모든 순간이 가득찼으면 좋겠습니다.
이윽고라고 시작하는 가사가 시작이라니요 놀랍고, 최고네요^^ 굉장히 스펙타클한 이야기 전개가 있어야 가능한 이윽고의 순서라고 생각해서요~~ 역시 창작하시는 분들의 개방된 사고에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노래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싶어 찾아 듣습니다.^^ 처음 듣네요~ 역시 노래도 영화도 온전히 들어야 한다는것을 깨달은 밤 입니다^^
백일된 딸 안고 수유하면서 들으니 왠지 모를 눈물이 흘러요😂 저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이런 사랑의 감정은 낯설면서도 행복하네요🥰 엄마가 저를 이렇게나 벅차게 사랑하고 계신다는 걸 드디어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절 사랑해주시는 만큼 사랑을 못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