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노래들까지 눈물 펑펑 흘림. 3년동안 사랑했던 네 선곡 플레이리스트를 못지워냈어. 내 취향이라고 우기면서. 내가 추천한 팝송이 네 카톡 프로필 뮤직 기록에 남겨져 있는 걸 보면서 네게도 내 흔적이 남아있음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곤 해. 바쁘다고 헤어지는거 다 핑계라지만 난 진심이야. 너가 꿈에 더 쉽게, 편히 도달했음 해. 내 마음이 너보다 훨씬 큰 걸 알아. 바쁜 너한테 부담이 될 것도 알아. 수능 끝나면 연락 할 테니까 다시 만나줄래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 우리 사이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더라. 그래서 포기하기로 했어. 너를 좋아하던 마음도, 너와의 관계도. 우리가 친구가 아니게 된 세상은 어떨까.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거라는 사실이, 너와의 관계를 끊는대도 세상은 똑같이 흘러간다는 사실이 날 허무하게 해. 비록 고등학교는 붙어서 완전한 이별은 아니지만 난 겨울방학 이후로 널 알은체도 하지 않을거야. 만약의 확률로 우리가 같은 반이 되더라도 남인척 할거야. 널 위해서, 날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