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비는 실제하는 마을이었어요. 며칠전 개기일식날 일식보려고 90번 고속도로를 타고 클리블랜드를 향해서 지나가던 중에 곧 일식이 시작할 것 같아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서 근방의 이어리 호숫가 작은 공원으로 찾아 들어 갔는데요. 호숫가 공원의 잔디밭에는 이미 마을 주민분들이 열분 이상 계셨습니다. 바닷처럼 펼쳐진 푸른 빛의 이어리 호수와 개기일식도 멋졌지만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저희 가족들을 어찌나 친절하게 맞아 주시고 음식과 맥주도 나눠 주시고... 그 따스함과 정겨움에 이 에피소드에 나오는 마을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간 그 마을이 실제로 오하이오 윌러비입니다.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환상특급의 멀티버스 시리즈(?) 였던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가트윌리엄은 경쟁적인 삶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보았지만, 고독감과 압박감을 견디다 못해 윌러비라는 다른 세상으로 탈출을 감행하였고, 기존에 살던 세상에서는 그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기존 세상에서의 윌러비는 장례식장이었지만, 윌리엄이 알고있는 윌러비는 이상적인 세상이었다는 설정이 무언가 묘한 대비감을 주는것 같습니다. 환상특급 시리즈를 보다보면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반영하여, 또다른 이상향적인 세상으로 탈출을 하거나 탈출을 꿈꾸는 EP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흑백시리즈인 1960년대 환상특급 시리즈에서 이러한 설정의 EP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 같은데, 2023년이 된 지금도 현대인의 삶은 여전히 팍팍한 것으로 보아 예나 지금이나 삶이란 것은 녹록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족 1 - 본 EP의 제목으로 나오는 윌러비(Willoughby)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1960년 환상특급의 대부분이 촬영된 장소인 Willoughby Avenue를 의미한다는 것이 유력설 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미국 Sony Pictures Studios 에서 몇 마일 안되는 곳에 있는 거리라고 하네요.) 사족 2 - 주인공 가트 윌리엄 역으로 나오는 배우 제임스 댈리 (James Daly)의 촬영 당시 나이는 40세(미국나이입니다.)였습니다. 극중에 설정된 나이인 38세와 불과 2살밖에 차이가 나지를 않는데.....대체 1960년대에 세상의 풍파를 견디며 살아오던 사람들은 그 모든 충격을 얼굴로 받아버린......후후후
지금이야 과일,영양제,풍부하고 다양한 음식 또 피부를 위한 화장품,여가시간으로 운동 등으로 노화가 늦어지지만 과거에는 균형잡힌식단도 없고 극한노동력 영양제 도 없는 시대라 38~40대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라 불렸고 61살때 환갑잔치가 평균수명 기준이였음 보통 60대 전후로 자연사 많았고 70~80대가 장수 그 이상은 기네스북
주인공이 지금 기준으로 보면 딱 봐도 50은 넘어 보이는데 38세로 나오다니 충격입니다. 하기야 1980년 첫 방영을 한 전원일기의 최불암 이장님도 당시 40세 초반의 나이에 큰 아들, 작은 아들까지 다 장가를 들여서 대가족을 이룬 걸 설정이 되었던 걸 보면 21세기에 들어서 전 세계에 걸쳐 나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조곤님 항상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엑스파일 먼데이 리뷰 올려주신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게 아니라 환상특급 에피소드중에 기억에 남는 편이 있는데 도저히 찾질 못하겠어서 질문드려요. 내용은 밤에 주인공이 교통사고를 당하던가?? 그런것 같은데 우리나라 같으면 휴게소 같은곳? bar같은곳? 에서 정신 차리고 사람들이 많이 있던 곳에서 잠이 들었는지 다시 정신을 잃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다음날 되서 주인공이 눈을 떳는데 그 장소 bar같은곳은 폐허나 다름없는 곳이었던것 같습니다. 어제밤까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라고는 생각할수 없을 정도였고요. 중요한거는 주인공이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건물에서 나갈수가 없는겁니다. 창문조차도 안깨지고요. 그리고 건물밖에는 교통사고가 나서 뒷처리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 누구도 주인공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걸 못듣고 못본체 행동합니다. 그러다가 앰뷸런스가 와서 들것에 시체를 들고 가는데 그 시체가 주인공이더라는 에피소드 인데요. 조곤님 좀 알려주세용~~
부모에게 조종 당하고 사는 고3 입시생이 "엄마 지금 독서실에 있어" 했는데 윌러비 피시방에 있가든가 돈셔틀 취급 받는 50대 중년이 "여보 지금 회사 회식중이야" 했는데 월러비 룸빵에 있다든가 저 남자가 지나치게 우유부단 했을 뿐 월러비는 꿈의 장소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도피처에 불과함. 일장춘몽, 죽으면 다 흙으로 돌아갈 뿐이다. 다들 참지 말고 평소에 스트레스 풀고 살기를.
찾아보니까 호주에 Willoughby(월러비)라는 지명이 있던데, 드라마 만들 때 알고 넣었는지 궁금하네요. 2:25 Saugatuck 라는 곳은 미시간주 앨러건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며,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입니다. 대학교 때 친구 집에 그 윗쪽에 살아서 놀러 가면서 지나갔던 기억이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