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비키퍼 소개영상 봤을때 영화 보다는 드라마 딱 한 시즌만 방영했으면 더 재밌게 풀어내지 않았을까 했는데 영화를 직접 보고나서는 확실히 영화 한 편에 담기에는 아쉬운게 많이 느껴졌음. 13편 정도로 좀 길게 방영해서 사건과 사건 사이, 인물간 관계 같은걸 조금 더 매끈하게 이어줬으면 어땠을까... 결국 전체적인 레파토리는 존 윅이었음. 다만 존 윅은 시작부터 여러편의 영화를 계획했으니까 1편에서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정도만 나오고 이 인물의 위상 같은거만 보여주고 2편에서 그 킬러 조직에 대한 내용들이 나왔지만 비키퍼는 진짜 이도저도 아니게, 그냥 한 편에서 조직과 인물을 다 보여주려니까 사이사이에 생략된 부분들이 눈에띄게 보였음. 여러모로 아쉽다...
딸보다는 그냥 현장에 출동했던 FBI요원이 보이스피싱에 대한걸 알아내서 수사하는 과정에서 애덤이 이걸 훔쳐듣거나 해서 복수하는 전개가 맞았음. 거기서 애덤이 사건들을 일으키니까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범들에 대한 복수라는걸 알면서 마지막에 살려보내는 그게 맞음... 보이스피싱 떄문에 자살한 어머니, 그리고 이에 대해 분노하던게 영화 전체에서도 1분이 채 안됨. 연기력이 부족한건지, 작가가 실력이 부족한건지 그냥 딱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하고 분노하는게 끝. 영상에서는 스킵됐지만, 벌통에 총 쏴재끼고 죽는 엑스트라들 이후에 어머니 집이랑 창고가 불에 전소하는게 나오는데, 거기서도 이사가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이사가지 않겠다고 했다, 이 집에 대한 추억이 많았다 정도만 얘기하고 분노도 뭣도 없었음. 그나마 초반에는 애덤이 어머니를 자살로 위장해서 살해한 범인으로 생각해서 추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진상에 어느 정도 닿았지만 별 신경도 안씀... 보면서 액션은 꽤 맛깔났지만, 스토리는 이게 맞나 싶었음. 가장 분노해야할 사람은 덤덤하고 거둬준, 그나마 높게쳐도 양아들격 인물이 제일 분노해서 다 때려부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