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흔해빠진 밑에 사람에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서 몰랐는데 초창기 리가소프 전화걸며 계속 말 끊고 할말만 하거나 리가소프 말 안듣고 조종사한테 시키는대로 안하면 총살 운운하던게 점점 장면을 지나면서 태도가 변하더군요. 리가소프와 산책을 강요하면서도 그렇고 비교적 순진한 바보에 해당하는 그에게 소련의 현실을 알려주고 순응하도록 하지만 결국 결말을 향해가면서 그는 평소 자신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난 이 사태의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해결자 중 하나였으며 희생과 헌신을 보여준 묻힐뻔한 유능한 인재였죠. 어찌보면 저 사태가 이정도로만 마무리 된 것도 우연하게 자리잡은 책임감 있는 소수의 인물이 자기역할을 다 한 것이라 보여서 참 신기했습니다. 물론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긴 하지만 또한 아예 없는 사실만 가지고 전개되는것도 아니다 보니 이 인물에 대한 서사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와닿더라고요. 특히 2차대전에 겪은 자기세대의 희생을 말하며 이 사태는 너희들의 몫이다 하는 대사는 그들 시대의 희생을 말하며 계속해서 이어지는 비극을 말하기도 했고요. spin2902님의 짧은 문장에서 참 여러 생각이 떠올라 한달이 지난 대댓글을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17:10 진실이 불쾌할 때 진실의 존재를 잊을 때까지 우리는 거짓을 반복합니다.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리의 모든 거짓은 진실에게 빚을 집니다. 언젠가 그 빚은 갚게 됩니다. 1:19:00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거짓의 진짜 대가란, 거짓을 끝없이 듣다가 진실을 인지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이다.
원자로가 폭발한 시간(1:16:12)과 레가소프 교수가 극단적인 선택한 시간(1:21:01)이 똑같네요 ㄷㄷ.. 체르노빌이 터진것도 사람때문이였둣, 레가소프 교수도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정부의 감시등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안에 쌓인 감정들이 터진 것을 잘 표현한 장면인것 같습니다. 영상 감사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
영상 초반에 정말 답답한 장면들을 보며 과학적인 현상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RBMK 반응로가 어떻게 폭발하는지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꼴을 보면서 정치가 과학에 개입하면 현실이 얼마나 더 끔찍하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응로의 노심이 폭발하여 흑연 덩어리가 이리저리 사방에 널린걸 보고서도 절대 폭발할리가 없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것을 보면서 정치는 절대 과학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진짜 사고 초반 부분 보면 사람이 믿지 않으려고 들면 아무리 사실을 눈으로 보고 소리를 들어도 믿지 않음... 방사능에 피폭되면 사람이 어찌된다는걸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저 자신이 믿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직원을 사지로 밀어넣고, 그럼에도 자기가 부정하려는 현실이 확인되고 자기가 살아남을 수가 보이지 않자 거짓말로 윗사람들을 속이고... 진짜 보면서 저게 가상 스토리가 아니라 진짜 현실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부아가 치밀음...
정말 재밌는 드라마들 많습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나오자마자 호기심으로 직접 봤는데.. 내 주위 사람들에게 필히 추천해주고싶은 드라마 입니다. 무슨일이 있었고, 희생했고, 희생당했고... 머 나열하자면 끝이 없고.. 우리나라 일도 아니지만.. 알아야 한다고 생각돼네요.
제가 초딩때 독수리 오형제 만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외계행성에 가서 탐사하고 다시 우주선으로 복귀했는데 하루 지나고 갑자기 온몸이 흘러내리고 해골로 되어서 그 어렸을때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섰는데 방사능때문이란걸 나이먹고 알았지요 우라늄 235가 얼마나 무서운 물질이라는것을..
저는 어렸을 때 거짓말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대가가 더 큰 거짓말 더 큰 책임으로 왔죠 그래서 저는 더 이상의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고 고쳐가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짓말을 싫어합니다 결국에는 그 대가가 더 크게 올 테니까요 그러니까 다들 거짓말 하지 말고 잘못을 했으면 인정을 하는 삶을 살아봅시다.