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잔잔하게 괴로웠던 하루였습니다. 나의 첫사랑은 어느새 나를 잊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가였고, 그가 머문 자리엔 차가운 냉기밖에 서려 있지 않지만 전 그곳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한때 그곳이 얼마나 따뜻했는지 알기에 그랬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니 사실 그가 저에게 돌아와 줄 것이라 간절히 기도했기 때문에 그랬을지도 몰라요 그는 저를 잊었을까요? 왜 그와 함께했던 추억은 빛이 바래가고 그 추억속엔 어째서 저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것이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